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상반기, 내수산업의 상대적 수혜 예상...우리투자증권 ● 4Q GDP는 전기대비 0.2%, 전년동기대비 6.0% 증가 / 소비, 정부지출, 재화수출은 부진했고, 설비투자와 재고투자는 긍정적 - 2009년 4/4분기 GDP(속보치)는 전기대비 0.2%, 전년동기대비 6.0% 증가하면서 연간으로는 0.2% 플러스 성장하였다. - 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와 정부지출, 그리고 재화수출이 부진했고 설비투자와 재고투자가 긍정적이었다.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0.1% 감소하였고, 정부소비 역시 재정여력 소진을 반영해 전기대비 2.9% 감소했으며, 재화수출도 전기대비 1.8%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 확대에 힘입어 4.7% 증가하였고 재고투자 성장기여도는 1.0%p를 기록했다. ● 금번의 부진한 GDP 결과는 한은의 "금리인상 의지 후퇴"와 재정의 "상반기 집중 투입"으로 이어질 것 상반기까지 양호한 경기여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보다는 내수산업이 부각될 것 - 이번 4/4분기 GDP는 정책효과 약화 등으로 인해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해 줄 것으로 예견되긴 했지만, 실제 발표결과(0.2%)가 시장의 기대치(0.5%)와 당사 예상치(1.1%)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는 측면에서 일단은 부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성장의 주도권이 정부에서 소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소비가 기대만큼 역할을 담당하지 못한 것에도 후한 평가를 내리기는 힘들다. - 하지만, 부진한 4Q GDP 결과는 오히려 2010년 상반기의 경기여건을 밝게 만들어준 측면이 있다. 정부의 경제회생 지원의지가 다시 높아지면서 소비와 투자 등이 본격 회복되기까지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예컨데, 한은 금통위의 조기금리 인상 의지는 상당히 후퇴할 것이고 정부 역시 상반기에 재정 투입을 집중하면서 경기상승 모멘텀이 유지되는데 주력할 것이다. - 따라서 2010년 1Q와 2Q는 정부의 정책 지원에 힘입어 앞으로 고용 및 설비투자가 증가하면서 순차적으로 소비 역시 의미있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 - 앞으로는 수출보다는 내수산업에, 그리고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는 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화 강세, 중국 긴축, 선진국의 느린 회복 등을 감안했을 때, 수출 관련주가 크게 부각될 가능성은 낮다. 대신 현재의 정부정책 방향이 기업으로 하여금 고용을 확대시키면서 투자를 늘리고, 가계의 소비를 늘리게끔 하겠다는 것이므로 내수산업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의 강세가 가계 구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점도 향후 소비 확대에는 긍정적이다. - 정부가 설정하고 있는 목표는 소비와 투자의 정상화다. 따라서 소비와 투자가 본 궤도에 올라오기까지 정부의 지원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 당사의 2010년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연평균 1,060원, 연말 1,000원이며, 한국은행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시점은 2010년 3Q로 예상한다.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2010년 1Q 중 하락할 것이라는 기존의 견해 역시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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