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전지현 조합이 수목극에서 압승했다. 이선균 이연희 조합은 그 가능성을 충분히 보였다. 장근석 아이유 조합은 다소 우울했다. SBS ‘별에서 온 그대’, MBC ‘미스코리아’가 새롭게 투입된 수목드라마 시장에서 ‘별에서 온 그대’가 선두로 치고 나갔다.

1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별에서 온 그대’ 1회는 15.6%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상속자들’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 받았다. 특히 첫 방송 15%대 기록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벌써부터 ‘대박조짐’을 보였다.

영화 ‘도둑들’에 이어 ‘제대로’ 다시 만난 김수현과 전지현의 호흡으로 일찌감치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았고, 그 관심과 기대는 예상보다 강했다. 특히 첫 회부터 다양한 재미와 두 배우의 조화가 안방 시청자를 사로 잡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첫 회 시청률을 시작으로 계속된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연희, 이선균을 내세운 ‘미스코리아’는 7.0%를 기록했다. 전작인 ‘메디컬탑팀’ 마지막회 시청률 5.6%보다 1.4% 포인트 높은 수치다. 전작의 후광을 전혀 누릴 수 없던 상황에서 이 같은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점은 그만큼 희망적이란 의미다.

‘파스타’ 등을 함께 한 권석장 PD와 이선균 등 배우들이 다시 모여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또 이연희는 몸을 사리지 않는 파격적인 등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90년대 감성을 자극하면서 관심을 잡았다. 첫 회 시청률은 크게 벌어졌지만, 앞으로 어떤 경쟁 구도를 가져갈지 궁금하다.

장근석 주연의 ‘예쁜남자’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3.5%의 시청률로 수목극 경쟁에 이름을 내밀지 못했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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