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빠! 어디가?> 2013년 4월 28일 오후 4시55분
다섯 줄 요약
다섯 아이들과 아빠는 배를 타고 섬으로 여행을 떠난다. 배를 타고 가는 길, 낙오 게임에서 실패한 민국이네와 지아네는 트럭과 손수레 등 특별한 방법으로 여덟 번째 여행지인 여수의 아늑한 어촌 마을, 안도 동고지에 도착한다. 자연의 해산물이 가득한 천혜의 마을에서 저녁 재료는 자급자족해야 한다. 갯가는 준수와 지아네, 바지선 낚시는 준이네, 무인도 낚시는 후와 민국이네로 각각 팀을 짜서 호기롭게 출발한다.
리뷰
이제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된다. 어른들은 감히 예측할 수 없었던 아이들의 순수함으로 시청자를 매료시킨 <아빠! 어디가?>는 이제 동심뿐만 아니라 여행의 설레임과 가슴 벅찬 경험까지 안겨주고 있다. 그 동안 낯선 시골집에서 적응하고, 시장 또는 이웃들에게 저녁 재료 구해오는 등 아이들과의 여행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미리 준비해놓은 과정과 주위의 협조가 있었다. 이는 아이들을 위한 배려이기도 하고, 동시에 아이와 단둘이 떠난 적이 없는 아빠들의 어색함과 서툰 모습들에 대한 염려였다.
집 고르기 게임은 이제 사라졌다. <아빠! 어디가?> 초반에 가장 많은 비중을 두고, 말도 많고 탈고 많았던 부분이 바로 집 문제. 시골집의 화장실과 부엌 등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환경이었고, 적응이 필요했었다. 이제 아이들은 시골집이 더 이상 낯설고 힘들지 않다. 심지어 지아는 오빠 민국이에게 좋은 집을 양보할 정도로 너그러워졌다. 물론 막상 초라한 집 앞에서 울상을 짓고 후회하지만, 그래도 지아는 금새 아빠의 말을 잘 따르고 이해한다. 어느새 지아도 이렇게 성장했다.
이제 어디서 자는 거보다는 아빠와 함께 무엇을 하는 지가 더 중요한 것을 깨달은 것이다. 저녁 메뉴 구하기도 새로워졌다. 마을 어르신들께 재료를 얻어오거나 시장에서 직접 사오는 등 아이들에게 주어진 미션에서 이제는 아빠와 함께 자연에서 재료를 구해야 한다. 한번도 해보지 않은 해산물 잡기와 낚시를 아빠와 함께하는 아이들. 갯가에서 직접 고동을 떼고, 바지선에서 봉지라면을 먹고, 무인도에서 떡밥을 뿌리면서 세상에서 가장 값진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나간다. 이렇게 아빠와 아이들은 청정자연을 만끽하며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는 여행의 진짜 참 맛을 즐기기 시작했다. 더불어 함께 보는 시청자들도 가슴 설레여하며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안겨주기 시작했다.
수다 포인트
- 민국이의 어록 탄생! “이유없이 복 받으면 재앙이야”
- 지아 아빠가 끌고 온 손수레는 과연 누가 언제 반납했을까?
- 다음주, 배경음악은? 여수 어촌 마을이 어두워지면 “여수 밤바다~ ”버스커의 음악이 절로 흘러 나올 것 같다.
글. 박혜영 (TV 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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