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슈퍼스타K5′ 생방송 3라운드 현장의 TOP6 참가자들
TOP6의 무대는 다시 한 번 시청자의 가슴에 불을 지필 수 있을까. 18일 오후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5’(이하 ‘슈스케5’)의 생방송 3라운드 무대를 3시간여 앞둔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는 Mnet 김기웅 CP와 심사위원 윤종신, 이하늘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생방송 3라운드에서는 ‘국민의 선택’으로 TOP6에 합류한 김민지와 박시환, 박재정, 송희진, 임순영, 장원기는 생방송 3라운드 ‘심사위원 미션’을 받아 이승철, 윤종신, 이하늘의 노래를 불렀고, 윤종신의 ‘망고 쉐이크’를 불렀던 임순영은 TOP6를 끝으로 무대에서 내려와야 했다.
지난 4일 방송된 ‘슈스케’ 첫 생방송의 시청률은 평균 5.0%(닐슨코리아 제공, 케이블 가구기준)를 기록한 데서 알 수 있다시피, ‘슈스케5’는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역대 ‘슈스케’ 만큼의 반응을 얻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생방송 1라운드 무대부터 매 라운드 음원차트를 올킬하고 팬덤을 양산하던 전작과의 비교가 이뤄지는 것도 사실이다.
TOP6 무대는 하락세에 접어든 ‘슈스케5’에 반전을 선사할 수 있을까. 생방송 무대에 앞서 김기웅 CP와 두 심사위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Mnet 김기웅 CP
Q. 두 번의 생방송 무대가 큰 화제성 없이 마무리된 만큼 이번 3라운드 무대가 더 중요해졌다.김기웅 CP: 생방송 1, 2라운드는 제작진의 입장으로 봤을 때는 미숙한 점이 많았다. 이번 3라운드는 그런 실수들을 보완한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거다. 역대 시즌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아무래도 참가자들이 아마추어인지라 생방송 무대에서 리허설 때만큼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 그러나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은 ‘슈스케’ 참가자들의 잠재력이 큰 만큼 이번 무대에서는 향상된 기량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
Q. ‘슈스케’의 하락세는 비단 프로그램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오디션 프로그램이 난립하면서 자연적으로 밟는 수순이라는 평이 있다.
김기웅 CP: 케이블채널과 지상파채널을 통틀어 이런 식의 대형 프로젝트를 5년째 이어오는 경우는 ‘슈스케’가 유일하다. 방송을 거듭하며 제작진 입장에서도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 다만 최초에 Mnet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작한 만큼 좀 더 믿음을 갖고 길게 봐주시면 좋겠다.
윤종신 심사위원
Q. 다섯 번째 시즌을 맞으면서 참가자들의 수준이 상향 평준화됐다. 뮤지션이자 심사위원으로 참가자들을 보며 어떤 느낌을 받나.윤종신: 요즘은 실용음악학원에 ‘슈스케’ 대비반이 있다고 하더라(웃음). 시즌2 때는 국내에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자료도 부족한 터라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 같은 친구들이 많이 출연했다. 하지만 그런 기능적인 준비를 많이 했다는 게 ‘슈스케5’와 잘 맞는지는 의문이다. 심사위원 입장에서 관점을 바꿔서 참가자들을 뽑고 심사평도 하려고 하는 편인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이하늘: 짧은 시간 동안 무대를 준비하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다만 참가자들이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제작자의 마인드로 그들을 평가하려고 한다.
Q. ‘슈스케’를 비롯한 오디션 프로그램은 신인을 발굴하고 양성하기에 최적의 프로그램일 수도 있지만, 최근 방송을 보면 점점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윤종신: 프로그램 입장에서도 그렇고 심사를 맡은 우리도 ‘이미 만들어진 친구’가 아니라 ‘괴물’을 뽑으려고 노력한다. 제2의 조용필, 이승철이 아니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그런 괴물. 그런 친구를 뽑으려면 우리도 어느 정도는 모험을 감수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다뤄져서 아쉬운 감이 있다.
이하늘 심사위원
Q. 최근 ‘슈스케’가 하락세에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경쟁 체제에 대한 시청자의 피로감도 크게 작용한 듯하다. 요즘 예능이 육아, 여행 등의 콘셉트로 힐링을 강조하지 않나.이하늘: 생각하기 나름이다. 아무리 재밌는 영화라고 해도 속편까지 재밌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웃음). 시청자들이 ‘슈스케’를 질려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거기에는 대중의 수준도 높아졌고, 이전 시즌만큼 이목을 끄는 친구도 없는 점 등 다양한 이유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
윤종신: 그래도 한동안 오디션 프로그램이 난립했다가 이렇게 몇 개만 살아남은 것을 보면 분명 ‘슈스케’를 통해서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부분이 있는 거라 생각한다. 물론 그런 오디션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다시 예전만큼의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부분도 보완이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CJ E&M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