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사진=MBC 방송화면
'놀면 뭐하니'./ 사진=MBC 방송화면
양정승·노누·KCM이 12년 만에 처음으로 한 무대에 섰다. 하하가 2007년 '무도' 가요제 추억을 소환 했고, 아이비가 무대를 찢었다. 대망의 토요태 데뷔 무대와 '성발라' 성시경이 장식한 대미까지, 시청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MBC '놀면 뭐하니?' 도토리 페스티벌 특집이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도토리 페스티벌(이하 '도토페') 2부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정준하는 "방송 이후 댓글창을 뜨겁게 달군 분들이다"라며 양정승&노누를 소개했다. 이어 양정승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명곡 '밤하늘의 별을' 무대가 시작 됐다. 여기에 KCM이 2000년대 패션 스타일로 깜짝 등장, 웃음을 유발한 동시에 CD 그대로의 보컬로 설렘을 유발했다. 그리고 노누까지, 12년 만의 첫 쓰리샷이 감동을 선사했다.

무대를 마친 양정승은 "감회가 새롭다. 말로 할 수 없는 감정이다. 어떻게 이런 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정말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유재석은 "이 자리에 한 사람이 없어서 어느정도 예상 하셨을 것"이라며 하하의 무대를 소개했다. 하하는 과거 '무한도전' 강변북로 가요제 우승곡 '키 작은 꼬마 이야기'를 열창했다. 객석 모두가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하여 들썩거렸다.

이어 아이비의 무대가 이어졌다. 아이비는 2007년 아이비를 완벽하게 재현해 '유혹의 소나타' 무대를 꾸몄다. 흔들림 없는 라이브와 독보적인 퍼포먼스가 감탄을 자아냈다. 'A-Ha' 무대까지 한 순간도 시선을 뗄 수 없게 했다.

아이비의 무대를 본 유재석은 "이게 웬만해야 리액션을 해야 하는데 리액션을 잊었다. 심지어 이게 라이브다"라며 감탄했다. 아이비는 "제가 꾸준히 뮤지컬 무대에 서고 있는데 너무 긴장이 되더라. 티가 안 났느냐?"라며 엄살을 떨었고, 하하는 "에이 거짓말 마라"라며 믿지 ㅇ낳았다.

아이비는 목푸는 방법이 있냐는 질문에 "강조할 부분들을 더 강조해주면 느낌을 잘 살릴 수 있지 않을까"라며 '바본가봐'의 후렴구를 '루이암스트롱 창법'으로 불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드디어 토요태(유재석, 하하, 이미주)의 데뷔 무대가 펼쳐졌다. 유재석, 하하, 미주는 2000년대 '싸이월드' 감성으로 'Still I Love You'를 열창했다. 무대를 마친 유재석은 "생각보다 저희들이 호흡이 괜찮다. 믿고 듣는 보컬 미주가 있기 때문에 옆에서 굉장히 편안하다"라고 밝혔다.

'도토패'의 대미는 성시경이 장식했다 '좋을 텐데'부터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거리에서'까지 히트곡을 열창해 추억을 돋게 했다. 성시경은 "너무 좋은데 슬프다"며 관객과 함께 하지만, 더 크게 환호하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앙코르곡 '두 사람'까지 완벽하게 콘서트의 엔딩을 선사하며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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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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