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절상 경제 충격 제한적, 당국 시장개입 소극적일 것 - 메릴린치 한국 외환당국의 정책스탠스가 외환시장 개입을 줄이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메릴린치가 분석했다. 메릴린치는 6일자 보고서를 통해 2004년 4분기 이래 한국의 통화정책에 변화가 일었으며 이같은 기조가 2006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투자은행은 △ 원화의 강세가 한국 경제에 심각한 악화요인으로 작용하지 않고 있고, △ 2000억달러 이상의 외환보유액 유지를 위한 비용이 증가하는데다, △외환시장 개입정책이 한국이 추구하는 금융시장 자유화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외환당국의 정책변화 이유로 설명했다. 이 투자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올 달러/원 통화옵션 시장의 변동성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1년물 행사가격 990원과 1090원의 스트랭글 매수 포지션 구축을 권고했다. 스트랭글은 행사가격이 서로 다른 동일만기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입하는 거래다. 환율이 특정 범위내에서 큰 폭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될때 구축하는 포지션이다. 메릴은 "원화 절상의 경제적인 충격이 크지 않다"며 "2005년 한국증시의 탁월한 성과는 고부가가치의 제품생산과 낸드플래시 부문의 삼성전자와 같이 특정 영역에서의 시장 지배력 강화 등 한국 기업들이 원화 절상을 잘 극복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원화 절상 여파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한 "외환보유액 유지비용이 증가하면서 한국은행이 2004년에 이어 2005년에도 소규모이지만 손실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은행은 올 한국 경제가 심각한 후퇴 국면을 맞지 않는 한 당국이 개입에 소극적인 방향으로 정책기조 변화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 본 한경브리핑 서비스는 거래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또한, 정보의 오류 및 내용에 대해 당사는 어떠한 책임도 없으며, 단순 참고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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