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요일이 좋다’, MBC ‘일밤’, KBS 2TV ‘해피 선데이’(위에서부터)
‘K팝스타3’의 등장이 일요일 저녁 예능 판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까.‘K팝스타3’ 1회가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3, 런닝맨)는 25일 전국기준 11%(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요일 저녁 예능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 주 9%에 비해 2%포ㅇ인트 상승한 수치로 ‘K팝스타3’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K팝스타 3’를 향한 관심의 중심엔 심사위원으로 합류한 안테나 뮤직 대표 유희열이 있다. 유희열 특유의 유쾌한 입담과 객관적인 평가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런닝맨’에 게스트로 출연한 LA다저스 류현진과 미쓰에이 수지에 대한 관심도 시청률 상승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MBC ‘일밤’(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의 벽은 견고했다. 각 방송사들이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일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일밤’은 지난 주 13.1%보다 2.7%포인트 상승한 15.8%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최근 친구 특집, 형제 특집 등 다양한 콘셉트를 선보여 온 ‘아빠! 어디가?’는 이 날 뉴질랜드로 무대를 옮기며 시청자들이 채널이 돌아가는 것을 막았다.
‘K팝스타3’의 등장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건, KBS 2TV ‘해피 선데이’(1박 2일, 슈퍼맨이 돌아왔다)다. ‘1박 2일’ 시즌2 최종회가 방송된 이 날 ‘해피선데이’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동시간대 예능 꼴찌로 주저앉았다. 지난 주 9.5% 보다 2.2%포인트 하락한 7.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K팝 스타3’의 새로운 등장과 출격 대기 중인 ‘1박 2일’ 시즌 3, 그리고 이미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신생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새로운 판이 짜여진 일요일 저녁 예능 승부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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