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예지의 예지력>>
tvN '졸업', 1·2화 시청률 5.2%
안판석 감독의 뻔한 연출력
배우들의 연기력, 탄탄한 극본은 호평
tvN '졸업', 1·2화 시청률 5.2%
안판석 감독의 뻔한 연출력
배우들의 연기력, 탄탄한 극본은 호평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봅니다.
김지원과 김수현의 벽은 높았다. tvN 역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던 '눈물의 여왕' 후속으로 나온 '졸업'. 멜로의 거장 안판석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감이 컸지만 시청률은 응답하지 않았다.
13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졸업’ 2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5.2%를 기록했다. 이는 1회 5.2%와 같은 기록이다.



필기시험을 만점으로 통과한 이준호는 결국 시범 강의까지 합격한다. 서혜진은 줄곧 이준호를 반대해왔지만 결국 그를 제자에서 동료 선생으로 받아들이며 두 사제의 달라진 관계가 설렘 지수를 높였다.
대치동 학원가의 뒷이야기, 그 안에서 피어나는 사랑이라는 소재가 신선했다. 사교육과 입시를 소재로 한 드라마와 영화가 계속해서 나왔지만 '졸업'은 또 다른 이야기를 다뤘다. 익숙한 주제지만 새로운 재미를 시청자들이 느끼는 이유다.


다만 아쉬운 건 마치 어디서 본 듯한 연출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같은 연출자에게 새로운 그림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안판석 감독이 작업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의 영상미와 비교해보면 '졸업'과 비슷한 스타일이다. 안 감독만의 느린 영상미와 클래식한 음악, 저돌적인 대사는 한결같다.


다소 뻔한 연출력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긴 했으나 배우들의 연기력과 세밀한 극본은 호평받았다. 시청률은 5% 초반대로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시작은 지금부터다. 이준호가 강사가 되어가는 과정, 서혜진과 같은 학원에서 근무하면서 벌어질 짜릿한 사제 로맨스가 기다리고 있다.
'눈물의 여왕'도 첫 화의 시청률은 5.9%였다. 돌아오는 주말(3,4화)이 정려원과 위하준에겐 기회다. '졸업'이 탄탄한 작품성으로 경쟁작들을 제치고 상승세를 기록할 수 있을까.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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