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중국 신철강정책,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나 당장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우리투자증권 ● 중국 신철강정책,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나 당장 가시화되기는 힘든 상황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National Development and Reform Commission)가 철강산업의 과잉생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중소형 노후 철강공장 폐쇄를 골자로 한 신철강정책을 6월 30일 발표했다. 이러한 신철강정책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국제 철강가격의 불안요인인 중국의 철강 생산 증가를 제한함으로써 수급을 안정화시킬 전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현실적으로 당장 가시화되기는 힘든 상황이며,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중국 철강정책에 대한 당사의 기존 견해를 유지한다. 따라서 중국 신철강정책이 철강업 주가에 당장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중국정부가 2005년 7월 처음으로 신철강정책을 발표한 이후 구조조정 의지를 여러 번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책 의지가 일선 업체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사가 지난 4월에 중국 주요 철강업체들을 탐방한 결과, 철강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는 지속되고 있으며, 일선 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정책 의지를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중국 대형 철강사들은 중국의 철강산업 구조개편이 가시화되기에는 3~4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정책이 발표된 이후 6월 30일과 7월 3일 중국 열연 유통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 이번 정책은 과거와 달리 정책실행 기간을 보다 구체화했으며 엄격한 실행 의지도 표명함 이번에 발표된 중국 신철강정책은 기본적으로 철강 생산량 통제, 낙후 설비 폐쇄, 철강업체 통합 등 2005년 7월에 발표된 정책기조를 그대로 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정책은 과거와 달리 정책시행 기간을 보다 구체화했으며, 그 실행의지도 명확히 했다는 특징이 있다. 이번 정책에서 중국은 제 11차 5개년 경제계획기간(2006∼2010년) 동안 낙후된 생산설비를 폐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2007년까지 200입방미터 이하 고로와 20톤 이하 전기로 및 전로설비를 폐쇄하고, 2010년까지 300입방미터 이하 고로 및 기타 낙후 설비를 폐쇄하기로 했다. 중국정부가 300입방미터 이하 고로에 대한 폐쇄기한을 2010년으로 다소 길게 설정한 것은 낙후 설비가 예상외로 많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NDRC 통계에 의하면, 2004년 4억 2,000만톤의 중국 철강생산량 중에서 300입방미터 이하 소형고로의 생산량은 1억톤을 넘는 수준으로 전체의 27%를 차지했으며, 20톤이하 소형 전기로와 전로 생산량은 5,500만톤으로 13%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이번 정책은 보다 엄격한 정책 실시를 언급했으며, 지방정부의 정책 동조도 강조했다. ● 중국 철강생산, 높은 증가율 기록 중 중국 신철강정책의 원인이 되고 있는 중국 철강 생산량은 2006년 들어서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2006년 5월까지 누적기준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19.9% 증가한 반면,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조강생산증가율은 2.0%에 그쳤다. 세계 조강생산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6년 5월 34.5%로 역대 최고수준을 갱신하였다. WSD에 의하면, 중국의 철강시장은 철근, 선재 등 봉형강류가 이미 2003년과 2004년에 생산과잉상태로 접어들었으며, 2006년을 지나면서는 후판과 열연제품이 생산과잉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세계 철강가격의 안정을 위해 중국의 철강생산량 조절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신철강정책이 계획대로 중국 철강생산설비를 폐쇄시킬 경우, 세계 철강 수급 안정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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