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는 새 앨범에서 스윙재즈, 집시재즈 등 대중에게 다소 낯선 장르를 선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아이유는 “처음에 타이틀곡으로 스윙재즈 느낌이 강한 곡을 한다는 말 들었을 때 겁이 났다. 나에게 스윙 감성이 있을까 의문도 들었다”며 “생각해보면 내가 스윙 외에 다른 장르도 잘 아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장르를 해보면 내게 맞는 것을 찾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아이유는 ‘분홍신’에서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난이도 높은 안무를 선보이고 있다. 전 앨범까지 춤이 율동 수준이었다면 이번에는 고난이도의 춤을 추고 있는 것. 이에 대해서는 “무대에서 하기 너무 힘든 곡”이라며 “데뷔 후 이렇게 안무 연습을 오래 한 적이 있을까 할 정도로 연습실에서 살았다”고 말했다. 이민수 작곡가, 김이나 작사가가 만든 이 곡에 대해서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딘가로 향하는 운명을 노래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앨범 명 ‘모던 타임즈’는 찰리 채플린의 영화 제목이기도 하다. 아이유는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프로듀서님이 예전의 무성영화를 보라고 추천해주셔서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 등 그 시대 영화와 영화음악을 많이 찾아봤다. 그 시대 감성을 100% 전부 이해할 수는 없지만 지금 봐도 너무 세련됐더라”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협업에 대해서는 “최대한 많이 해보고 싶다. 작업 내내 대화를 하면서 내가 얻는 게 정말 많다. 끊임없이 교류를 하고 싶다”며 “선생님들과의 작업에서는 충격을 받기도 했다. 내가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했다. 노래에 진정성을 담으라고 조언을 해주셨는데, 진정성은 뭘까? 난 진짜 열심히 하는데, 열심히 하는 것과 진정성은 다른 것일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고 말했다.
아이유 자작곡으로는 ‘싫은 날’, ‘보이스메일’이 실렸다. 둘 다 아이유가 과거에 써놓은 곡. 아이유는 ‘싫은 날’을 앨범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꼽으며 “작년 콘서트에서 팬들에게 들려드리고 다음 앨범에 싣겠다고 약속을 드렸었는데 진짜 싣게 돼 너무 기쁘다”라며 “‘싫은 날’은 중학교 때 연습생 시절에 쓴 가사다. 숙소 생활을 하면서 보일러를 아무리 틀어도 추운 것 같고, 집에 가고 싶은 외로움을 일기장에 썼다가 노래로 만들게 됐다. 내가 ‘좋은 날’로 사랑을 받아서 제목을 웃기게 ‘싫은 날’로 해봤다”라고 말했다. 소속사 로엔 엔터테인먼트에서는 자작곡을 ‘싫은 날’ 한 곡만 넣는 것을 원했다고 한다. 아이유가 고집을 해서 ‘보이스메일’까지 수록하게 됐다고.
ADVERTISEMENT
아이유는 이번 앨범을 통해 소녀의 이미지를 벗고 성숙한 여성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로써 음악적으로도 더욱 자유로운 모습을 보인다. 아이유는 “지난 앨범이 양 갈래 머리에 귀여운 원피스로 소녀의 모습을 강조했다면, 이번 앨범은 나 혼자만의 생각인데 악마 같은 느낌이 든다. 머리는 노란색, 옷은 까만색, 입술은 빨간색이고, 그러니까 약간 못돼 보이는 느낌”이라며 “이번에는 무대에서 표현에 있어서 훨씬 더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로엔 엔터테인먼트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