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수요 부양', 실효성보다 기대감을 선반영...대우증권 ■ 미국 신정부 출범 전후, ‘수요 부양책’ 전개 기대감 부각 중 오바마 대통령 취임 전후(2008년 12월~2009년 2월 현재) 자동차 수요와 관련한 부양책, 산업 지원 등이 전개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7,000억 달러의 구제금융 중 1차분 3,500억 달러가 지원됐는데 이중 GM, 크라이슬러에 134억 달러가 투입됐고, 1월을 전후로 GMAC, Chrysler financial 등 할부금융 회사에 75억 달러가 각각 투입됐다. GM, 크라이슬러 등은 이를 통해 현재 무이자할부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한편 렌터카 회사를 포함한 Fleet 구매(법인 대량구매) 주체들에 대한 융자 지원 확대 건을 의회 승인 요청 중이다. 또한 은행에 집행된 구제금융을 통해 소비자금융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소비자 신용공여, 대출 등 활성화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자동차 구매시 대당 1,500달러 이상의 세금을 감면해 주는 직접적인 소비 부양책이 추가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08년 11월~2009년 사이 구매 차량에 적용되는 것으로 총 예산은 11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 12월 이후 전세계 수요 상황은? 북미 침체 본격화, BRICs는 급격한 수요 감소세 전환에서 다소 안정 2008년 12월 이후 주요 권역 수요 상황을 보면 미국이 전년 대비 30% 이상의 감소세, 캐나다와 멕시코 등이 20% 내외의 감소세를 보여 북중미 권역의 수요 침체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서유럽의 경우 11월 전년 대비 25.7% 감소에서 12월에는 18.3% 감소로 부진세가 다소 진정됐다. 국가별로는 침체 양상을 보였던 영국, 이태리, 독일의 수요 감소폭이 축소된 반면 프랑스는 부진세가 다소 심화됐으며, 침체 경향이 가장 큰 스페인은 전년 대비 50% 이상의 수요 감소세를 지속했다. 한편 BRICs 수요의 경우 11월 이후 브라질과 중국 시장이 각각 30% 내외, 10% 이상의 급격한 판매 감소세로 전환돼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중국 수요가 최근 감세, 춘절 특수 등 소비 부양 요인에 힘입어 다소 호전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인도 시장은 12월 중 전년 대비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 ■ 최근 자동차 주가 강세 배경은? 미국 수요 부양책 실효성 확신보다 기대감 선반영, 국내 업체 수혜 기대에 집중 글로벌 자동차 업체 주가는 12월초 전후를 기점으로 한국과 일본 업체 주가를 중심으로 저점 대비 상승세가 좋았다. 특히 한국 업체의 주가 반등이 컸던 점이 인상적이다. 주가 상승 배경은 다음과 같은 것으로 추정된다. 첫째, 글로벌 수요 침체가 주가에 선반영돼 크게 하락 조정된 상태에서 이익 훼손을 감안한 밸류에이션 저점이 확인됐다. 둘째, 미국 신정부 출범 전후 미국의 수요 부양책들이 구제금융 집행과 함께 추진되기 시작했고, 추가적인 대책이 검토되는 등 이의 실효성에 대한 확신보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는 국면이 전개됐다. 셋째, 미국의 연비규제 강화 일정 수립 등 친환경 정책이 대형차, SUV, 트럭 등의 구조조정과 소형차 시장 확대를 유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高 환율에 힘입어 가격경쟁력이 제고된 한국 업체에 상대적인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된 것으로 추정된다. ■ 완성차 업종 단기 매수 관점 유지, 목표주가 상향은 1) 이머징 수요 견조, 2) 노동비 절감 확신이 전제돼야… 현대차 등 자동차 대표주에 대해 38,000원을 저점, 50,000만원 중후반을 고점으로 한 단기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 2008년 12월과 2009년 1월 중에는 글로벌 수요 침체 국면에 따른 이익훼손을 선반영한 주가 저점에서의 안정적 매수를 권유했다. 그러나 최근 주가가 수요 부양책 효과 등의 기대감으로 저점 대비 비교적 크게 상승하면서 추가 상승여력이 축소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향후 몇가지 수익예상 개선 요인이 확인된다면 목표주가 상향 등 긍정적인 전망 전환이 가능하다. 핵심적인 수익예상 개선 요인으로 보는 것은 1)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이머징 수요가 우려에 비해 훨씬 견조하게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 2) 감산에 따른 변동 노동비(주로 공장 노무비) 절감 효과에 대한 확신이다. 전자의 경우 사업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현대차의 이익 방향성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후자의 경우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이익 방향성에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기아차의 경우 수요 침체시 Top line 위축에 따른 이익훼손 효과가 크기 때문에 변동 노동비 감소가 더욱 중요한 이슈인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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