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적인 변수(실적)의 영향력이 커질 시점...우리투자증권 시장 내부적으로 점검해봐야 할 것은 최근 하향조정세를 이어가고 있는 기업실적의 흐름이다. 특히나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진입하는 상황에서 예상보다 부진한 삼성전자의 3/4분기 잠정실적은 향후 발표되는 실적결과에도 불안감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익비중이 큰 IT기업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고, 더욱이 최근 원화의 절상속도가 빨라지면서 수출비중이 큰 국내기업들의 4/4분기 실적에도 민감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3/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9월을 고점으로 하향조정세에 있으며, 4/4분기 실적모멘텀도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본격적인 실적시즌을 앞두고 또다른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단기적으로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외국인 매수세 등으로 당장 큰 영향은 없을 수 있지만, 행여 수급적 뒷받침이 약해질 경우에는 곧바로 종목별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으며 추가적인 지수상승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추가적인 지수상승에 따른 종목별 매기확산을 겨냥하기보다는 오히려 슬림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으며, 최근의 상황변화를 고려한 종목선별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이번주에는 첫째, 단기적인 리바운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원화강세 기조가 지속될 수 있음을 감안해 관련 수혜업종 중 실적개선세가 크게 나타나는 종목 중심의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 정유, 철강, 유틸리티, 조선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다만, 수출주 중에서도 가격변수를 글로벌 수요증가로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는 자동차, 기계 업종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관심도를 유지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둘째,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머징 국가들의 꾸준한 원자재 수요증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에너지, 비철금속, 자원개발 관련 종목군도 좋은 대안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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