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와카남'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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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에 766억 원의 기부를 한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이 직원들에게 부동산을 하나씩 선물했다고 밝히며 통 큰 면모를 드러냈다. 이수영 회장의 남편 김창홍 변호사는 깜짝 프러포즈로 아내를 감동시켰다.

지난 20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이하 '와카남')에서는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김창홍 변호사 부부, 홍혜걸·여에스더 부부, 홍현희·제이쓴 부부, 오종혁·박혜수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수영 회장 부부는 직원들과 함께 야유회를 떠났다. 회장 부부와 직원들은 바다에서 보트를 타기도 하고 모래찜질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저녁 바비큐 시간에는 담소도 이어졌다. 이 회장은 "그동안 힘들었다"면서도 "그래도 내가 너희들한테 부동산 하나씩 다 해줬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터지게 만들었다.

김창홍 변호사는 직원들, 손주와 함께 아내 이수영 회장을 위한 프러포즈를 준비했다. 김 변호사는 일부러 이 회장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는 깜짝 이벤트로 놀라게 한 것. 김 변호사는"결혼식 예행 연습하는 거"라며 촛불로 만들어놓은 하트를 보여줬다. 또한 커플티를 가져와 입혀주고는 손수 쓴 편지를 읽어줬다. 김 변호사는 "여보 놀라지 마라. 우리가 결혼한 지가 어언 3년이 지났다. 지금 생각해보니 한번도 프러포즈를 한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서 새삼 당신을 사랑한다는 마음을 전한다"며 편지를 읽은 뒤 볼에 뽀뽀했다. 이 회장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행복해했다.
사진=TV조선 '와카남'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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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걸·여에스더 부부는 제주도 집의 가드닝에 나섰다. 홍혜걸은 나무를 심기 위해 15톤 크레인과 포클레인을 동원했다. VCR을 보던 홍현희가 "누가 계산했냐"고 묻자 홍혜걸은 "내가 했다"고 했지만 여에스더는 "내 카드로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해변에서 캠핑을 즐기기로 했다. 홍혜걸은 제대로 텐트를 치지 못해 답답함을 자아냈다. 그러던 중 류시하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한 외국인이 돕겠다고 나섰다. 그는 제주도 사투리도 구사할 만큼 제주도에 오래 거주하고 있었다. 부부는 도움을 받은 답례로 저녁식사에 외국인을 초대했다. 외국인은 한국에 온 지 14년 차이고 외국에서 의과대학을 나와 한국인과 결혼했다고 밝혔다. 아내는 서울에서 지내고 있는데, 서로 떨어져 생활하니 더 애틋한 마음이 있고 매일 통화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여에스더는 홍혜걸에게 "나 서울에 있으면 보고싶냐"고 물었고 홍혜걸은 당황하더니 "결혼한 지 28년 됐는데 집사람이 없으면 홀가분하다"고 말해 외국인마저 놀라게 했다. VCR을 보던 여에스더는 "저는 저 순간 화나지 않았다"며 "나도 그렇기 때문"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사진=TV조선 '와카남'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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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희·제이쓴 부부는 검정고시 영어 교육 봉사에 나섰다. 부부는 생업에 바빠 공부하러 가지 못하는 어르신들에게 직접 찾아가 영어를 가르쳐주고 일손도 거들었다. 홍현희는 '뷰티 클래스'를 진행해 어르신들에게 뷰티 꿀팁을 알려드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제이쓴은 "영어 수업하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진심으로 배우려는 모습 때문"이라며 뭉클해했다.
사진=TV조선 '와카남'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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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혁·박혜수 부부는 유기견 다복이와 7마리 강아지들의 임시 보호를 시작했다. 먼저 다복이와 강아지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수의사는 다복이가 2살 정도로 추정되며, 배변을 많이 참고 있는 상태라 방광이 꽉 차 있고, 심장사상충 감염 2기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집으로 돌아온 부부는 다복이를 깨끗하게 씻기고 강아지들도 전용 물티슈로 닦였다. 고기와 장어 등 몸보신할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 다복이에게 줬다. 처음에는 잔뜩 얼어있던 다복이도 부부의 정성 어린 손길에 마음을 열고 한그릇을 다 비웠다. 부부는 7마리 강아지들에게 일복이, 이복이, 삼복이, 사복이, 오복이, 육복이, 칠복이라는 이름도 붙였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보던 박혜수는 "칠복이들이 많이 컸고 이빨도 다 났다. 아복이가 서서 불편하게 잤는데 이제 편하게 잔다"고 전했다. 오종혁은 "이제 다복이가 꼬리를 흔든다"며 기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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