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000720) - 수익성개선 추세 가속화...한국투자증권
- 투자의견 : 매수 (유지)
- 목표주가 : 42,700원 (유지)
■ 업계 최상위권의 영업이익률 기록 : 해외부문의 급격한 개선에 따른 추세적 현상
시간이 갈수록 현대건설의 수익성 개선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 3분기 영업이익률(10.8%)은 사상 처음(분기기준)으로 10%대를 넘어섰다. 5~6%대에 머물던 동사의 영업이익률이 작년 4분기에 초대형건설사(Big5) 평균 수준인 8%대로 도약한 이후 3분기 만에 다시 업계 최상위권으로 올라선 것이다. 금년 3분기 영업이익률은 초대형건설사(Big 5) 중 현대산업개발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분기 영업이익은 동사와 현대산업개발만이 1,000억원을 상회하는 실적을 올렸다. 물론, 건설업체의 실적을 매우 짧은 기간인 분기별로 끊어서 단정적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동사의 수익성개선은 매출회전율이 높은 해외부문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분기별 추세가 큰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즉, 가파른 수익성개선 추세는 특정 분기에 국한되는 일회성 현상이 아닌 추세적 흐름을 반영하는 구조적인 현상이다.
■ 3분기 잠정실적: 외형은 소폭 감소, 이익은 기대 이상으로 증가
2005년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5% 감소한 1조 163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국내부문(8,189억원)은 전년동기대비 9.1% 증가한 반면 해외부문(1,974억원)은 34.8% 줄어든 것이 외형 감소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해외부문은 전년동기에 주요 대형해외현장(대만고속철도, 홍콩컨테이너부두)들이 종료되면서 기성인식이 많았다는 점이 상대적으로 외형 증가에 큰 부담요인이 됐다. 하지만, 해외부문의 수익성은 대폭 개선(원가율 97.8%에서 83.6%로 하락)됨에 따라 원가율이 전년동기대비 5.5%P 하락했으며 판매관리비율도 지속적으로 낮은 추세(3.4%)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외형감소에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7.0%나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10.8%를 기록했다. 해외부문 원가율이 예상보다 훨씬 낮게 나타난 것은 저가공사 관련 손실충당금 환입에 일부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근본적인 요인은 2004년 하반기 이후 대거 수주한 양질의 해외프로젝트들의 매출반영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 4분기 이후 외형과 수익성의 동반 상승세가 전개될 듯
이번 3분기에도 지난 4분기 동안 연속으로 진행된 외형 감소세(전년동기대비)가 이어진 점은 다소 아쉬운 내용이다. 그러나, 외형감소세를 초래하고 있는 해외부문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급증세로 돌아섰기 때문에 4분기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된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금년 2분기에 1,000억원 이하(999억원)까지 축소된 해외부문 매출액이 이번 3분기에는 2배 수준인 1,974억원까지 올라선 것이다. 해외부문의 수주잔고가 2분기에 이미 큰 폭의 증가세로 반전됐기 때문에 충분히 예상은 했었지만 직접 실적으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금년 3분기 말 현재 동사의 해외부문 수주잔고는 3조 5,956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93.3%나 늘어난 상태다. 해외부문은 회전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매출인식 속도가 빠르다. 따라서, 금년 4분기부터는 외형이 증가세로 반전되는 것은 물론 그 정도도 매우 높게 나타날 전망이다. 현재 해외부문 수주잔고는 작년 하반기 이후의 유가 급등에 따른 선택적 수주전략의 결과물인 만큼 고마진이 확보된 양질의 프로젝트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외형과 수익성의 동반 개선 현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 매수의견 유지, 6개월 목표주가는 42,700원
동사에 대해 ‘매수’ 의견 및 6개월 목표주가 42,700원을 유지한다. 목표주가는 2005년 및 2006년 예상EPS(이연법인세 효과를 제거한 수정EPS)의 단순평균인 3,385원에 Target PER 12.6배를 적용한 값이다. Target PER은 초대형 건설사 기준 PER(9.7배)에 동사의 강점(턴키 및 민자SOC 능력-10%, 해외수주능력--20%)을 고려하여 30%의 프리미엄을 부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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