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 주식선물 성공 가능성/파급 효과...대우증권
- 실수요 충분해 성장 가능하지만, 총 투기 수요의 포화로 규모는 제한적일 듯
■ 세계 주식 선물시장의 동향과 전망
주식 선물은 브라질에서 1981년 최초 상장되었으며, 2001년 영국에서 도입하면서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다. 아시아에서는 홍콩에 이어 인도가 상장했는데, 특히 인도는 비교적 출발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주식 선물 거래량의 47%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이는 기존에 선물과 유사한 주식 거래 제도가 존재했던 데다, 해당 주식 거래 제도가 폐지되면서 주식 투기 수요가 선물 쪽으로 이동한 까닭이다. 한편, 홍콩은 상대적으로 주식 선물 거래가 미미한 편인데, 먼저 상장된 ELW가 극단적으로 발달하자 상대적으로 주식 선물이 부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향후에도 꾸준히 거래량이 증가하겠지만,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 뒤늦게 출발한 선진국 주식 선물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인도 주식 선물의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다만, 기본적으로 대형 기관 투자자들은 주식 선물에 비해 지수 선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지수 선물의 보조 역할이 그칠 것이다.
■ 국내 주식 선물의 성공 가능성 및 파급 효과 분석
홍콩과 마찬가지로 이미 ELW 시장이 본 괘도에 올랐다는 점이 우려되기는 하지만, 인도 증시와 마찬가지로 정책적으로 미수 거래를 억제할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정착 조건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게다가, 과거 주식 옵션과는 달리 주식 선물은 증권사 시장 조성을 포함해 다양한 실수요가 있기 때문에 외면 받지 않을 것이다.
지수 선물과 주식 미수 거래로부터 투기세력이 확충될 것이며, 투신 등 기관에 의한 차익거래가 투기세력을 보조할 것이다. 이러한 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개인, 기관의 현물 헤지 및 증권의 ELW/ELS 헤지 수요가 유입되면 질적 성장이 달성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총 투기 수요는 이미 포화 상태이므로 성장 규모는 제한될 수 있다.
일부 주식의 변동성 축소, 지수 선물의 가격 효율성 제고, 주식 옵션에 대해 마지막 성장 기회 제공, ELW/ELS의 헤지 효율성 향상 등의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는 반면, 주식/지수 선물의 일부 유동성 감소, ELW 시장과의 과열 경쟁 가능성 등이 부정적 효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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