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우도환, 올해 전역
'서복' 참패 박보검, '원더랜드'는 흥행시키나
우도환, '더 킹' 부진+어색한 연기
군백기 후 작품으로 '반등 기회' 만드나
사진=국방TV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우도환 인스타그램
사진=국방TV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우도환 인스타그램
국가의 부름을 받고 잠시 떠났던 박보검, 우도환이 다시 돌아온다. 시청자들은 이들이 더 깊고 성숙해진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다.

박보검은 오는 4월 해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다. 박보검은 2020년 8월 해군에 입대해 문화홍보병으로 활동했다. 그는 복무 중 '해군의 연예인'으로 해군의 각종 문화·홍보 행사에 성실히 참여해왔다.
영화 '서복' 스틸 / 사진제공=CJ ENM
영화 '서복' 스틸 / 사진제공=CJ ENM
박보검이 '민간인'으로 선보였던 마지막 작품은 영화 '서복'과 드라마 '청춘기록'이었다. 이 작품들은 박보검이 입대 전 촬영을 마치고 입대 후 공개됐다. '청춘기록'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루기 위해 분투하는 청춘들의 모습을 담담히 담아 호평을 이끌어낸 반면, '서복'은 극장에서 참패하고 말았다. '서복'의 경우 박보검과 공유, 두 톱스타를 내세워 기대를 모으던 작품이었으나 '배우의 이름값'이 무색하게 지루하고 산만한 스토리로 혹평을 면치 못했다. 박보검은 입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영리 활동'을 했다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입대 한 달여 만에 호국음악회 MC를 맡아 오른 무대에서 '청춘기록'과 '서복'에 대해 언급했다가 '군 행사에 작품 홍보는 영리 행위'라는 민원이 제기된 것. 당시 해군 측은 일회성 멘트로 영리 업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주의 조치만 내렸다.

박보검은 전역 후 영화 '원더랜드'로 올해 대중들을 만날 예정이다. '원더랜드' 역시 박보검이 입대 전 찍어뒀던 것. 이 영화도 수지, 정유미, 최우식, 공유, 탕웨이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서복'으로 삐끗했던 박보검이 '구르미 그린 달빛', '응답하라 1988' 등을 흥행으로 이끌었던 저력으로 '원더랜드'는 성공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 스틸 / 사진제공=SBS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 스틸 / 사진제공=SBS
우도환은 2020년 7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 우도환은 지난해 10월 마지막 휴가를 나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복귀 전역을 하게 됐다. 우도환은 최근 제36회 골든디스크 어워즈에 시상자로 등장해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우도환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은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였다. '더 킹: 영원의 군주'는 흥행불패 김은숙 작가의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노골적 PPL과 중구난방 설정으로 '문제작'이 되고 말았던 작품. 우도환의 어색한 1인 2역 역시 몰입을 방해했다.

우도환이 전역 후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넷플릭스 드라마 '사냥개들'이다. '사냥개들'은 돈을 쫓아 사채업 세계에 발을 들인 세 남자가 거대한 세력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우도환은 복싱 유망주였지만 어머니 빚을 갚기 위해 사채업에 뛰어드는 건우를 연기한다.

앞서 우도환은 '더 킹: 영원의 군주'뿐만 아니라 '위대한 유혹자', '나의 나라', 영화 '사자', '신의 한 수: 귀수 편' 등에서도 과하거나 억지스러운 연기를 선보여왔다. 이번 '사냥개들'로는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군백기' 이후 선보이는 작품은 성장 혹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에 더욱 중요하다. 지난해 전역한 스타들 가운데서도, 이준호는 짜임새 있는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을 통해 연기자로 재능을 터트린 반면, 진영은 진부하고 올드한 드라마 '경찰수업'으로 그다지 화제성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군백기 후 복귀하는 박보검과 우도환은 이 전환점을 '긍정의 기회'로 만들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