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FOMC..불확실한 상황에선 많이 안바꾸는게 상책 3월22일 이후로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지난달 발표된 3월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가 제2의 소프트패치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을 촉발시켰다. 연초 뚜렷한 개선징조를 보이던 고용은 크게 둔화됐고 소비, 기업활동은 현저히 위축됐다. 이에따라 1분기 GDP 성장률은 2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식시장도 곤두박질치며 3대 지수 모두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천정을 모르고 치솟던 유가는 50달러선으로 급락했지만 물가는 예상치를 웃도는 상승률을 보이는 등 여전히 불안하다. 지난 3월22일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매파들의 충고를 듣지 않았다. 당시 일부 전문가들은 인플레 압력만 보고 점진적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신중한`을 삭제해 보다 공격적인 긴축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고 충고했었다. 연준리의 선택은 옳은 것이었다. 인플레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부담스런 코멘트로 시장에 충격을 줬지만 한두달치 지표만을 바탕으로 `신중한` 인상 기조를 변경하지 않은 것은 `역시 연준리`라는 말을 상기시키게 해줬다.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연준리가 기존의 성명서 문구를 크게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월에 비해 물가나 성장면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을 고려할 때 성명서를 바꾸는 것은 오히려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가뜩이나 민감한 시장에 엄청난 변동성 확대를 촉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 불확실한 상황..많이 안바꾸는게 상책 25bp 금리인상 전망이 이미 반영된 가운데 시장은 연준리의 행동보다는 말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3월과 마찬가지고 `신중한`의 유지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이지만 가리키는 방향은 서로 다르다. 당시 `신중한` 문구 삭제는 50bp 금리인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됐지만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는 금리인상 중단을 의미할 수 있다. 그러나 연준리가 성명서에서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유지하면서 인플레 압력을 언급할 경우 `신중한` 삭제는 보다 공격적인 긴축 의미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연준리가 혼란을 피하기 위해 `신중한`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준리 이사를 역임했던 로렌스 메이어는 "현재로서는 양방향 리스크가 모두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신중한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리가 금리에 대한 확신이 이전보다 덜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과 다음달 사이에 많은 경제지표들이 나올 것"이라며 연준리가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의 연준리 전문 칼럼니스트인 존 베리도 연준리가 시장에 서프라이즈를 불러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유지를 점쳤다. 또 다른 전 연준리 이사인 라일 그램리는 "지금 `신중한`을 삭제한다는 것은 금리인상을 중단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며 "연준리가 아직 이런 결론에 도달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다수의 연준리 위원들이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과 인플레 통제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분석에 힘일 실어주고 있다. 지난달 말 발언에 나선 토마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 성장이 여전히 견조한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연준리 성명서 내용 중 경기판단에 대한 내용이 약간 바뀔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리먼브러더스는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생산은 견조한 속도의 성장을 현저히 유지하고 있다"는 3월 문구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반응해 생산 증가가 일부 완만해지고 있다"는 정도로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리먼은 인플레 관련 문구도 "실제 및 기대 인플레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쪽으로 약간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본 한경브리핑 서비스는 거래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또한, 정보의 오류 및 내용에 대해 당사는 어떠한 책임도 없으며, 단순 참고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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