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증시, 구슬을 꿰 맞출 일만 남았다...우리투자증권 ● 금융위기는 없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이다 금융위기설, 3/4분기 실적 둔화, 트리플위칭데이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등 악재가 산재해 있는 9월이 시작되었다. 증시 주변에는 여전히 호재보다 악재가 산재한 상태이며, 무엇 하나 뚜렷한 개선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심리적 불안감은 쉽게 개선되기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반전의 징후 또는 개선 신호는 분명 존재한다. 다만,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 우선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국내 시장을 둘러싼 3대 금융위기설에 대해 분석해 본 결과, 1) 외환 유동성 부족의 경우, 외채비율이 외환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된 상태여서 일부의 의혹과는 달리 외환보유고 자체는 문제가 없으며, 외환보유고 감소가 다소 빠르다는 속도의 문제만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2) 또한 9월 대규모 외국인 채권만기에 따른 부담도 만기물량이 상당부분 줄어든 점과 정부가 대책을 이미 충분히 마련한 상태여서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3) 마지막으로 PF대출 부실화에 따른 위기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지만, 대출만기 연장 등의 조치로 인해 연내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실제 미국에서도 최근 이슈가 되었던 페니매와 프리디맥의 금융위기에 대해 연말까지 자금확보가 충분히 진행되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관련된 리스크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다음으로 미국 등 선진국 경기의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택가격 지표의 저점 통과 가능성에 이어 7월 내구재주문, 소비자 지표 등이 우상향하고 있으며 연말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활용된다면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당사는 미국이 추가적인 감세정책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 시점은 11월 대선 이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다 경기하강에 대한 두려움이 커진 중국정부도 2천억~4천억위안(원화환산시 30조~60조원)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에 이어 중국정부도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통해 경기진작 및 금융불안을 가라앉히고자 하는 것은 경험적으로 금융장세 진입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미국 증시만 따라가도 1,600p까지는 갈 수 있다 선행적 의미가 강한 주가는 저점을 지나 기술적 반등+α의 의미로 다가서고 있다. 물론 국내 증시는 연중 저점을 모색하는 모습이지만, 글로벌 증시의 하락을 이끈 미국 증시가 전주말 60MA를 상향 돌파하면서 기술적 반등 +α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 증시가 수급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이며,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 경우 동 저항선이 연말까지는 지지선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당사는 KOSPI의 경우 최근의 지수 조정을 통해 연말 이전의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충분히 반영되었다고 판단하며, 경기 하강기에 하반기 증시에서 자주 나타났던 U자형의 상승 패턴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