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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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음악 감독 조아름, 사람들의 행복과 동심을 지켜주는 테마파크 공연 기획 감독 유상근,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위해 두 발로 뛰는 주류 회사 영업 팀장 유꽃비의 이색적인 일상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아무튼 출근!'에서는 독일 칸토린(가톨릭 종교 음악 감독) 조아름, 테마파크 공연 기획 감독 유상근, 주류 회사 최초의 여성 영업 팀장인 유꽃비의 직장 생활이 그려졌다.

이날 조아름은 이른 시간부터 성당에 출근, 파이프 오르간 연주 연습과 함께 하루를 시작했다. 분주하게 건반 위를 오가는 손뿐만 아니라 페달을 밟는 현란한 발놀림까지, 전신 운동을 연상하게 하는 조아름의 연주 실력에 보는 이들의 감탄이 이어졌다.

조아름은 차를 타고 국경을 넘어 네덜란드에 점심을 먹으러 가는 등, 독일에서만 누릴 수 있는 평화롭고 낭만적인 일상을 만끽했다. "요새 일하는 건 좀 어떠냐"는 친구의 질문에 "일이 거의 없어. 많이 줄어서"라며 코로나로 생긴 공백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고백했다. 하지만 모처럼 생긴 여유로운 시간을 반려견들과 함께 보내고, 아름다운 독일의 자연에서 위안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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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출근한 조아름은 한국어와 독일어, 2개 국어로 미사 내용을 확인하고 성가곡도 직접 선곡하며 꼼꼼하게 미사를 준비했다. 미사가 시작되자 아름다운 파이프 오르간 선율과 자신의 목소리로 성당 안을 꽉 채우는 조아름의 모습은 형언할 수 없는 경이로움을 자아내기도. 미사를 마친 후에도 조아름은 악기 상태가 좋지 않음을 감지하고 점검까지 하는 등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제대로 입증했다.

테마파크 공연 기획 감독 유상근은 범상치 않은 등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개장 전 놀이기구 테스트를 위해 스릴 넘치는 출근길을 경험한 그는 에너지 드링크 한 잔과 함께 열의를 불태웠다. 연말에 테마파크를 찾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기 위해 겨울 퍼레이드 기획에 돌입한 그는 다양한 레퍼런스를 참고하며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얻으려 눈을 빛냈다.

'테마파크 계의 봉준호'라는 별명답게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팀원들의 모험적인 의견까지 수용하며 색다른 이벤트를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퍼레이드 연기자들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소통하고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 퍼레이드 진행 상황을 체크하고 무전을 주고받으며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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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테마파크 직원이 직접 알려주는 이용 꿀팁이 대 방출돼 흥미를 자극했다. 유상근은 테마파크의 별미인 추로스를 가장 맛있게 만드는 ’숨은 맛집‘을 알려주는가 하면, 개장과 동시에 놀이기구를 빠르게 선점할 수 있는 비밀 통로를 공개했다. 이에 더해 다른 직원들도 함부로 올라갈 수 없는 캐슬 위 명당으로 향해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기획 감독만의 특권을 만끽, 오랫동안 테마파크를 찾지 못한 사람들에게 대리 만족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밥벌이 14년 차 유꽃비는 국내 최초 주류 회사 여성 영업 팀장으로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완벽 전수했다. 대학 시절부터 술자리를 좋아했고, 좋아하는 일을 열정적으로 하고 싶어 술을 선택했다고 밝힌 유꽃비는 현재 하는 일이 자신의 천직이라며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출근 전 음주 측정을 필수로 하는가 하면 책상 위에 늘 술병과 술잔이 놓여 있고, 아이를 위해 정성스레 차린 아침 식사마저 술안주를 연상케 하는 심상치 않은 그녀의 일상은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아무튼출근' 주류회사 첫 여성 영업 팀장 유꽃비 "매일 아침 음주 측정" [종합]
유꽃비는 자신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마음껏 자랑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다소 긴장되는 상무님과의 회의 시간에도 재빠른 눈치로 말을 돌리는 것은 물론, 점심 식사 시간에는 식당 사장님의 마음을 사로잡는 뛰어난 화술로 천생 영업인의 면모를 자랑한 것. 평소 동료들에게서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할 말 다 하시는 스타일”이라는 평을 듣는 유꽃비는 때로는 통쾌한 돌직구로, 때로는 유려한 말솜씨로 듣는 사람의 혼을 쏙 빼놓으며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강남부터 건대까지 분주하게 뛰어다니며 발로 뛰는 영업의 정석을 보여주기도 했다. 유꽃비는 10여 년 전 큰 화제가 됐던 ’소맥 아주머니‘를 경쟁사에서 먼저 섭외하자 직접 포항까지 내려가 지극정성으로 설득해 마음을 돌린 전설적인 일화를 공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하루 평균 20곳에서 30곳 정도의 거래처를 방문하고, 대성공과 참패를 오가는 등 기복이 많은 나날을 보내오면서도 지치지 않고 달려온 유꽃비의 내공에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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