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오영실 "반포 아파트, 4년 만에 대출금 7억 상환…과로에 암 투병하기도"('4인용식탁')
[종합] 오영실 "반포 아파트, 4년 만에 대출금 7억 상환…과로에 암 투병하기도"('4인용식탁')
[종합] 오영실 "반포 아파트, 4년 만에 대출금 7억 상환…과로에 암 투병하기도"('4인용식탁')
[종합] 오영실 "반포 아파트, 4년 만에 대출금 7억 상환…과로에 암 투병하기도"('4인용식탁')
[종합] 오영실 "반포 아파트, 4년 만에 대출금 7억 상환…과로에 암 투병하기도"('4인용식탁')
[종합] 오영실 "반포 아파트, 4년 만에 대출금 7억 상환…과로에 암 투병하기도"('4인용식탁')
사진=채널A '4인용식탁' 캡처
사진=채널A '4인용식탁' 캡처
오영실이 반포의 아파트 마련 후 4년 만에 대출금 7억 원을 갚았다고 밝혔다.

29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아나운서 출신 배우 오영실이 출연했다.

올해 환갑이 되는 오영실은 절친들을 초대해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영실의 절친으로는 배우 김병옥,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조우종, 성우 겸 방송인 송도순이 함께했다.

오영실은 "여기서 산 지는 3~4년 돼간다. 큰아들, 남편, 반려견 같이 사고 있다. 작은 아들은 3년 전에 독립시켰는데 제가 주말에도 밥 해주다 보니 주말이 없다. '주말에는 너네 집(작은아들 집) 내가 쓸 테니 너 여기 와서 네 강아지 봐' 그랬다"고 설명했다.

오영실은 경기 하남의 집으로 절친들을 초대했다. 오영실은 "내 집은 지금 반포동에서 부수고 있다. 재건축 중인 50년 된 아파트다"라며 "하남은 가족들이 사는 집"이라고 밝혔다. 집이 2채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오영실이 '내 집 마련'에 애쓴 이유는 어머니의 영향이다. 오영실은 어린 시절 가족들과 셋방살이하며 집 없는 설움을 겪었다고 한다. 오영실은 "엄마가 어렸을 때부터 귀 따갑게 얘기했다. 집은 있어야 한다고. 집 없는 설움을 겪었는데, 셋방살이를 했지 않나. 오빠가 주인집 텔레비전을 마당에서 훔쳐보다가 맞았다고 한다. '남의 집 TV 왜 쳐다보냐'고. 엄마는 서러웠던 거다. 내 집이 있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어렸을 때 아빠가 흑석동에 작은 집을 샀다. 엄마가 시집갈 때도 집부터 사서 융자를 받아서 그걸 갚아야 내 것이 된다고 하더라. 빚 없이 살면 절대 돈 못 모은다고 했다. 그 시대 상황과 맞는 얘기였다"고 전했다.

오영실은 남편과 대학 선배의 소개로 7년 연애 끝에 1990년 결혼했다고 한다. 오영실은 '내 집 마련'을 위해 시어머니에게 결혼 선물로 보석 대신 현금을 부탁했다고 한다. 그는 "큰형님은 금, 작은형님은 다이아몬드를 받았는데, 저는 다 필요 없고 집 사야 한다고 현금달라고 했다. 당시 시댁에서는 빚 내서 집 사는 걸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오영실은 "그때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며 "남편이 3000만 원, 내가 2000만 원, 전세 얻은 돈으로 5000만 원을 대출받아서 1억 원짜리 신혼집을 샀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는 고기를 못 먹었다. 사람들이 집에 놀러 온다고 '뭐 사갈까' 하면 고기 사오라고 했다. 그런데 케이크를 사왔다. 그때는 고기값이나 케이크값이나 같았다. 케이크 자르면서 눈물 흘렸다"고 했다. 또한 "남편이 그때 100만 원도 못 받는 레지던트였다. 살기가 빠듯했다. 그러다가 그 돈도 못 받는 군대를 갔다. (제대해서) 이제 (고생) 끝났나 했더니 이제 펠로라는 게 있다더라. 그러다가 박사 학위 공부 한다더라"며 "아나운서 할 때다. 제가 아나운서 그만두고 남편이 병원에 취직하면서 애를 보겠다고 나온 거다"고 회상했다.

오영실은 반포동에 집을 사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기존 거주 지역에) 대형 트럭이 많았다. '여기서 애가 아장아장 나오다가 보이지도 않겠다'는 생각에 이 동네를 떠나야겠다 싶었다. 엄마가 계신 반포동 옆에 전세로 살면서 집을 사야겠다 싶었다. 그런데 사려고 하면 1000만 원 올리고, 사려고 그러면 또 1000만 원 올리고 그러더라. 너무 화가 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제가 그때 애를 본다고 프리랜서가 됐지 않나. 그런데 CF가 들어왔다. 그 돈으로 반포동에 32평 아파트로 이사했다. 저한테는 그 돈이 엄청 중요해서 지금도 우유를 살 때는 (광고했던) 그 브랜드 제품만 산다"라고 말했다. 융자 없었냐는 물음에 "융자는 항상 있었다. 물귀신처럼 따라다니는 게 융자더라"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이후 남편 직장 문제로 미국에 살다가 돌아온 오영실. 아이들이 크고 다니 32평이 답답했다고 한다. 오영실은 "42평을 봤다. 4억 원인가 더 비싸더라. 기존에 있던 대출까지 합치면 대출금 7억 원이다. 지금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빚이다"며 "그때 일이 많아서 4년 만에 갚았다. 우선순위가 빚부터 갚는 거였다"고 했다.

과로에 오영실은 "나중에 몸이 피폐해지는 걸 느끼더라. 번아웃됐다"고 말했다. 이어 "돈은 많아졌는데 쓸 시간은 없고 화는 많이 났다. 이러다 갑상선암이 생겼었다. 쉴 수밖에 없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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