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산업] 3Q preview : 우려보다는 실망스럽지 않은 수준...대신증권 - 투자의견 : 비중확대(유지) ● 3분기 실적은 우려보다는 실망스럽지 않은 수준. 투자의견 비중확대 유지 은행 3분기 순이익은 약 2.3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18.8%, 전년동기 대비 5.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분기 실적 발표 직후의 우리 예상치 2.7조원과 시장컨센서스인 2.6조원보다는 다소 낮지만, 부동산 PF 모범 규준 개정에 따른 추가 충당금 부담으로 인해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 수도 있다는 시장 우려에 비해서는 그다지 실망스럽지 않은 수준으로 판단된다. 4분기에는 판관비가 상승하는 계절성이 있는 데다 KB금융의 구조조정 비용으로 인해 은행 순익이 3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하겠지만(우리는 4분기 순익을 약 2.1조원대로 추정) 2011년 1분기부터는 순이자마진 상승 및 대손상각비율 감소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분기당 약 2.8~3.0조원의 순익을 시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재무건전성 규제(충당금 추가 부담 우려와 자본 적정성 논란) 및 지배구조 이슈로 인해 최근 은행주에 대한 센티멘트가 최악의 상황이지만 투자심리가 더 이상 나빠지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오히려 지금과 같은 시기에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판단한다. 은행주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 PBR 0.9배에 불과한 높은 valuation 매력이 조만간 곧 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우리는 여전히 믿고 있다. ● 예상을 상회하는 순이자마진 하락 폭. 다만 4분기는 예상보다 상승 폭 더 클 듯 3분기 은행 평균 순이자마진은 2.43%로 전분기 대비 약 8bp 하락해 순이자마진 하락 폭이 기존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6월말에 실시한 대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채무 동결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이자이익이 감소하는 효과에 주로 기인한 것이다. 다만 3분기 순이자마진 악화는 일시적인 변동 요인으로 실사 후 각 기업과 MOU를 체결하면서 채권재조정이 확정되면 연체 소멸로 연체율이 정상화되고, 연체 이자가 회수되기 때문에 4분기에는 기존 예상보다 순이자마진 상승 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7월 기준금리 인상 효과까지 반영될 경우 4분기 순이자마진은 3분기대비 적어도 10bp 이상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별로는 대구은행과 외환은행이 약 4~5bp 내외, KB금융과 신한지주가 약 7bp 가량 하락해 마진 하락 폭이 적고, 전북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24bp, 19bp 하락해 하락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전북은행의 경우 3분기 중 총대출이 6% 이상 증가한 점이, 기업은행의 경우 고용산재보험료 효과가 소멸된 점이 타은행대비 마진 하락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배경으로 판단된다. ● PF 추가 충당금 영향은 미미. 다만 NPL비율 상승과 커버리지비율 하락은 불가피 금융당국의 PF 대출 모범 규준안이 은행연합회안보다 대폭 강화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면서 은행 추가 충당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그러나 PF 대출 모범 규준 개정에 따른 은행 추가 충당금은 약 4,300억원 내외로 우려보다는 미미할 전망이다. 다만 CㆍD등급 건설사가 시행하는 사업장의 경우 은행연합회안은 건전성을 요주의로 분류하고 적립률을 19%로 하겠다는 입장인 반면에 금감원은 고정으로 분류할 것을 권고하고 있어 금감원안대로 진행될 경우 NPL비율은 다소 증가할 공산이 크다. NPL비율이 증가하게 되면 NPL 커버리지비율은 당연히 하락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모범 규준안 시행으로 인해 증가하는 NPL의 경우에는 연말 은행별 NPL비율 달성 목표에서는 제외시킬 것으로 판단되지만 표면적으로 재무건전성 지표가 악화되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 그 밖에 3분기 중 발생할 수 있는 일회성 요인으로는 일부 은행의 NPL 커버리지비율 상향 충당금 등의 추가 충당금 요인 약 2,700억원과 하이닉스 및 대우인터내셔널 등 유가증권 매각익 약 4,700억원 등이 발생할 전망이다. ● 3분기 실적을 겨냥한 단기 투자유망종목은 하나금융, 기업은행, 부산은행 3분기 순익이 시장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는 은행은 하나금융, 기업은행, 부산은행이다. 따라서 이들 은행들은 실적 호조에 따라 단기 주가 흐름이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 하나금융의 경우 부동산 PF 추가 충당금 부담이 미미하고 경상 충당금 수준도 하락하고 있어 대손충당금 감소로 인해 3분기 중 약 2,800억원을 상회하는 순익을 시현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은행과 부산은행의 경우도 비이자이익 호조, 대손충당금 감소로 각각 3,500억원과 900억원을 상회하는 순익이 시현될 전망이다. 외환은행은 하이닉스 매각익 발생으로 약 2,600억원 수준의 순익이 예상되고,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은 충당금 부담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 및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익으로 인해 순익이 각각 5,500억원과 3,6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KB금융은 2분기 중 연체가 발생했던 집단대 여신의 건전성 하향과 부동산 PF 추가 충당금으로 인해 3분기 순익은 시장컨센서스를 다소 하회하는 3,4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 2010년 은행 수익추정치를 하향, 2011년은 상향. 장기 Top pick은 KB금융 유지 3분기 실적 예상치와 각 은행의 영업상황을 감안해 2010년과 2011년 수익추정치를 각각 변경한다. 다른 은행은 수익추정치 변화가 크게 없는 반면 KB금융은 3분기 순익이 기존 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과 4분기 중 발생하게 될 명예퇴직비용 등을 반영해 2010년 수익추정치를 기존 1.3조원에서 0.8조원으로 하향했다(명퇴비용은 약 4,000억원, 2,500명 가정). 다만 명예퇴직으로 인한 판관비 감소와 대손상각비 감소를 감안해 2011년 순익은 기존 2.3조원에서 2.5조원으로 상향한다. KB금융의 경우 수익추정치 변경으로 인해 목표주가 변경 여지가 발생했지만 기존 목표주가를 그대로 유지한다. 2010년말 BPS가 하락함에도 불구하고 2011년 이후 ROE가 상향되는 점을 감안해 지속가능 ROE를 상향했기 때문이다. 여타 은행의 경우에도 추정치 변경에 따른 Valuation 변화 폭이 미미해 기존 목표주가를 그대로 유지했다. 장기 Top pick은 여전히 KB금융이다. 동사의 3, 4분기 실적은 예상을 하회하는 저조한 수준을 기록하겠지만 4분기 중 발생할 명예퇴직 실시는 구조적인 비용효율성을 개선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향후 마진 반등 폭이 가장 빠를 수 있는 데다 대손상각비도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2011년 이후 어닝모멘텀은 은행 중 가장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Valuation도 매력적인 수준이다. 만약 현재 소송 진행 중인 약 4,500억원 가량의 법인세 환급이 2011년에 발생하게 될 경우에는 2011년 KB금융의 순익은 약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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