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빛나는 로맨스’ 1화

MBC 새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가 베일을 벗었다.

‘빛나는 로맨스’는 남편으로부터 위장이혼을 당한 주인공의 인생역전을 그린 일일드라마로 핑클 출신 이진의 첫 주연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야기 구조는 전작 ‘오로라 공주’같은 자극적인 설정 없이 무난하게 펼쳐졌지만 우유부단한 여주인공 캐릭터와 다소 개연성이 부족한 극 전개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주인공 오빛나(이진)가 집착남 변태식(윤희석)과 정식으로 교제하게 되는 과정과 함께 재벌집 도련님 강하준(박윤재)과의 인상적인 첫 만남이 그려졌다. 오빛나는 자신에게 지속적인 구애를 펼치는 변태식에 붙잡혀 그가 이벤트를 준비해 놓은 야외 수영장으로 향했다. 오빛나가 호의를 뿌리치는 과정에서 변태식은 수영장에 빠졌고, 이 과정을 목격한 강하준은 변태식을 스토커로 오해 했다.

하준은 빛나에게 접근하는 태식을 막아서며 빛나를 보호해 줬지만, 빛나는 오히려 태식을 남자친구라고 말하며 상황을 해명 했다. 이렇듯 인상적인 첫 만남 탓에 하준은 일을 하는 중간에도 빛나와의 만남을 떠올리는 등 앞으로 이어질 인연을 예고했다.

한편 태식은 빛나가 가족과 머물고 있는 호텔방까지 찾아가 빛나에게 교제를 강요하며 매달렸다. 이 과정에서 빛나는 태식을 뿌리치는커녕 물에 빠진 태식을 위해 화장실을 내주는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였다. 곧이어 들이닥친 가족들은 둘의 관계를 오해하며 화를 냈지만 이내 변태식과 딸의 교제를 허락하며 사위 대접을 해주기까지 했다.

어처구니 없게 이혼 당한 오빛나의 이혼 후 인생역전 이야기가 극의 중심 설정이기는 하나 빛나가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집착남 태식과 결혼에 이르는 과정이 다소 억지스럽다. 또 하준과의 첫 만남 역시 개연성이 부족하긴 마찬가지 였다.

‘빛나는 로맨스’는 파격적인 전개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전작 ‘오로라 공주’만큼의 억지스러운 설정은 없었으나 착하다 못해 답답한 여주인공 캐릭터를 비롯, 다소 개연성 부족한 설정은 앞으로 전개될 극에 대한 기대를 반감시키고 있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아들 하준을 보기 위해 차를 몰고 가던 태리(견미리)가 빛나의 아버지(이계인)를 뺑소니치는 장면과 함께, 대성통곡 하는 빛나 모녀의 모습이 예고돼 긴장감을 높였다.

글. 강소은 silvercow@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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