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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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병옥이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김병옥은 지난 26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에 출연했다. 이날은 딸과 함께 부모님의 산소를 찾는 김병옥의 모습이 그려졌다.

부모님을 뵈러 간 김병옥은 준비한 꽃을 올린 후 묘지를 정리하며 안부를 건넸다. 이어 부모님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드는 죄송함과 그리움으로 눈물을 보였다. 이 순간 누군가의 아빠가 아닌 아들로서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뭉클함을 안겼다.

김병옥은 딸에게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지난날들을 풀어놓았다. 당시 치매로 투병했던 아버지의 증상이 점점 심해지자 결국 요양병원으로 모시게 됐다고. "아버지와 마지막인 것 같았다. 많이 힘들고 죽고 싶었다. 좀 더 같이 있고 싶었다"며 당시 순간을 떠올렸다.

또한 아버지와의 마지막을 회상한 김병옥은 "(아버지가) 내일 돌아가실 줄 모르고 생전 제일 좋아하는 냉면 드시고 싶다는데 못 드시게 했다"며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병옥은 앞서 자신이 39살 때 모친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부모님에 대한 후회가 많이 남은 김병옥은 어떤 아들이었는지 묻는 질문에 "참 별로인 자식"이라고 대답했다. 당시 배우의 꿈을 반대했던 부모님과의 갈등으로 상처 있는 말을 뱉었다고.

김병옥의 이야기를 들은 딸은 "아빠랑 이런저런 얘기를 해서 좋았다"며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족들끼리 좋은 추억으로 (슬픔을) 덮어가면서 행복하게 살자. 엄청 많이 사랑해"라고 밝히는 등 애정을 보여줬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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