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들, 고유가ㆍ금리 불확실성으로 달러 전망치 하향 조정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남부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금리 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투자은행들이 달러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허리케인으로 정유시설과 공급 라인이 폐쇄돼 원유 가격은 지난주 배럴당 7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휘발유값도 급등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소비 지출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비 지출이 저해되면 연준리는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달러의 매력이 줄어들게 된다. ABN암로는 유로/달러 3개월 전망치를 당초의 1.21달러에서 1.24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6개월 전망치는 1.25달러에서 1.27달러로 조정됐다. 6일 뉴욕장 후반 유로/달러는 1.2464/48달러를 기록했다. ABN암로의 글로벌 외환전략 담당 토니 노필드는 보고서에서 "달러가 단기적으로 약화될 리스크가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허리케인에 따른 경제적 피해와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인해 GDP 성장률 하락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BNP파리바도 카트리나의 여파를 반영해 3분기말 유로/달러 전망치를 당초의 1.20달러에서 1.22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역사적으로 대형 허리케인은 향후 수개월간의 고용지표에 상당한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밝혔다.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는 10월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모건스탠리도 카트리나로 인한 고유가와 금리 불확실성으로 올 연말 유로/달러 전망치를 당초 1.18달러에서 1.22달러로 올렸다. 모건스탠리의 수석 외환 전략가 스티븐 젠은 그러나 미국의 경제 모멘텀이 충분히 견실해 연준리가 금리 인상 사이클을 끝내는 것보다는 잠시 중단하게 할 것이며, 달러가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점쳤다. 모건스탠리의 미국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리가 올해 후반기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리의 금리 인상 중단이 미국 국채 수익률의 상승을 제한한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달러표시 채권에 대한 매력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UBS는 3개월 유로 전망치를 1.25달러에서 1.29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확대를 한 가지 이유로 꼽은 바 있다. ** 본 한경브리핑 서비스는 거래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또한, 정보의 오류 및 내용에 대해 당사는 어떠한 책임도 없으며, 단순 참고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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