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가 록페스티벌에서 애국가를 연주했다.
뮤즈는 17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시티브레이크’(이하 시티브레이크)에서 헤드라이너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뮤즈는 한국에 여러 번 내한한 밴드답게 “안녕하세요. 한국에 다시 와서 좋아요” 등의 한국말을 구사했다. 급기야 공연 중간에 매튜 벨라미가 ‘애국가’를 기타로 연주하자 주경기장에 관객들의 애국가 합창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첫 곡 ‘Supremacy’부터 관객들의 열기가 대단했다. 헤비하면서 드라마틱한 사운드가 주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삼인조 밴드(백업 연주자 1명)임에도 스타디움 밴드의 위용을 보는 듯했다. 가히 새로운 시대의 록 히어로다운 무대였다. 앨범의 사운드를 거의 완벽하게 재현하는 연주력은 실로 대단했다. ‘Stockholm Syndrome’, ‘Time Is Running Out’ 등 외에 새 앨범 ‘The 2nd Law’의 스케일 큰 사운드도 충분히 무대에서 구현됐다. ‘Madness’에서는 덥스텝 효과를 내는 크리스 볼첸홈의 연주가 돋보였다.
벨라미는 공연 중간에 AC/DC의 ‘Back In Black’, 건즈 앤 로지스의 ‘Sweet Child O’ Mine’의 기타리프를 연주해 록 팬들을 즐겁게 했다. 다음날 헤드라이너인 메탈리카의 ‘Enter Sandman’을 연주하는 센스도 잊지 않았다.
뮤즈 외에 이기 앤드 더 스투지스, 림프 비즈킷 등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 정차식, 트램폴린, 장기하와 얼굴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마스터포와 김완선 등 국내 실력파 아티스트들도 ‘시티브레이크’를 뜨겁게 달궜다.
현대카드 측은 이날 ‘시티브레이크’에 3만5천 명의 관객이 왔다고 전했다. 페스티벌 둘째 날인 18일에는 메탈리카, 신중현 그룹, 김창완 밴드, 재팬드로이즈, 김태춘, 얄개들, 스파이에어 등 19팀이 무대에 오른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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