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비중 줄이기보다는 늘려야...우리투자증권 ● 옵션만기일 전후 대형주 비중확대 투자심리가 여전히 불안정한 가운데 지난해 연말 지수방어의 일등공신이었던 배당관련 인덱스 자금이 순매도로 바뀌면서 지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직전주말 KOSPI가 부분적으로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기술적 과매도 신호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과 지수 변동성이 이제 막 확대되는 초입기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지수 조정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주목할 점은 연초 3거래일만을 기준으로 지수를 살펴볼 경우 대형주는 1.8% 정도 하락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각 각각 -0.13%와 -0.27%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낙폭이 큰 이유는 인덱스 자금과 관련된 프로그램 매물에 의한 것으로 판단되며, 옵션만기일인 이번주 목요일까지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중?소형주 중심의 틈새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좀 더 긴 안목으로 본다면 지수조정연장에 대비한 보수적인 시장판단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되며, 다만 1월 중순부터 시작될 2007년 4/4분기 실적발표가 실적호전 대형사를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저베타 성향이 강한 대형주 비중은 줄이기보다 오히려 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 미국 금융주 실적, 2008년 1/4분기~2/4분기 중 저점 통과 예상 국내외 매크로 리스크, 기업이익 전망 하향 조정 등을 감안한다면 당분간 강한 상승모멘텀이 발생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다. 서브프라임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미국 금융주 실적을 분기별로 살펴본 결과 손실을 대규모로 상각한 투자은행들은 07년 4/4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며 상업은행과 부동산관련주들은 2008년 1/4분기~2/4분기는 되어야 실적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분석되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리 재조정 일정이 올 1/4분기에 가장 많이 집중(1,211억 달러)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시장이 받을 충격의 상당부분은 1/4분기에 집중될 전망이다. 주가가 지닌 선행성을 감안할 필요는 있겠지만, 현 시점은 1/4분기 초입기이며 지수 변동성도 이제 막 확대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본격적인 주식 비중확대 시기는 좀 더 늦춰 잡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위험관리에 치중하면서 국내외 기업이익의 하향조정 추세가 완만해지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자동차, 반도체, 금융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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