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한민국을 움직인 연예기획사는 어디일까? 2013년 매니지먼트 업계를 지배한 이슈를 살펴보면, 우선 한류 콘텐츠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올해도 K팝을 중심으로 가수, 연기자들의 해외 진출을 촉진시킨 점을 꼽을 수 있다. 콘텐츠 제작 부문에서는 높아진 시청자, 관객들의 안목에 따라 이전보다 다각화된 콘텐츠를 제작, 기획하는 능력이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중소규모 기획사들은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보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거나 인수 합병하는 사례도 늘어났다. 여기에 인터넷을 통한 연예인들의 사생활 노출이 잦아지면서 ‘위기 관리 능력’은 점점 매니지먼트 업계의 최우선 덕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텐아시아에서는 2013년을 정리하면서 올해를 움직인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15개를 선정, 성과와 장단점, 향후 나아갈 방향 등을 모색해봤다. (순서는 알파벳 순)
올해의 성과
미스틱89는 올해 가요계에서 레이블의 존재감을 확실히 했다. 윤종신이 2000년 초 설립한 신스타운을 전신으로 하는 미스틱89는 윤종신이 개인회사 이름으로 사용하다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레이블 화를 시작했다. 올해 김예림을 최고의 신인 여가수 반열에 올리고 박지윤의 성공적인 컴백을 이끌며 거대 아이돌그룹 기획사 사이에서 차별화된 음악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윤종신, 하림, 조정치가 함께 하는 신치림, 투개월 아나운서 박지윤 등이 소속돼 있으며 가수 박지윤, 김연우, 장재인, 뮤지, 퓨어킴, 김정환 등을 올해 새로 영입해 덩치를 키웠다. 여기에 가수 이승환이 대표로 있는 드림팩토리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활동반경이 더욱 넓어졌다.
미스틱89의 강점은 아이돌음악의 관성에서 벗어난 웰메이드 음악을 가지고 아이돌음악과 같이 전략적인 마케팅을 통해 대중에게 다가간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김예림이다. 김예림의 정규 1집 ‘굿바이 20’는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를 통틀어 최고라 할 만한 완성도를 보였다. 음색으로 주목받은 김예림의 장점을 잘 캐치한 프로듀서 윤종신의 힘이 컸다. 오디션 출신 가수들이 기존의 가요 트렌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반면 김예림은 90년대 풍의 가요를 매끄럽게 소화하면서 다양한 청자를 만족시켰다.
주목할 만한 것은 프로모션 방식이다. ‘굿바이 20’는 두 장의 EP ‘어 보이스(A Voice)’와 ‘허 보이스(Her Voice)’로 나뉘어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발매됐다. 김예림은 시간차(6월 - 9월 - 11월)를 두고 발매된 ‘어 보이스’와 ‘허 보이스’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이면서 한정된 기간과 곡으로 효과적인 프로모션도 펼칠 수 있었다. 덕분에 김예림은 올 한해 가장 많이 들려진 목소리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다.
올해의 스타
미스틱89 소속 중 올해의 스타는 단연 윤종신과 김예림이다. 특히 작년까지 ‘예능 가수’의 이미지가 강했던 윤종신은 올해 김예림, 박지윤의 의외의 성공을 이끌며 음악분야에 있어서 ‘미다스의 손’ 이미지를 갖게 됐다. 예능으로 친숙한 가수가 대중에게 음악적인 신뢰도를 주게 됐다는 것은 상당한 무기다. 장재인이 윤종신과 손을 잡으면서 다시금 화제의 대상이 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윤종신은 2010년부터 자신과 자신 주변 작곡가들의 곡을 매달 선보이는 ‘월간 윤종신’을 통해서 완성도 높은 음악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자신의 브랜드를 착실히 키웠다. 이러한 저력이 미스틱89의 급부상으로 이어진 것. ‘월간 윤종신’ 중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곡을 모은 연말 공연 ‘종신예술대상’은 3회 공연이 전석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김예림은 윤종신의 막후지원을 바탕으로 대중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특히김광진, 고찬용, 김창기, 이규호 등 살아온 시대가 다른 대선배 작곡가들과 좋은 호흡을 보인 것이 주효했다. 또한 김예림은 대선배 이승환과 듀엣에서도 무난한 조화를 보여줬다. 이와 함께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인디 신의 싱어송라이터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박지윤은 윤종신의 프로듀서 하에 성공적인 부활을 알렸다.
2014년 계획
내년에는 윤종신이 속한 신치림을 비롯해 올해 영입한 장재인, 김연우, 김정환, 뮤지 등이 신곡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슈퍼스타K’ 출신인 김정환은 싱어송라이터로서 면모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미스틱89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이승환의 공연과 관련한 노하우가 미스틱89와 어떤 상승작용을 일으킬지도 주목을 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미스틱89
올해의 성과
미스틱89는 올해 가요계에서 레이블의 존재감을 확실히 했다. 윤종신이 2000년 초 설립한 신스타운을 전신으로 하는 미스틱89는 윤종신이 개인회사 이름으로 사용하다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레이블 화를 시작했다. 올해 김예림을 최고의 신인 여가수 반열에 올리고 박지윤의 성공적인 컴백을 이끌며 거대 아이돌그룹 기획사 사이에서 차별화된 음악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윤종신, 하림, 조정치가 함께 하는 신치림, 투개월 아나운서 박지윤 등이 소속돼 있으며 가수 박지윤, 김연우, 장재인, 뮤지, 퓨어킴, 김정환 등을 올해 새로 영입해 덩치를 키웠다. 여기에 가수 이승환이 대표로 있는 드림팩토리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활동반경이 더욱 넓어졌다.
미스틱89의 강점은 아이돌음악의 관성에서 벗어난 웰메이드 음악을 가지고 아이돌음악과 같이 전략적인 마케팅을 통해 대중에게 다가간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김예림이다. 김예림의 정규 1집 ‘굿바이 20’는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를 통틀어 최고라 할 만한 완성도를 보였다. 음색으로 주목받은 김예림의 장점을 잘 캐치한 프로듀서 윤종신의 힘이 컸다. 오디션 출신 가수들이 기존의 가요 트렌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반면 김예림은 90년대 풍의 가요를 매끄럽게 소화하면서 다양한 청자를 만족시켰다.
주목할 만한 것은 프로모션 방식이다. ‘굿바이 20’는 두 장의 EP ‘어 보이스(A Voice)’와 ‘허 보이스(Her Voice)’로 나뉘어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발매됐다. 김예림은 시간차(6월 - 9월 - 11월)를 두고 발매된 ‘어 보이스’와 ‘허 보이스’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이면서 한정된 기간과 곡으로 효과적인 프로모션도 펼칠 수 있었다. 덕분에 김예림은 올 한해 가장 많이 들려진 목소리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다.
올해의 스타
미스틱89 소속 중 올해의 스타는 단연 윤종신과 김예림이다. 특히 작년까지 ‘예능 가수’의 이미지가 강했던 윤종신은 올해 김예림, 박지윤의 의외의 성공을 이끌며 음악분야에 있어서 ‘미다스의 손’ 이미지를 갖게 됐다. 예능으로 친숙한 가수가 대중에게 음악적인 신뢰도를 주게 됐다는 것은 상당한 무기다. 장재인이 윤종신과 손을 잡으면서 다시금 화제의 대상이 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윤종신은 2010년부터 자신과 자신 주변 작곡가들의 곡을 매달 선보이는 ‘월간 윤종신’을 통해서 완성도 높은 음악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자신의 브랜드를 착실히 키웠다. 이러한 저력이 미스틱89의 급부상으로 이어진 것. ‘월간 윤종신’ 중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곡을 모은 연말 공연 ‘종신예술대상’은 3회 공연이 전석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김예림은 윤종신의 막후지원을 바탕으로 대중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특히김광진, 고찬용, 김창기, 이규호 등 살아온 시대가 다른 대선배 작곡가들과 좋은 호흡을 보인 것이 주효했다. 또한 김예림은 대선배 이승환과 듀엣에서도 무난한 조화를 보여줬다. 이와 함께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인디 신의 싱어송라이터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박지윤은 윤종신의 프로듀서 하에 성공적인 부활을 알렸다.
2014년 계획
내년에는 윤종신이 속한 신치림을 비롯해 올해 영입한 장재인, 김연우, 김정환, 뮤지 등이 신곡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슈퍼스타K’ 출신인 김정환은 싱어송라이터로서 면모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미스틱89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이승환의 공연과 관련한 노하우가 미스틱89와 어떤 상승작용을 일으킬지도 주목을 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미스틱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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