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넷추리》
휴일 없던 '서진이네' 직원들, 녹초
뷔 "사기 계약"·최우식 "'윤스테이'보다 힘들어" 하소연
매출 증대 몰두→과거 '식당 시리즈'가 선사했던 힐링 필요
휴일 없던 '서진이네' 직원들, 녹초
뷔 "사기 계약"·최우식 "'윤스테이'보다 힘들어" 하소연
매출 증대 몰두→과거 '식당 시리즈'가 선사했던 힐링 필요
《김지원의 넷추리》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수많은 콘텐츠로 가득한 넷플릭스, 티빙 등 OTT 속 알맹이만 골라드립니다. 꼭 봐야 할 명작부터 기대되는 신작까지 방구석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합니다.
식당 운영 예능 tvN '서진이네'가 '식당 운영'에만 초점을 두자 화제성이 이전 식당 시리즈에 못미치고 있다. 영업에 몰두하는 '서진이네'를 시청하다 보면 지친다는 시청자 의견도 나온다. 힐링이 부족해진 '서진이네'의 시청률 마지노선을 방탄소년단 뷔가 지켜내고 있다.
지난 2월 시작한 '서진이네'는 1회 8.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회 9.3%, 3회 8.4%, 4회 8.6%의 무난한 성적을 내오고 있다. 나영석의 이번 식당 시리즈가 기대감을 모은 건 '식당 인력 구성'의 변화 때문이었다. 과거 '윤식당' 이사였던 이서진은 사장으로 승진했고, 글로벌 스타 뷔가 새롭게 인턴으로 합류했다.
'서진이네'의 시청률만 보면 의미 있는 성과라고 할 수 있지만, '윤식당' 시리즈와 놓고 보면 아쉬운 성적이다. 윤여정이 식당 사장이었던 '윤식당1'은 최고 시청률 14.1%, '윤식당2'는 16.0%였다. 특히 '윤식당2'는 최저 시청률이 8.5%를 기록했는데, 이는 '서진이네'의 현재 시청률과 대동소이한 수준이다. '윤식당'의 스핀오프 격인 '윤스테이' 역시 최고 시청률은 11.6%였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화제성 순위에 따르면 4주 방영 동안 '서진이네'는 비드라마 TV화제성 부문에서 3위, 4위, 3위,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에서 톱10 순위에 4주간 이름을 내내 올린 건 뷔뿐이었다. 뷔가 열렬한 글로벌 팬층이 있는 덕에 고정 시청층을 어느 정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진이네'의 '무난한' 시청률의 마지노선을 유지시켜주는 기반이다. '서진이네'는 이전 식당 시리즈들과 비교하면 힐링, 휴식보다는 판매, 경쟁에 더 초점을 맞춘다. 방송에서 온종일 일한 직원들은 주방에 모여 힘듦을 토로하기도 했다. 뷔는 "나 한국 갈 거다. 이거 사기 계약이다"며 힘들어했다. 최우식은 "왜 '윤스테이' 때보다 더 힘든 것 같냐"라고 하소연했다.
'NO 노조', 'NO 휴일' 정책을 고수하던 이서진은 그제야 녹초가 된 직원들에게 하루 휴무를 줬다. 하지만 다음날 이서진은 또 다시 매출 때문에 초조해했다. 제작진이 "오늘 어떨 것 같냐"고 묻자 이서진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부정하고 분노하고 우울해했다. 뿐만 아니라 신메뉴로 출시한 과일 주스 판매량보다 뷔가 한 잔을 더 마셨다는 이야기에 허탈해했다.
욕심보단 열정을, 경쟁보단 힐링을 선사했던 나영석표 식당 시리즈. 서툴러도 정성을 다해 손님들을 대접했던 출연자들의 모습이 훈훈함을 선사했었다. 여행과 미식이 어우러졌던 힐링 예능을 다시 꺼내보고 싶어진다. '스페인 하숙'(2019) | 티빙 '스페인 하숙'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중간에 있는 마을에서 숙박 시설을 운영하며 순례객들을 대접하는 내용을 담는다. 배우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이 출연했다. 차승원은 요리를 담당했고, 유해진은 설비, 청소 운영 전반을 맡았다. 배정남은 심부름, 설거지 등 두 형을 돕는 역할을 했다.
차승원은 손맛이 가득한 집밥으로 지친 순례객들을 기운을 북돋웠고, 유해진은 순례객들을 안내하고 잠자리를 챙기며 그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했다. 배정남은 서툴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응원을 자아냈다. 밤늦게 도착한 손님 한 명을 위해서도 정성을 다하는 세 사람의 모습이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유럽의 작은 마을 풍경도 소탈하고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나홀로 이식당'(2020) | 티빙 강호동의 '강식당'이 있다면 이수근의 '이식당'도 있다. '나홀로 이식당'은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서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하면 이수근과 은지원을 달나라에 보내겠다는 공약 대신 실행하게 된 프로그램이다.
앞서 이수근은 '강식당'에서 홀서빙, 설거지, 주방 보조를 비롯해 잡일을 도맡으며 일당백 역할을 했다. '나홀로 이식당'에서는 이수근이 강원도 산골 식당의 주인이지만 직원이 없어 홀로 일한다. 알바생이 있다면 '나노'로 불리는 나영석 PD. 일손이 부족한 탓에 손님들에게 '셀프서비스'를 권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수근이 강원도 산골에서 가마솥밥을 짓고 손님들과 담소를 나누는 모습 등 소소한 재미를 선사한다. '윤스테이'(2021) | 티빙 '윤스테이'는 깊은 세월과 자연이 어우러진 한옥에서 정갈한 한식을 맛보고, 다채로운 즐거움을 누리며, 고택의 낭만을 느끼는 시간을 선사하는 한옥 체험 리얼리티. 한국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 손님들을 대상으로 했다.
'윤스테이' 멤버는 사장 윤여정을 필두로 '윤식당' 기존 멤버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과 새롭게 합류한 최우식이었다. 당초 제작진은 해외에서 '윤식당' 후속편을 찍으려고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계획을 변경한 것. 윤여정은 정성을 다하는 음식, 온화한 미소에 뛰어난 입담으로 손님들을 맞는다.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면서도 손님들을 살뜰히 대접한다. 총지배인 이서진, 주방장 정유미, 부주방장 박서준, 손님 마중부터 음식까지 만능 인턴 최우식까지, 네 사람의 손발이 잘 맞다. 외국인 손님들에게는 한국의 음식, 고택과 문화를 체험하게 하며 한국을 알렸다. 또한 그들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도 오롯한 쉼을 전달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수많은 콘텐츠로 가득한 넷플릭스, 티빙 등 OTT 속 알맹이만 골라드립니다. 꼭 봐야 할 명작부터 기대되는 신작까지 방구석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합니다.
식당 운영 예능 tvN '서진이네'가 '식당 운영'에만 초점을 두자 화제성이 이전 식당 시리즈에 못미치고 있다. 영업에 몰두하는 '서진이네'를 시청하다 보면 지친다는 시청자 의견도 나온다. 힐링이 부족해진 '서진이네'의 시청률 마지노선을 방탄소년단 뷔가 지켜내고 있다.
지난 2월 시작한 '서진이네'는 1회 8.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회 9.3%, 3회 8.4%, 4회 8.6%의 무난한 성적을 내오고 있다. 나영석의 이번 식당 시리즈가 기대감을 모은 건 '식당 인력 구성'의 변화 때문이었다. 과거 '윤식당' 이사였던 이서진은 사장으로 승진했고, 글로벌 스타 뷔가 새롭게 인턴으로 합류했다.
'서진이네'의 시청률만 보면 의미 있는 성과라고 할 수 있지만, '윤식당' 시리즈와 놓고 보면 아쉬운 성적이다. 윤여정이 식당 사장이었던 '윤식당1'은 최고 시청률 14.1%, '윤식당2'는 16.0%였다. 특히 '윤식당2'는 최저 시청률이 8.5%를 기록했는데, 이는 '서진이네'의 현재 시청률과 대동소이한 수준이다. '윤식당'의 스핀오프 격인 '윤스테이' 역시 최고 시청률은 11.6%였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화제성 순위에 따르면 4주 방영 동안 '서진이네'는 비드라마 TV화제성 부문에서 3위, 4위, 3위,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에서 톱10 순위에 4주간 이름을 내내 올린 건 뷔뿐이었다. 뷔가 열렬한 글로벌 팬층이 있는 덕에 고정 시청층을 어느 정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진이네'의 '무난한' 시청률의 마지노선을 유지시켜주는 기반이다. '서진이네'는 이전 식당 시리즈들과 비교하면 힐링, 휴식보다는 판매, 경쟁에 더 초점을 맞춘다. 방송에서 온종일 일한 직원들은 주방에 모여 힘듦을 토로하기도 했다. 뷔는 "나 한국 갈 거다. 이거 사기 계약이다"며 힘들어했다. 최우식은 "왜 '윤스테이' 때보다 더 힘든 것 같냐"라고 하소연했다.
'NO 노조', 'NO 휴일' 정책을 고수하던 이서진은 그제야 녹초가 된 직원들에게 하루 휴무를 줬다. 하지만 다음날 이서진은 또 다시 매출 때문에 초조해했다. 제작진이 "오늘 어떨 것 같냐"고 묻자 이서진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부정하고 분노하고 우울해했다. 뿐만 아니라 신메뉴로 출시한 과일 주스 판매량보다 뷔가 한 잔을 더 마셨다는 이야기에 허탈해했다.
욕심보단 열정을, 경쟁보단 힐링을 선사했던 나영석표 식당 시리즈. 서툴러도 정성을 다해 손님들을 대접했던 출연자들의 모습이 훈훈함을 선사했었다. 여행과 미식이 어우러졌던 힐링 예능을 다시 꺼내보고 싶어진다. '스페인 하숙'(2019) | 티빙 '스페인 하숙'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중간에 있는 마을에서 숙박 시설을 운영하며 순례객들을 대접하는 내용을 담는다. 배우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이 출연했다. 차승원은 요리를 담당했고, 유해진은 설비, 청소 운영 전반을 맡았다. 배정남은 심부름, 설거지 등 두 형을 돕는 역할을 했다.
차승원은 손맛이 가득한 집밥으로 지친 순례객들을 기운을 북돋웠고, 유해진은 순례객들을 안내하고 잠자리를 챙기며 그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했다. 배정남은 서툴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응원을 자아냈다. 밤늦게 도착한 손님 한 명을 위해서도 정성을 다하는 세 사람의 모습이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유럽의 작은 마을 풍경도 소탈하고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나홀로 이식당'(2020) | 티빙 강호동의 '강식당'이 있다면 이수근의 '이식당'도 있다. '나홀로 이식당'은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서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하면 이수근과 은지원을 달나라에 보내겠다는 공약 대신 실행하게 된 프로그램이다.
앞서 이수근은 '강식당'에서 홀서빙, 설거지, 주방 보조를 비롯해 잡일을 도맡으며 일당백 역할을 했다. '나홀로 이식당'에서는 이수근이 강원도 산골 식당의 주인이지만 직원이 없어 홀로 일한다. 알바생이 있다면 '나노'로 불리는 나영석 PD. 일손이 부족한 탓에 손님들에게 '셀프서비스'를 권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수근이 강원도 산골에서 가마솥밥을 짓고 손님들과 담소를 나누는 모습 등 소소한 재미를 선사한다. '윤스테이'(2021) | 티빙 '윤스테이'는 깊은 세월과 자연이 어우러진 한옥에서 정갈한 한식을 맛보고, 다채로운 즐거움을 누리며, 고택의 낭만을 느끼는 시간을 선사하는 한옥 체험 리얼리티. 한국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 손님들을 대상으로 했다.
'윤스테이' 멤버는 사장 윤여정을 필두로 '윤식당' 기존 멤버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과 새롭게 합류한 최우식이었다. 당초 제작진은 해외에서 '윤식당' 후속편을 찍으려고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계획을 변경한 것. 윤여정은 정성을 다하는 음식, 온화한 미소에 뛰어난 입담으로 손님들을 맞는다.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면서도 손님들을 살뜰히 대접한다. 총지배인 이서진, 주방장 정유미, 부주방장 박서준, 손님 마중부터 음식까지 만능 인턴 최우식까지, 네 사람의 손발이 잘 맞다. 외국인 손님들에게는 한국의 음식, 고택과 문화를 체험하게 하며 한국을 알렸다. 또한 그들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도 오롯한 쉼을 전달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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