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 백화점 순항, 할인점 난기류...현대증권 - 투자의견 : Overweight(유지) ● Top pick 경기소비재와 성장주의 조화 2010년 Top pick은 경기소비재 현대백화점(069960, BUY)과 경기방어주이고 성장주인 웅진코웨이 (021240, BUY)을 함께 제시한다. 현 주가 대비 추가 상승 여력은 20-30%이다. 반면, 롯데쇼핑(023530, BUY)은 기존 Top pick에서 탈락시키는 데 이는 주력 백화점 호조에도 불구, 할인점 부진 장기화로 이익개선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10년에도 소비활동 확산(2009년 상반기 명품, 화장품 -> 2009년 하반기 가전 -> 2010년 패션) 기대감이 경기 소비재 주가를 계속 견인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양호한 이익 성장과 여전히 낮은 주식가치가 투자 매력으로 계속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웅진코웨이는 수처리사업 가시화, 신규 음식물처리기 성공적 재진입, 그리고 중국 화장품사업 호조가 모멘텀으로 계속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경기 필수재인 신세계(004170, Marketperform)는 할인점 경쟁 완화 기대감과 free cash flow 흑자전환, 그리고 투자자산 삼성생명(비상장)의 자산가치가 재조명될 수 있다. 하지만 할인점 내 식품 매출이 구조적으로 성장 한계를 보이고 있어 현재 추진되고 있는 가격 전략의 성공 여부가 투자 의견 변화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 2010년 기존점 매출 백화점 +5%yoy, 할인점 -1%yoy 예상 2010년의 화두는 1) 부동산시장 회복 지속 여부, 2) 원화절상에 따른 해외소비 증가 영향, 3) 중국 등 해외 자회사 turnaround 여부, 그리고 4) 소매업체 간 시장 재편 가능성 등을 들 수 있다. 정부 통화 정책이 부동산과 소비활동에 비우호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정부가 국내 소비시장 확대를 염두에 둔 일종의 내수부양책을 최근 발표한 점과 과거 90년대 일본의 통화정책의 실 패, 그리고 세계경기 불안정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정책은 부동산 및 소비활동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10년 소비경기는 2009년에 이어 호조를 지속할 전망이다. 백화점이 소비형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 고급화, 가전과 패션 수요 회복을 고려할 때 여전히 소비 활동의 중심에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10년 백화점 기존점 매출은 전년대비 5% 성장으로 2009년 6% 성장(추정)과 유사한 수준이 예상된다. 반면에 할인점은 주력인 식품 수요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나 기타 가전 및 패션 수요 회복과 슈퍼마켓 신규 출점 완화로 2009년 보다 소폭 개선된 -1% 성장이 예상된다. 분기별로는 2010년 상반기 성장률이 하반기보다 높을 전망이다. 이는 부동산 회복의 온기가 지방까지 확산되고 2009년 말부터 판교 신규 입주 효과로 가전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반면, 2010년 하반기에는 높아진 기저와 원화절상 효과로 인한 해외 출국자가 늘어나면서 국내 소비활동은 상반기 대비 둔화될 전망이다. ● 해외 진출 효과는 웅진코웨이, CJ오쇼핑과 롯데쇼핑 주요 소매업체들이 중국 등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중 웅진코웨이 중국 법인(화장품 판매 등)과 CJ오쇼핑 중국 합작법인인 동방CJ(홈쇼핑), 롯데쇼핑 인도네시아 할인점사업을 제외하고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위치, 인적 능력, 규모의 효과 등에서 아직까지 열위에 있기 때문이다. 이 중 규모의 효과는 점포 확대로 조금씩 해소될 수 있지만 점포 위치와 종업원 자질은 상당한 시간이 지나야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홈쇼핑관련 사업은 정책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이는 중국정부가 현지 로컬 업체를 대상으로 홈쇼핑사업을 추가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GS홈쇼핑이 영업을 하고 있는 중경지역에 현지 홈쇼핑업체가 8월 새로 진입함에 따라 경쟁이 증가하였다. 이는 해외 영업 시 라이선스가 필요한 온라인 판매의 경우 정책 리스크가 있다는 의미로 영업 전망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업체보다는 오프라인 업체의 이익 예측성이 높아 보이고 기업가치도 제고될 전망이다. 이를 고려할 때 중국에서 화장품 오프라인 사업을 하는 법인에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웅진코웨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제 2차 M&A가 예상되어 2006년 해외 유통업체 국내법인인 까르푸와 월마트가 국내 기업에 매각된 1차 M&A에 이어 2010년에는 추가적인 M&A가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비상장)과 삼성테스코 일부 할인점 점포가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루머가 있다. GS리테일은 소형점포 슈퍼마켓과 편의점사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백화점과 할인점은 비주력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력 약화가 예상된다. GS리테일이 사업 전체를 매각할 지 일부 비주력사업부인 백화점과 할인점만 매각할 지 미지수이지만 전체 기업가치는 약 2조원으로 추정되며 롯데쇼핑, 신세계 및 테스코 정도가 인수할 수 있는 업체로 보인다. 위 업체들은 더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지배력을 가지고 있어 기업가치 증가가 예상된다. 한편, 테스코 자회사인 홈플러스 테스코(과거 홈에버)의 일부 점포가 시장에 매각될 수 있을 전망이다. 자산 매각은 할인점을 보유하지 않은 업체에 수의 계약 형식으로 이루어 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매각이 있다면 비할인점업체에서 인수 가능성이 있어 일시적인 인수 부담이 예상된다. 반면, 신세계의 경우, 경쟁자의 시장지배력 약화로 상대적으로 입지가 높아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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