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분석 : 미국계 vs 유럽계 외국인 힘겨루기...우리투자증권 ● 이머징 마켓 중심의 자금 이동에는 미국계 Long Term fund가 존재 -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성격: 미국계 외국인 순매수 vs 조세회피지역과 유럽계 외국인 순매도 공방: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출처에 대한 파악은 향후 외국인 관련 수급의 연속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분석결과, 현재 외국인 매매의 특징은 ‘미국계 vs 유럽 및 조세회피지역의 대립’으로 정의할 수 있다. 7월 19일 발표된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미국계 외국인은 2009년 12월 이후 7개월 연속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유럽계 및 조세회피지역은 최근 2개월 간 순매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계는 자국의 자금 사정 악화로 인한 자금 회수 성격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반면, 미국계 자금은 중장기적인 매수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향후 미국계 자금 유입 지속 여부가 외국인의 순매수 지속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 미국 채권형 및 주식형 Mutual Fund와 MMF의 흐름을 감안한다면 미국계 자금 지속 유입 가능성 높아: ICI(미국투신협회)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 MMF에서 자금이 유출되는 반면, 주식형과 채권형 Mutual Fund로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1월 이후 약 1조달러 이상이 MMF에서 유출되고 있는 가운데 채권형으로 5,000억달러, 주식형으로는 400억달러 가량이 유입되었다. 과거에도 MMF의 자금 이동이 주식관련 자금의 유동성 보강으로 나타났던 사례가 많았다는 점에서 이 같은 자금 흐름은 주식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 선진국 관련 자금 순유출 vs 이머징마켓 관련 자금 순유입: 이에 더해 주식형으로 유입된 자금이 선진국보다는 이머징 마켓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미국 Long-Term Mutual Fund의 Domestic과 Foreign Equity 펀드의 흐름을 살펴보면, 2009년 3월 이후 Foreign Equity 펀드의 자금 유입은 강화되는 반면 Domestic 펀드의 유출은 지속되고 있다. 이와 같은 미국내 Fund Flow는 글로벌 펀드의 자금 흐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EPFR(Emerging Portfolio Fund Research, Inc.)에 따르면 2009년 3월 이후 선진국관련 펀드에서는 84억달러가 유출된 반면 이머징 마켓 관련 펀드에는 860억달러가 유입되어 선진국과 이머징 관련 펀드 흐름의 디커플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 외국인의 공통 순매수 업종은 자동차/부품, 화학/에너지, 소매 - 미국계 자금이 이머징 마켓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자동차/부품, 화학/에너지, 소매에 관심: 과거 선진국과 이머징 관련 펀드 흐름에 디커플링이 나타났던 구간 중 1) 미국계 자금이 유입되면서, 2) 선진국보다는 이머징 마켓에 자금이 쏠리는 구간에 외국인의 순매수가 집중되었던 업종을 조사해 보았다. 그 결과 2010년 1월 13일 ~ 2월 24일과 2010년 5월 12일 이후 현재까지 두 구간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순매수한 업종은 자동차/부품, 화학/에너지, 소매, 음식료/담배 업종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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