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하루 사이 친구들과 부쩍 가까워진 권은비는 룸메이트 예영과 함께 친구들이 댄스 공연을 펼치는 학교 홍보 박람회 현장을 찾아갔다. 현생에서는 무대 위에 서는 것이 익숙한 권은비가 교복차림으로 무대 아래서 친구들의 댄스를 응원하는 모습이 신선한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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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날 권은비는 댄스 수업 중 위기에 봉착했다. 수업 시작 직전, 지난주에 배운 안무 평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N차 인생 로그인 이틀째인 권은비가 테스트 안무를 알 리가 만무했고 "선생님이 엄청 무섭다"라는 친구들의 말에 권은비의 표정이 사색이 돼 웃음을 자아냈다.
친구들에게 급히 안무를 배워봤지만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고, 급기야 모든 것을 초탈한 권은비는 "내가 살아보니까 인생은 어떻게든 흘러가더라. 숙제를 안 해도 살아지긴 하더라. 너희는 아직 몰라"라며 95년생의 연륜(?)을 끄집어냈지만 "서른 살처럼 얘기한다"라는 예영의 한 마디에 뼈를 제대로 맞아 폭소를 더했다. 이후 범상치 않은 포스를 자랑하는 댄스 선생님이 등판해 본격적인 평가를 시작하며 VCR이 종료됐고, 벼락치기 안무 암기를 감행한 권은비가 무사히 평가를 마칠 수 있을지 관심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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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동현은 인력거 동료들과 숙소에서 하루를 보내며 동료애를 제대로 쌓았다. 김동현은 더운 날씨 속 에어컨도 없이 평상 하나에 성인 남성 두 명이 붙어서 잠을 자야 하고, 화장실 문마저 없는 숙소 풍경에 당황한 것도 잠시 "나도 격투기 선수 할 때 체육관에서 2년 살았다"라며 최강 적응력을 뽐냈다.
또한 김동현은 "네 자녀를 키우기 위해 고향을 떠나 하노이에서 인력거를 끌고 번 돈을 모두 집으로 보내고 있다"라는 럼 형의 이야기를 듣고 단우, 연우, 연서 남매의 사진을 꺼내 보이며 다둥이를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교감을 나눠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럼 형은 세 남매가 모두 두 살 터울이라는 김동현의 말에 "너 건강하구나?"라며 화들짝 놀라 보는 이의 웃음보를 자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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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김동현은 동료들과 둘러앉아 식사도 하고, 한국의 등목 문화를 전파하기도 하며 인력거꾼 생활에 완벽히 적응한 채로 첫날 밤을 보냈다. 이 모습에 권은비는 "숙소 생활 느낌이 난다. 아이즈원 시절에는 2층 침대에서 잤는데, 자다가 외로우면 한 사람이 내려와서 그 좁은 데서 같이 자기도 했다"라며 옛 향수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또 다른 숙소 유경험자인 이창섭은 "비투비는 이층침대 세 개로 한 방에 여섯이서 잤지만, 남자들은 절대로 같이 자지 않는다"라고 단언하며 김동현의 숙소 고충에 과몰입해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김동현은 인력거꾼 인생 이틀 차를 맞이해 럼 형과 '수익 많이 내기' 대결까지 약속하며 한껏 의욕을 불태웠다. 또한 직접 찾아가는 호객 서비스까지 개시한 김동현은 두살배기 어린 아들을 가진 외국인 부부를 손님으로 맞이하며 럼 형의 도움 없는 첫 운행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에 N차 인생에서 천직을 찾은 듯한 김동현의 행보가 어떻게 그려질지 '눈떠보니 OOO' 다음 회에 궁금증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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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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