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활 점검 예능 '당결안2' 4월 18일 첫 방송
'이혼 경험有' 박은혜 "부부, 싸우더라도 솔직한 대화 필요"
2기 MC로 합류 한상진 "촬영하며 공진단 챙겨 먹어"
'비혼주의자' 정혁 "'당결안2' 하며 '부정적 결혼 프레임' 더 씌워져"
'이혼 경험有' 박은혜 "부부, 싸우더라도 솔직한 대화 필요"
2기 MC로 합류 한상진 "촬영하며 공진단 챙겨 먹어"
'비혼주의자' 정혁 "'당결안2' 하며 '부정적 결혼 프레임' 더 씌워져"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들을 위해 박은혜, 한상진, 정혁이 출격했다. SBS플러스 예능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의 2기 부부들의 문제를 살펴보는 것. 시즌1에서 MC들이 관찰자로 부부들을 봤지만, 시즌2에서는 직접 합숙 현장에 들어간다. '돌싱' 박은혜, '유부남' 한상진', '비혼주의자' 정혁은 각각의 시각에서 이혼까지 고민하는 부부들의 사연을 듣고 진솔하게 해결책을 함께 모색해본다.
17일 SBS플러스 예능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2'(이하 '당결안2')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MC 박은혜, 한상진, 정혁과 이양화 SBS플러스 제작팀장이 참석했다.
'당결안2'는 다양한 갈등으로 고민 중인 부부들의 행복을 찾기 위한 부부 관계 점검 리얼리티. 이양화 제작팀장은 "제목 그대로 내 결혼이 안녕한지, 방송에 나온 출연자들의 결혼 생활이 안녕한지 점검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보는, 지켜보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당결안' 1기 부부의 근황에 대해 이양화 제작팀장은 "출연 전후 비교해보면, 출연 후에 부부 관계가 확실히 개선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결혼 생활이라는 게 맑은 날, 흐린 날이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맑아졌다"고 전했다. '당결안2'에서 시즌1보다 공들인 부분에 대해 이양화 제작팀장은 "1기에서도 전문가들과 만나는 장면이 있는데, 2기에서 부부들이 직접 답을 찾아가게 만들자 했다. 제작진이 고민했다. 사전 인터뷰 때만 전문가들을 만나고 합숙 현장에는 부부들과 MC들만 있다.
1기와 가장 큰 차이점이 현장에 부부들과 MC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별점에 대해 "합숙과 MC들의 현장 투입이다. 남편 방에는 남자 MC들이 아내 방에는 여자 MC가 투입된다. 그들이 자기객관화할 수 있도록 경청한다. 그 다음 단계로 부부들이 부부의 공간에서 만난다. MC들이 그 과정을 지켜보고 다시 모여 남편, 아내의 이야기를 전하고 토론한다. MC들끼리도 해결책을 찾아가본다. 시청자들이 이 과정을 지켜보게 된다. 남편과 아내가 떨어지고 만나는 과정에서 부부들도 깨닫게 되는 게 있다. MC들도 결혼 생활에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연자 섭외 과정에 대해 이양화 제작팀장은 "아내와 남편이 있을 때 거의 아내가 신청하시더라. 저희가 전화드리면 남편과 상의하고 말씀드린다고 한다. 그런데 남편과 상의했더니 안 한다고 하더라는 경우가 많더라. 저희만의 고충이라면 고충이다. 나가겠다고 했다가 저희가 촬영 준비를 마치고 나면 남편과 싸웠다며 안 하겠다는 경우도 있었다. 내일 방송되는 회차에 나오는 부부는 안 하겠다고 했다가 촬영 일주일 정도 앞두고 다시 하겠다고 연락 왔다. 이혼할지 말지를 앞두고 '당결안'을 찾아준 거다.
섭외도 맑은 날도 있고 폭풍우 치는 날도 있었다"고 전했다. 박은혜는 "섭외 도중 이혼해서 안 나오겠다고 하신 분들도 있다. 혹은 이혼을 고민하며 점검 받고 싶다는 분도 계셨다. 2기 때는 조금 더 다양한 분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1기부터 MC를 맡았던 '싱글맘' 박은혜, '비혼남' 정혁이 2기도 함께한다. 여기에 '20년차 유부남' 한상진이 새롭게 투입됐다. 한상진은 "1기 때부터 재밌게 봤는데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살면서 제가 느꼈던 것들을 나눌 수도 있지만, 저도 배워가는 시간이다. 결혼 생활 중이거나 결혼 준비 중인 분들뿐만 아니라 삶의 의미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인사했다.
박은혜는 "'당결안'이 시즌1을 끝내고 시즌2로 돌아왔다. 콘셉트가 많이 바뀌었다. 재밌고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거다. 더 공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정혁은 "연예인 중에 대표 비혼주의자라고 생각한다. 제가 1기 하고 2기는 안 나올 줄 알았다. 그만큼 결혼과 관련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비혼에도 많은 관심이 있지 않나 싶었다. 이번에 함께하며 더 강한, 소위 '마라맛'으로 돌아왔다"고 예고했다. 이양화 제작팀장은 "한상진을 섭외하기 위해 제작진이 많은 회의를 했다. 회의, 고심, 보고를 거듭해 회사 내에서 어려운 과정을 거쳐 한상진을 모시기로 했다. 현장에 MC가 투입되어야 하는데, 여러 가지 면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한상진과 박은혜가 너무 친해서 정혁이 소외감을 느끼며 어떡하나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혁은 "소외감은 느끼지 않았다. '엄마, 아빠, 그만 싸워' 같았다"며 웃었다. 한상진은 "정혁 씨와 나이 차이가 별로 안 나는데 자꾸 엄마, 아빠라더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박은혜는 "한상진이 기본 통화하면 1시간이라더라. 한상진이 친한 친구들과도 카페로 3차를 간다더라. 말로만 계속할 수 있는 거다"라며 한상진의 수다쟁이 면모를 전했다. 한상진은 "제가 남 얘기 듣는 걸 좋아하고 제가 듣고 어디 옮기지 않는다. 얘기를 나누는 게 저한테도 도움이 된다. 드라마 촬영 때도 안 먹었던 공진단을 '당결안' 촬영 때 챙겨 먹고 있다"며 웃었다.
한상진은 "어느 날 갑자기 우연히 제작진에게 섭외가 들어왔을 때 올 게 왔다고 생각했다. 드라마 섭외도 감사하지만 여러 예능 프로도 진행해봤지만 '당결안'은 제가 하고 싶었던 프로그램이다. 부부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살아가는 데 있어서 '당결안' 하우스에서 제가 더 많이 공부하고 받는다. 제가 더 긍정적으로 변하게 된다. 시청자들도 '당결안'을 보면 더 긍정적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혜는 "우리가 5~6기 정도가 되면 한상진이 얼마나 변했는지 아내에게 확인해보는 것도 좋지 않겠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비혼주의자 정혁을 두고 "아예 안 하는 것보다는 했다가 돌아오는 게 낫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1기 때는 MC들이 스튜디오에서 부부들의 합숙을 VCR로 지켜봤지만 2기부터는 합숙 현장을 직접 찾아가 좀 더 깊이 있게 교류하고 솔루션을 제공한다. 정혁은 "오기 전까지 몰랐다. 걱정 반 설렘 반이었다. 1기 때는 부분적인 것만 보고 나중에 이 부부들을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2기 때는 시작부터 끝까지 같이 하게 됐다. 1기 때는 수박 겉핥기였다면 2기 때 더 안쪽까지 들어가서 보니 더 볼 게 많았고 더 배울 게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1기 때도 2기 때도 저는 비혼주의자로서 보고 있다. 결혼에 대해 하나의 프레임을 생각하고 왔는데 이 프로그램을 보며 더 많은 프레임이 씌워진다. 결혼하더라도 이것만큼은 안 해야겠다 생각했다. 결혼도 결혼이지만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또한 "제가 한부모가정에서 자랐다. 부부 얘기에 많이 끼어들진 못하겠지만, 아이의 입장에서 또 볼 수 있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부부 생활을 원만하게 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박은혜는 "정돈된 대화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싸우더라고 솔직한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 주변에 매일 싸우는 부부가 있는데 행복하게 살더라. 싸움의 여부를 떠나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상진은 "부부의 행복 조건 0순위를 생각하면 뭐가 있을까 생각하는데, 촬영하면서 밀도가 아니라 빈도라고 생각하게 됐다. 아내와 남편에게 '고맙다', '사랑한다'를 매일 할 수 있는데, 안 하면서 부부가 서운하게 되고 또 다른 문제로 넘어가는 것 같다. 그러면서 지엽적인 문제가 크게 되는 것 같다. 옆에 있는 사람에게 '미안하다', '사랑한다', '대견하다' 말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정혁은 "만약에 제가 결혼하게 되면 '대화'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당결안2'에는 결혼 생활에 빨간불이 켜진 3쌍의 부부가 등장한다. '빨강 부부'는 2019년 1월 만나 그 해 8월 결혼했지만, 지난해 12월 이혼 소송을 진행하며 결별 문턱까지 갔다. 아내는 의처증이 의심될 만큼 심한 남편의 간섭과 연락을, 남편은 아내의 언어폭력을 불만스러워하고 있다.
'빨강 부부' 아내는 남편이 가족이었던 적이 없다고 호소했다. 한상진은 "저도 함께하며 속상했고 제작진도 안타까워했다. 다른 분들은 해결해주려고 하는데, 우리는 우선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처음에 남편, 아내 입장은 이해됐다. 가정을 이룰 때 우리가 가졌던 마음이 무엇일지 상기시키는 거라고 생각해서 그 얘기를 많이 했다. 그분들이 행복한 시간이 언제였을지 짚어봤다. 좋은 추억을 떠올려보고 이야기를 나눠보려 했는데, 결과는 방송을 통해서 확인하면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빨강 부부' 사연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는 "경제적 문제 때문에 주말 부부를 하고 있다. 남편이 아내에 대한 신뢰 문제가 있다. 아내는 남편에게 말투를 세게 한다. 두 분이 잘못을 인정하고 변해간다. 시청자들 중에도 주말 부부를 하거나 경제적 문제도 떨어져있는 분이 있다면 이해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랑 부부'는 함께 치킨집을 운영하는 결혼 14년차 부부로, 습관적인 대화 단절, 소통 불가의 문제를 겪고 있다. 아내는 다정함 없이 본능만 앞서는 남편의 스킨십에 지쳐 있었고, 남편은 먼저 다가오지 않는 아내에 서운함을 품고 있다.
정혁은 "'파랑 부부'를 만나 가장 크게 느꼈던 부분은, 결혼 14년 차에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가장 현실감 있지 않나 생각했다. 제가 결혼하지 않았지만 보면서 이 부부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주변 사람들이 싸우거나 그런 모습을 봐도 흔한 모습이다. '당결안'에 보편적이고 흔한 모습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문제를 겪고 있는 부부 중 한 쌍이라고 생각한다. 금전적 문제, 시댁, 친정 문제가 섞여 있다.
실타래를 풀어야 하는데 대화가 단절돼 있다. 아예 뒤엉켜있다. 보면서 '우리도 그러지 않았나' 느낄 것이다. '특별하다'는 건 오히려 못 느꼈다. 우리가 많이 봤던 건데 놓치고 있던 문제점이었다고 생각했다. 심각하게 접근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은혜도 "대부분 가정에서 있는 문제다.
결혼 4년차인 '노랑 부부'는 '마지막 선택'을 앞뒀다는 심정으로 MBC '결혼지옥'에 이어 '당결안' 2기 출연을 결심했다. '물불 부부'로 불리기도 했던 두 사람은 매사에 무기력한 아내, 그리고 그런 아내에게 화가 난 나머지 극단적으로 치닫는 성향의 남편 조합으로 계속 충돌을 빚고 있다.
'노랑 부부'는 박은혜 앞에서 펑펑 울기도 했다. 박은혜는 "그 사람의 감정을 먼저 봐야 하는데, '노랑 부부'는 서로 사랑하는데 속상해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서로를 위해주고 사랑하고 잘 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행복했으면 좋겠더라. 한상진이 남편 분을 보고 '절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던 분인데, 저한테 '너무 힘들다'고 하는 눈빛을 못 잊겠다. 보면 무엇을 힘들어하고 있는지 공감될 수 있다. 여자가 남편을, 남자가 아내를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시선을 조금 다르게 해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혁은 "이혼 법률 상담하는 분들 중에 가사 분담을 정한 분들이 있더라. 서로의 책임에 대해 이야기하더라. 이 부부는 그 문제가 컸던 것 같다. 조금씩 해결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MC들은 '당결안2'를 통해 재미와 교훈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한상진은 "우리가 교육을 받는다. 학교에서 12년간 교육을 받고 성교육도 받는다. 그런데 '결혼 교육'을 받은 적은 없다. 첫 번째 결혼도 처음이고, 두 번째 결혼도 세 번째 결혼도 처음일 것이다. '당결안'이 부부교육서 같길 바란다. 우리가 전문가는 아니다. 여러 박사님, 선생님들이 계시지만 케이스에 다 나오지 않는 점들이 있다. 통증이나 상처의 아픔은 우리가 속단할 수 없다. '저런 부분을 배워야겠다', '저건 저렇게 해야겠다'와 같이 '당결안'이 부부 교육 안내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은혜는 "2기 때는 배울 점도 더 많아지고 힐링도 받을 수 있을 거다. 자극적이지 않을 거다. 조용한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혁은 "'이거 어디서 해?', '어떻게 출연해?' 반응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양화 제작팀장은 "SBS플러스가 '나는 솔로'라는 대표작이 있다. '나는 솔로'만큼의 히트작이 나올 수 있도록 사랑 부탁드린다"고 시청을 당부했다. 정혁은 "비혼인 분들도 가볍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혜는 "'당결안'은 시즌2부터 바뀌었다. 이혼을 하냐, 안 하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안녕하게 살고 있냐 아니냐의 문제다. 나의 결혼 생활이 안녕한가 볼 분들, 그리고 우리와 수다떨고 싶은 분들이 신청해주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한상진은 "'당결안2'를 보고 부부들, MC들에 대해 방송 후에도 계속 이야기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한다. 여러분의 결혼도 안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결안2'는 오는 18일 오후 10시 SBS플러스와 SmileTV Plus에서 첫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17일 SBS플러스 예능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2'(이하 '당결안2')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MC 박은혜, 한상진, 정혁과 이양화 SBS플러스 제작팀장이 참석했다.
'당결안2'는 다양한 갈등으로 고민 중인 부부들의 행복을 찾기 위한 부부 관계 점검 리얼리티. 이양화 제작팀장은 "제목 그대로 내 결혼이 안녕한지, 방송에 나온 출연자들의 결혼 생활이 안녕한지 점검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보는, 지켜보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당결안' 1기 부부의 근황에 대해 이양화 제작팀장은 "출연 전후 비교해보면, 출연 후에 부부 관계가 확실히 개선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결혼 생활이라는 게 맑은 날, 흐린 날이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맑아졌다"고 전했다. '당결안2'에서 시즌1보다 공들인 부분에 대해 이양화 제작팀장은 "1기에서도 전문가들과 만나는 장면이 있는데, 2기에서 부부들이 직접 답을 찾아가게 만들자 했다. 제작진이 고민했다. 사전 인터뷰 때만 전문가들을 만나고 합숙 현장에는 부부들과 MC들만 있다.
1기와 가장 큰 차이점이 현장에 부부들과 MC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별점에 대해 "합숙과 MC들의 현장 투입이다. 남편 방에는 남자 MC들이 아내 방에는 여자 MC가 투입된다. 그들이 자기객관화할 수 있도록 경청한다. 그 다음 단계로 부부들이 부부의 공간에서 만난다. MC들이 그 과정을 지켜보고 다시 모여 남편, 아내의 이야기를 전하고 토론한다. MC들끼리도 해결책을 찾아가본다. 시청자들이 이 과정을 지켜보게 된다. 남편과 아내가 떨어지고 만나는 과정에서 부부들도 깨닫게 되는 게 있다. MC들도 결혼 생활에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연자 섭외 과정에 대해 이양화 제작팀장은 "아내와 남편이 있을 때 거의 아내가 신청하시더라. 저희가 전화드리면 남편과 상의하고 말씀드린다고 한다. 그런데 남편과 상의했더니 안 한다고 하더라는 경우가 많더라. 저희만의 고충이라면 고충이다. 나가겠다고 했다가 저희가 촬영 준비를 마치고 나면 남편과 싸웠다며 안 하겠다는 경우도 있었다. 내일 방송되는 회차에 나오는 부부는 안 하겠다고 했다가 촬영 일주일 정도 앞두고 다시 하겠다고 연락 왔다. 이혼할지 말지를 앞두고 '당결안'을 찾아준 거다.
섭외도 맑은 날도 있고 폭풍우 치는 날도 있었다"고 전했다. 박은혜는 "섭외 도중 이혼해서 안 나오겠다고 하신 분들도 있다. 혹은 이혼을 고민하며 점검 받고 싶다는 분도 계셨다. 2기 때는 조금 더 다양한 분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1기부터 MC를 맡았던 '싱글맘' 박은혜, '비혼남' 정혁이 2기도 함께한다. 여기에 '20년차 유부남' 한상진이 새롭게 투입됐다. 한상진은 "1기 때부터 재밌게 봤는데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살면서 제가 느꼈던 것들을 나눌 수도 있지만, 저도 배워가는 시간이다. 결혼 생활 중이거나 결혼 준비 중인 분들뿐만 아니라 삶의 의미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인사했다.
박은혜는 "'당결안'이 시즌1을 끝내고 시즌2로 돌아왔다. 콘셉트가 많이 바뀌었다. 재밌고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거다. 더 공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정혁은 "연예인 중에 대표 비혼주의자라고 생각한다. 제가 1기 하고 2기는 안 나올 줄 알았다. 그만큼 결혼과 관련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비혼에도 많은 관심이 있지 않나 싶었다. 이번에 함께하며 더 강한, 소위 '마라맛'으로 돌아왔다"고 예고했다. 이양화 제작팀장은 "한상진을 섭외하기 위해 제작진이 많은 회의를 했다. 회의, 고심, 보고를 거듭해 회사 내에서 어려운 과정을 거쳐 한상진을 모시기로 했다. 현장에 MC가 투입되어야 하는데, 여러 가지 면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한상진과 박은혜가 너무 친해서 정혁이 소외감을 느끼며 어떡하나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혁은 "소외감은 느끼지 않았다. '엄마, 아빠, 그만 싸워' 같았다"며 웃었다. 한상진은 "정혁 씨와 나이 차이가 별로 안 나는데 자꾸 엄마, 아빠라더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박은혜는 "한상진이 기본 통화하면 1시간이라더라. 한상진이 친한 친구들과도 카페로 3차를 간다더라. 말로만 계속할 수 있는 거다"라며 한상진의 수다쟁이 면모를 전했다. 한상진은 "제가 남 얘기 듣는 걸 좋아하고 제가 듣고 어디 옮기지 않는다. 얘기를 나누는 게 저한테도 도움이 된다. 드라마 촬영 때도 안 먹었던 공진단을 '당결안' 촬영 때 챙겨 먹고 있다"며 웃었다.
한상진은 "어느 날 갑자기 우연히 제작진에게 섭외가 들어왔을 때 올 게 왔다고 생각했다. 드라마 섭외도 감사하지만 여러 예능 프로도 진행해봤지만 '당결안'은 제가 하고 싶었던 프로그램이다. 부부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살아가는 데 있어서 '당결안' 하우스에서 제가 더 많이 공부하고 받는다. 제가 더 긍정적으로 변하게 된다. 시청자들도 '당결안'을 보면 더 긍정적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혜는 "우리가 5~6기 정도가 되면 한상진이 얼마나 변했는지 아내에게 확인해보는 것도 좋지 않겠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비혼주의자 정혁을 두고 "아예 안 하는 것보다는 했다가 돌아오는 게 낫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1기 때는 MC들이 스튜디오에서 부부들의 합숙을 VCR로 지켜봤지만 2기부터는 합숙 현장을 직접 찾아가 좀 더 깊이 있게 교류하고 솔루션을 제공한다. 정혁은 "오기 전까지 몰랐다. 걱정 반 설렘 반이었다. 1기 때는 부분적인 것만 보고 나중에 이 부부들을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2기 때는 시작부터 끝까지 같이 하게 됐다. 1기 때는 수박 겉핥기였다면 2기 때 더 안쪽까지 들어가서 보니 더 볼 게 많았고 더 배울 게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1기 때도 2기 때도 저는 비혼주의자로서 보고 있다. 결혼에 대해 하나의 프레임을 생각하고 왔는데 이 프로그램을 보며 더 많은 프레임이 씌워진다. 결혼하더라도 이것만큼은 안 해야겠다 생각했다. 결혼도 결혼이지만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또한 "제가 한부모가정에서 자랐다. 부부 얘기에 많이 끼어들진 못하겠지만, 아이의 입장에서 또 볼 수 있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부부 생활을 원만하게 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박은혜는 "정돈된 대화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싸우더라고 솔직한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 주변에 매일 싸우는 부부가 있는데 행복하게 살더라. 싸움의 여부를 떠나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상진은 "부부의 행복 조건 0순위를 생각하면 뭐가 있을까 생각하는데, 촬영하면서 밀도가 아니라 빈도라고 생각하게 됐다. 아내와 남편에게 '고맙다', '사랑한다'를 매일 할 수 있는데, 안 하면서 부부가 서운하게 되고 또 다른 문제로 넘어가는 것 같다. 그러면서 지엽적인 문제가 크게 되는 것 같다. 옆에 있는 사람에게 '미안하다', '사랑한다', '대견하다' 말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정혁은 "만약에 제가 결혼하게 되면 '대화'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당결안2'에는 결혼 생활에 빨간불이 켜진 3쌍의 부부가 등장한다. '빨강 부부'는 2019년 1월 만나 그 해 8월 결혼했지만, 지난해 12월 이혼 소송을 진행하며 결별 문턱까지 갔다. 아내는 의처증이 의심될 만큼 심한 남편의 간섭과 연락을, 남편은 아내의 언어폭력을 불만스러워하고 있다.
'빨강 부부' 아내는 남편이 가족이었던 적이 없다고 호소했다. 한상진은 "저도 함께하며 속상했고 제작진도 안타까워했다. 다른 분들은 해결해주려고 하는데, 우리는 우선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처음에 남편, 아내 입장은 이해됐다. 가정을 이룰 때 우리가 가졌던 마음이 무엇일지 상기시키는 거라고 생각해서 그 얘기를 많이 했다. 그분들이 행복한 시간이 언제였을지 짚어봤다. 좋은 추억을 떠올려보고 이야기를 나눠보려 했는데, 결과는 방송을 통해서 확인하면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빨강 부부' 사연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는 "경제적 문제 때문에 주말 부부를 하고 있다. 남편이 아내에 대한 신뢰 문제가 있다. 아내는 남편에게 말투를 세게 한다. 두 분이 잘못을 인정하고 변해간다. 시청자들 중에도 주말 부부를 하거나 경제적 문제도 떨어져있는 분이 있다면 이해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랑 부부'는 함께 치킨집을 운영하는 결혼 14년차 부부로, 습관적인 대화 단절, 소통 불가의 문제를 겪고 있다. 아내는 다정함 없이 본능만 앞서는 남편의 스킨십에 지쳐 있었고, 남편은 먼저 다가오지 않는 아내에 서운함을 품고 있다.
정혁은 "'파랑 부부'를 만나 가장 크게 느꼈던 부분은, 결혼 14년 차에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가장 현실감 있지 않나 생각했다. 제가 결혼하지 않았지만 보면서 이 부부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주변 사람들이 싸우거나 그런 모습을 봐도 흔한 모습이다. '당결안'에 보편적이고 흔한 모습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문제를 겪고 있는 부부 중 한 쌍이라고 생각한다. 금전적 문제, 시댁, 친정 문제가 섞여 있다.
실타래를 풀어야 하는데 대화가 단절돼 있다. 아예 뒤엉켜있다. 보면서 '우리도 그러지 않았나' 느낄 것이다. '특별하다'는 건 오히려 못 느꼈다. 우리가 많이 봤던 건데 놓치고 있던 문제점이었다고 생각했다. 심각하게 접근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은혜도 "대부분 가정에서 있는 문제다.
결혼 4년차인 '노랑 부부'는 '마지막 선택'을 앞뒀다는 심정으로 MBC '결혼지옥'에 이어 '당결안' 2기 출연을 결심했다. '물불 부부'로 불리기도 했던 두 사람은 매사에 무기력한 아내, 그리고 그런 아내에게 화가 난 나머지 극단적으로 치닫는 성향의 남편 조합으로 계속 충돌을 빚고 있다.
'노랑 부부'는 박은혜 앞에서 펑펑 울기도 했다. 박은혜는 "그 사람의 감정을 먼저 봐야 하는데, '노랑 부부'는 서로 사랑하는데 속상해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서로를 위해주고 사랑하고 잘 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행복했으면 좋겠더라. 한상진이 남편 분을 보고 '절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던 분인데, 저한테 '너무 힘들다'고 하는 눈빛을 못 잊겠다. 보면 무엇을 힘들어하고 있는지 공감될 수 있다. 여자가 남편을, 남자가 아내를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시선을 조금 다르게 해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혁은 "이혼 법률 상담하는 분들 중에 가사 분담을 정한 분들이 있더라. 서로의 책임에 대해 이야기하더라. 이 부부는 그 문제가 컸던 것 같다. 조금씩 해결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MC들은 '당결안2'를 통해 재미와 교훈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한상진은 "우리가 교육을 받는다. 학교에서 12년간 교육을 받고 성교육도 받는다. 그런데 '결혼 교육'을 받은 적은 없다. 첫 번째 결혼도 처음이고, 두 번째 결혼도 세 번째 결혼도 처음일 것이다. '당결안'이 부부교육서 같길 바란다. 우리가 전문가는 아니다. 여러 박사님, 선생님들이 계시지만 케이스에 다 나오지 않는 점들이 있다. 통증이나 상처의 아픔은 우리가 속단할 수 없다. '저런 부분을 배워야겠다', '저건 저렇게 해야겠다'와 같이 '당결안'이 부부 교육 안내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은혜는 "2기 때는 배울 점도 더 많아지고 힐링도 받을 수 있을 거다. 자극적이지 않을 거다. 조용한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혁은 "'이거 어디서 해?', '어떻게 출연해?' 반응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양화 제작팀장은 "SBS플러스가 '나는 솔로'라는 대표작이 있다. '나는 솔로'만큼의 히트작이 나올 수 있도록 사랑 부탁드린다"고 시청을 당부했다. 정혁은 "비혼인 분들도 가볍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혜는 "'당결안'은 시즌2부터 바뀌었다. 이혼을 하냐, 안 하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안녕하게 살고 있냐 아니냐의 문제다. 나의 결혼 생활이 안녕한가 볼 분들, 그리고 우리와 수다떨고 싶은 분들이 신청해주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한상진은 "'당결안2'를 보고 부부들, MC들에 대해 방송 후에도 계속 이야기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한다. 여러분의 결혼도 안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결안2'는 오는 18일 오후 10시 SBS플러스와 SmileTV Plus에서 첫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