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환장 속으로’ 하승진 패밀리가 사라진 포토스팟에 말을 잇지 못한다.
KBS 2TV 가족 여행 버라이어티 ‘걸어서 환장 속으로’(이하 ‘걸환장’)는 피를 나눈 사이지만 피 터지게 싸운다. 닮은 듯 다른 스타 가족들의 좌충우돌 해외여행기.
9일 방송되는 ‘걸환장’ 13회에서는 하승진 패밀리의 베트남 여행 마지막 날이 그려진다. 특히 하승진과 하은주를 이어 하승진의 아내 김화영이 마지막 날 여행 설계자로 나선 가운데 하승진과 하은주 못지않은 하드코어 여행으로 가족 모두를 경악하게 한다.
이날 김화영의 투어 컨셉은 ‘그동안 해보지 않은 것을 하자’. 특히 연이은 빡센 스케줄에 하승진은 기상과 동시에 “군대 훈련소 이후 이런 느낌 오랜만이다. 거기보다 지금이 더 힘들다”고 호소하며 심상치 않은 시작을 알린다.
여기에 무려 편도로 2시간 30분이 걸리는 이동에 가족의 불만이 터진 가운데 산 넘고 물 건너는 고생 끝에 하승진 패밀리가 도착한 장소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마지막 왕조의 궁터이자 관광객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희소한 포토스팟 후에왕궁.
이에 하승진은 “사진에는 힘든 거 안 나와. 웃어~ 치즈~”라며 인증샷 촬영 때만큼은 누구보다 행복한 코스프레를 하지만 그들에게 변수가 닥친다. 우기에도 불구하고 체감 온도 50도의 무더위로 인해 하승진 패밀리는 티셔츠와 바지가 젖으며 뙤약볕 투어를 하게 된 것. 결국 하은주는 “아빠 땀이 길에 떨어져 있어”라며 ‘헨젤과 그레텔’ 속 바닥에 떨어진 과자 부스러기처럼 아버지 하동기가 남긴 땀자취를 보며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는 후문.
급기야 또 다른 변수가 하승진 패밀리를 기다린다. 화려한 왕궁이 있어야 할 포토스팟에 사진 한 장만 덩그러니 있는 것. 생각지도 못한 리모델링 공사로 포토스팟이 실종되자 설계자 김화영의 영혼은 탈탈 털리고 말았다고.
김화영은 “여기 있어야 하는데 왜 없지?“라고 탄식하며 동공 지진을 일으키더니 “내 멘탈도 함께 나갔다”고 잊지 못할 인생 최악의 순간을 전한다.
특히 누구보다 더위에 취약한 하은주는 “바닥에서 열이 올라오고 하늘에서도 열이 내려와 인간 햄버거가 되는 줄 알았다”며 분노 급상승 사태를 일으킨다.
한편 ‘걸어서 환장 속으로’ 13회는 오는 9일 오후 9시 25분에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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