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금속] 세계 철강 시황 긴급 진단 : 조정에 대비해야 할 때...대우증권 ■ 세계 철강 시황에 이상(異常)한 시그널 포착 국제 철강 가격은 불과 2주 전만 해도 마냥 상승할 것 같았다. 그러나 지난 주부터 이상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1) 중국 보산강철이 3분기 내수가격 인상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동결설 또는 열연코일 기준 톤당 50달러 인상설 등이 나오고 있다. 이는 기대치를 하회하는 것으로 국제 철강 시황에 부정적이다. 2) 중국 철근의 유통 가격이 약세로 전환됐다. 쓰촨성 지진, 계절적인 성수기(4~6월) 등을 고려할 때 쉽게 이해하기 힘든 조정이다. 3) 미국 고철 가격이 16주 만에 톤당 1.67달러가 하락했다. 참고로 미국은 고철 수출량이 가장 많은 국가이다. 4) 미국 열연코일과 냉연코일의 수입 가격이 각각 57.5달러, 100달러 하락했다. 원료 가격이 인상된 2005~2007년의 경우 하반기에 철강 시황이 약세였다. 상반기에는 원료가격 인상분이 판매가격에 반영되어 강세를 보인 반면, 3분기에는 비수기와 할인 판매가 겹치기 때문이었다. 이 외에도 2008년 하반기는 상반기 철강 시황의 호조 요인인 중국의 수출세 부과, 중동발 Oil Money 효과(봉형강 특수), 달러화 약세 등이 완화될 전망이다. ■ 지금은 세계 철강 시황이 조정에 들어갈 것에 대비해야 할 때 세계 철강 시황이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하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원료(철광석, 유연탄) 가격 협상은 매년 4월에 이뤄지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철강 가격의 인상 요인이 없다. 2) 3분기는 철강재 수요 산업의 특성상 계절적인 비수기에 해당한다. 3) 하반기에는 원료(철광석, 유연탄) 가격의 인상 요인이 없고, 가격에 하락하기 시작하면 유통 업체들이 먼저 할인 판매를 시작한다. 이는 철강사들의 가격 인하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미 2006~2007년에 경험했던 일이다. 4) 원료 가격이 인상된 2006~2007년에도 국내외 철강 가격은 상반기 강세, 하반기 약세의 현상을 보였다. 5) China Effect를 누렸던 2003~2004년에도 가격 조정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2005년 하반기에는 높은 원료 가격 상승률(철광석 71.5%)에도 불구하고, 철강 가격의 조정 폭은 매우 컸다. 2008년의 조정 폭도 현 상황에서 속단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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