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몸 불살라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형식,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둔 기자회견 中

따로 또 같이 활발한 활동을 벌였던 그룹 제국의아이들(ZE:A)이 하나로 뭉쳐 단독콘서트를 개최한다. 제국의아이들은 23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릴 단독콘서트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결의를 다졌다. 데뷔 4년차에 처음 갖는 단독콘서트. 멤버 한 명 한 명 차례차례로 주목을 받았던 ‘대기만성’ 아이돌다운 행보다. 제국의아이들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9명의 만들어내는 진정한 꽃을 피워낼 예정이다.

국내 첫 단독콘서트를 앞둔 이들은 모두 표정에 긴장감과 설렘이 서려있었다. 시완은 “4년 만에 첫 단독콘서트를 하게 됐는데 더디긴 하더라도 4년 동안 부족하게나마 팬들과 달려왔다는 증거물이 아닌가 생각한다. 감사한 마음으로 단독콘서트 성공적으로 마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리더 준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어제 멤버들이 잠을 다 설쳐 1시간밖에 자지 못했다. 그 정도로 설레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콘서트인만큼 제국의아이들은 색다른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제국의아이들의 숨겨진 매력 속으로 들어가는 열쇠를 그대로 재현한 신비하고 감각 있는 무대 디자인부터 멤버들의 솔로, 유닛 무대 등이 준비됐다. 희철은 “색다른 변신, 이색적인 무대를 준비했다. 많은 팬들이 큰 충격을 먹고 돌아가실 겁니다. 9명의 각양각색의 색깔 보고 가실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형식은 “음악방송에서 보여드리지 못했던 수록곡들도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제국의아이들은 이번 콘서트로 그동안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한을 맘껏 풀 계획이다. 라이브 밴드와 함께 2시간 30여분의 러닝타임을 모두 라이브로 소화한다. 희철은 “생 라이브로 우리의 실력을 드러낼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팬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대화의 장도 마련됐으니 공연하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즐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임시완(왼쪽)과 박형식

특히 시완 형식 등 활발한 개인활동을 벌이고 있는 멤버들은 이번 콘서트를 위해 새벽에도 잠을 아끼며 연습했다는 후문이다. 시완은 “콘서트를 앞두고 정글행이 결정됐다. 좋은 기회이기 한데 콘서트를 앞둔 상태에서 과연 내가 잘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그래서 예정보다 빠르게 콘서트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고, 연습을 했다. 정글에 갔을 때도 음원과 영상을 들고 가 틈날 때마다 연습했다. 멤버들 모두 서로 연락과 의논을 하면서 유기적으로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형식은 “드라마 촬영 끝나고 새벽에서야 연습할 수 있었다. 다른 멤버들이 함께 기다려줬다”며 멤버들에게 고마운 눈빛을 보낸 뒤 “시도 때도 없이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공연은 ‘진짜 사나이’ 촬영가는 전날 밤 기분이다. 그만큼 떨리다”며 “‘진짜 사나이’ 멤버들 모두 응원의 문자를 보내주셨다. 오늘 아마 샘 이병이 공연장에 오지 않을까”라고 귀띔했다.

제국의아이들의 ‘한마디’를 담당하고 있는 태헌은 오늘 콘서트를 한마디로 ‘꿀재미’라고 정의했다. 태헌은 “달콤하게 즐기자”며 ‘꿀재미’의 이유를 밝혔고, 멤버들은 저마다 ‘끈적끈적한 무대’ 등 자신만의 이유를 덧붙여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대기만성’ 아이돌, 제국의아이들은 이번 콘서트를 마친 후 일본에서 앨범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개인 활동도 계속된다. 임시완은 영화 ‘변호인’ 개봉을 앞두고 있고, 동준은 웹드라마 ‘후유증’에 캐스팅됐다. 이들의 더디지만 실속 있는 행보는 계속될 예정이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스타제국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