자신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빌리브’ 개봉 전날 은퇴를 선언하며 전세계 소녀팬들을 경악시킨 저스틴 비버의 행동은 영화홍보에 얼마나 도움이 됐을까. 안타깝지만 이러한 논란은 ‘빌리브’ 흥행에 별 도움이 안 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북미박스오피스모조집계에 따르면, ‘빌리브’의 첫 주 성적은 고작 201만 달러. 이는 모조가 예측한 1,000만 달러의 5분의 1 수준 밖에 안 되는 성적일 뿐 아니라, 전편 격이나 다름없는 ‘저스틴 비버: 네버 세이 네버’의 오프닝 2,951만 달러에도 한 참 못 미치는 기록이다. 500만 달러 제작비로 만들어진 초저예산 영화라는 점에서 손해는 안 볼 테지만, 저스틴 비버의 명성을 생각하면 참혹한 수준이라는 평이다.

‘저스틴 비버: 네버 세이 네버’ VS ‘빌리브’ 오프닝 성적 비교

‘빌리브’는 최근 브라질에서의 매춘 소동, 호주 호텔 담벼락 낙서, 미성년자 출입금지 클럽에서의 파티 등으로 파문을 일으키며 악동으로 낙인찍힌 저스틴 비버의 인간적인 면모에 초점을 맞춘 다큐멘터리다. ‘스텝 업 2: 더 스트리트’, ‘스텝 업 3D’, ‘지.아이.조 2’ 등을 연출한 존 추가 ‘저스틴 비버: 네버 세이 네버’에 이어 연출을 맡았다.

한편 저스틴 비버의 은퇴 선언과 관련해 최근 소속사는 “비버가 트위터에 글을 남긴 후 20분 만에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다. 은퇴라는 단어에 대한 수많은 보도와 혼란스러워하는 팬들을 보며 우발적인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깨달았다”며 “비버는 팬들에 대해 항상 고마워하고 있다”고 밝혀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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