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MAMA에서 4관왕에 오른 빅뱅의 지드래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2013 엠넷 아시안 뮤직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2013 MAMA)’는 수상보다는 다양한 무대 연출이 빛났다.

경쟁과 비경쟁부문을 포함해 무려 33개에 달하는 상이 시상식에 참석한 가수들에게 골고루 돌아간 ’2013 MAMA’는 객관적인 수상 기준보다는 인기 아이돌 그룹을 중심으로 한 ‘나눠먹기식 수상’이라는 비판에서는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무대 퍼포먼스적인 측면에서는 다양한 콜라보레이션과 조화를 추구하면서 음악 축제로서의 완성도를 한결 높였다.

22일 오후 7시(현지시간) 홍콩 퉁칭 아시아 월드 엑스포 센터에서 진행된 ’2013 MAMA’는 1만여 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가득 채운 가운데 장장 5시간에 가까운 열띤 무대로 채워졌다.

이날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노래상은 조용필의 ‘바운스’에, 올해의 가수상은 지드래곤, 올해의 앨범상은 그룹 엑소에게 각각 돌아갔다. 또 남녀신인상은 로이킴과 그룹 크레용팝, 남자 가수상은 지드래곤 여자가수상은 이효리가 수상했다. 특히 지드래곤은 올해의 가수상을 비롯해 남자가수상, 베스트뮤직비디오상 등 총 4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드래곤은 “이번 앨범 활동으로 다양한 무대를 선보일 수 있어 좋았다”며 “좋은 가수가 되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한 엑소

올해 90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려 지난해 신인상에 이어 데뷔 2년차에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엑소는 “지금 이 순간을 잊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수상자들의 공연뿐 아니라 관객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다양한 시도가 엿보이는 무대도 이어졌다.쉰에 가까운 나이가 무색하게 절도 있는 춤동작으로 본인의 곡 ‘이가회무(以歌會舞)’를 소화한 곽부성은 녹슬지 않은 젊은 감각으로 대부분 10~20대 초반 나이대인 공연장의 관객들의 열광을 이끌어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콜라보레이션 무대는 일비스와 크레용팝의 합동 무대였다. ‘빠빠빠’로 독특한 개성을 인정받은 크레용팝과 코믹송 ‘더 폭스(The fox)’로 유튜브 조회 수 2억만 건을 넘어서며 일약 스타로 떠오른 일비스의 무대는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B급 정서를 바탕에 둔 두 그룹의 공통점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기획력이 돋보이는 콜라보레이션으로 남을 만 했다.

일비스와 크레용팝의 합동 무대

가수 비의 깜짝 컴백 무대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군입대로 인한 2년의 공백을 깨고 무대에 오른 비는 불길이 치솟는 강렬한 무대 연출 속에 ‘태양을 피하는 방법’ ‘힙 송(Hip song)’ 등을 녹슬지 않은 춤실력과 함께 연달아 들려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스티비 원더는 뭉클한 감동은 연출했다. 참가자들의 기립 박수 속에 등장한 스티비 원더는 “하나의 음악, 하나된 사람들, 하나의 세계(One music one people one world)”을 강조하며 “우리 모두가 원하는 건 사랑이고, 노래가 사랑을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묵직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씨스타의 효린, 곽부성과 함께 ‘아이 저스트 콜 투 세이 아이 러브 유(I just call to say I love you)’ ‘레이틀리(Lately)’ 등을 들려주며 전설적인 팝스타의 힘을 느끼게 해 주는 무대를 선사했다.



*주요 부문 수상 내역

▲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솔로상: 씨엘
▲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상: 씨스타
▲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상: 샤이니
▲ 베스트 뮤직비디오상; 지드래곤
▲ 올해의 발견상: 배치기
▲ 신인상 여자: 크레용팝
▲ 신인상 남자: 로이킴
▲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상: 곽부성(중국) 도삭싯(태국) 스매쉬(인도네시아) 캬리 퍄뮤퍄뮤(일본) 데렉호(싱가포르) 투밍(베트남)
▲ 남자가수상: 지드래곤
▲ 여자가수상: 이효리
▲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솔로상: 지드래곤
▲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여자 솔로상: 에일리
▲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남자 솔로상: 이승기
▲ 스타일 인 뮤직상: 씨엘
▲ 넥스트 제너레이션 글로벌 스타상: 에이핑크
▲ 소니 MDR 월드 와이드 퍼포머상: 인피니트
▲ 올해의 노래상: 조용필 ‘바운스’
▲ 인터내셔널 페이보리트 아티스트상: 일비스
▲ 베스트 랩 퍼포먼스상: 다이나믹 듀오
▲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상: 버스커 버스커
▲ 베스트 OST상: 윤미래
▲ 여자 그룹상: 소녀시대
▲ 남자 그룹상: 인피니트
▲ 뮤직 메이크 원 앰버서더 상: 스티비 원더
▲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솔로상: 씨엘
▲ 베스트 콘서트 퍼포머 상: 이승철

글.홍콩=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제공.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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