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위기설은 금융교란 요인이자 기회...우리투자증권 ● 금번에 나올 지수 저점이 적어도 상반기 저점이 될 가능성 높아 주식시장에 삼박자라는 것이 있다. 주식이 잘되려면 수급과 재료, 그리고 밸류에이션(가치)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는 것인데 최근 금융상황은 삼박자가 전부 어긋나고 있다. 우선 ‘수급’이 꼬였다. 주식을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던 외국인이 미국증시 전저점 붕괴를 신호로 국내 현?선물 시장에서 매도포지션을 강화하고 있다. 중,소형주 중심의 매기를 이끌던 투신권도 펀드 내 주식비중이 94.4%로 높아지면서 매수여력이 떨어지고 있다. ‘재료’는 더 부정적이다.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3월 위기설이 대두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돌파하고 있으며.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주식과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등 지난해 9~10월과 비슷한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밸류에이션(가치)’도 의미 부여가 어렵다. 기업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어 PER로 본다면 KOSPI 1,200p가 지난해 9월 1,500p와 비슷한 밸류에이션 영역으로 분류될 정도이다. 결국, 삼박자 중 어느 하나 좋은 것이 없으며, 주가도 이를 반영하듯 하락하고 있다. 특히, 당사는 2월과 3월 중 국내 증시가 외국인 채권만기, 3월 결산기효과, 그리고 유럽발 금융위기 등 금융교란 요인으로 인해 조정에 노출될 수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금번에 발생할 충격이 지난해 9~10월과 같은 금융충격은 아니더라도 “금융경색”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으며, 조정기간도 3월 중, 후반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징적인 것은 여기까지는 시장도 인지하고 있으며, 주가도 이를 선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첫째, 돈맥경화가 심화되었던 지난해 9~10월과는 달리 지금은 저금리와 유동성 팽창으로 인해 시중 부동자금이 늘어난 상태이며, 초과유동성으로 인한 유동성 버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당사는 금번 금융교란 요인을 계기로 부동자금이 부동산, 주식, 상품 등 위험자산으로 옮겨갈 경우, 이는 주식을 포함한 금융시장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둘째, 지난해 9~10월 금융충격의 학습효과를 감안할 때, 국내외 악재가 터지면서 주식과 환율시장이 이상 급등락할 경우, 이를 현금비중 확대 등 방어적 전략의 시작으로 보기보다는 상반기 수익률 제고를 위한 좋은 기회로 노려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은 아니겠지만, 금번 금융교란요인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면서 형성되는 저점이 상반기 또는 연간 기준으로 저점이 될 가능성 높다고 판단되며, 시중 부동자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예의주시하면서 주식비중 확대 시점을 포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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