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악의적으로 편집"
"믿고픈 것만 믿는 사람들"
"분위기 몰아가는 게 못 됐다"
"믿고픈 것만 믿는 사람들"
"분위기 몰아가는 게 못 됐다"
가수 성시경이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실연박물관'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실연박물관' 5회에서는 '탈북민 유튜버' 강나라의 실연품 폐기를 비롯해 'yes or yes', '신용회복 젠가', '롱패딩 빵'의 전시 등 다양한 이별과 함께하는 MC 성시경, 이소라, 딘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첫 번째 사연자는 '탈북민 유튜버'로 활약 중인 강나라였다. 그는 실연품으로 지방이 인형을 내놓은 뒤 "그동안 호구의 연애만 했다. 다 퍼주는 스타일인데, 내가 상대방에게 받은 건 이 지방이 인형과 원피스 한 벌이 전부"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그동안 만났던 전 남자친구들의 만행을 폭로했다. 그는 "사귀고 나니까 사람이 180도 돌변했다. 조금만 잘못해도 사과하라고 하거나 무릎을 꿇으라고 했다. 반성문을 3장 써오라고도 했다"고 말했고, 이를 듣던 딘딘은 "돌아이 아니냐"며 함께 분노했다.
강나라는 "북한에서는 내가 항상 갑이었다. 북한은 남자가 여자한테 직진한다"며 북한의 연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고, 이소라는 "북한에서처럼 팡팡 튕겨라"고 조언했다. 결국 강나라는 지방이 인형을 망설임 없이 폐기했고, 새로운 사랑을 기약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후 등장한 사연자는 큰 사고를 당했지만 기적처럼 살아난 편입준비생이었다. 그는 사고 전 입었던 롱치마를 실연품으로 내놓으며 "횡단보도를 건너다 신호를 위반한 버스에 치여서 11군데가 골절됐다. 사고 당시와 한 달 전 기억이 전혀 없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약 1년 반 동안 병원에서 생활한 사연자는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보여줘 감동을 안겼다. 이에 대해 그는 "과거 전 남자친구에게 큰 상처를 받았다. 키가 작아서 징그럽다고 하더라. 내 몸을 가리기 위해 롱치마를 입었다. 그러던 중 사고를 당했고, 살아남았다. 이제는 내 몸이 자랑스럽다"며 달라진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연자는 "언제 또 어떻게 사고가 날지 모르니까, 삶과 죽음은 종이 한 장 차이니까,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하고 사랑하면서 사는 게 맞는 것 같다"며 롱치마에 'yes or yes'라는 전시명을 붙여줬고, 3MC는 따뜻한 덕담을 건네며 그의 새로운 시작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다음 사연자는 신용회복위원회의 홍보팀 담당자였다. 그는 인터넷에 올라온 허위 게시글과 '신용이 와르르'라고 적힌 젠가를 실연품으로 내놓았다. 해당 글로 인해 신용회복위원회가 개인 파산자들에게 젠가를 선물하며 조롱했다는 오해를 받고 있었기 때문.
사연자는 "젠가는 저희가 만든 게 맞지만, 지역 아동센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용이다. 개인 파산자들에게 선물하지 않았다. 파산은 선물을 줄 일이 아니다"라며 "직원들이 사명감을 느끼며 일하는데 사실이 아닌 일을 사실처럼 오해하니 속상해한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최근 악성 루머에 시달렸던 성시경도 입을 열었다. 그는 "마음이 힘들고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우릴 미워할까' 싶을 때는 성시경을 검색해보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이소라는 "'성시경 씨도 늦는다'는 오해가 있다. 저는 저보다 더 빨리 오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했다.
성시경은 "'마녀사냥'에서 기다리면서 '(성시경) 왜 안 오냐'고 하는 게 루머의 근거다. 대기시간 1시간 전이고 다 와있었다. 밥 먹고 차례대로 스튜디오에 마이크를 차러 온다. 친하니까 동엽이 형이 제일 늦게 오는 날은 '잘 나가니까 늦게 온다'며 장난을 친다. 내가 그런 날도 있고, 그런데 다 제시간에 온 거다. 그런데 악의적으로 제 것만 쓰는 거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사람들은 본인이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진실을 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이게 맛있고 자극적이고, 쟤를 미워하고 싶으면 그것만 믿는다"며 "뭘 믿고 싶은지 본인이 정하는 건 괜찮다. 그런데 다 같이 저 사람 미워하자는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게 못된 것 같다. 그런 게 문제인 거고, 그런 사람은 잡혀야 하고 전 잡을 거다. 너무 상처가 크다"고 털어놨다.
사연자는 허위 게시글의 폐기와 젠가의 전시를 결정했다. 그는 "본인은 재미였겠지만 실제 개인 파산자들은 상처를 입었을 거다. 희망을 잃었을 수도 있다. 악의적으로 거짓말을 올려서 타인을 아프게 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날렸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사연자는 유명 제과 브랜드의 신제품 개발자였다. 빵을 향해 무한한 애정을 드러낸 그는 오징어 먹물로 만든 롱패딩 빵을 내놓으며 "2018년 평창 올림픽 시절에 롱패딩이 유행했다. 패딩의 빵빵한 모습이 빵으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에 개발했다"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사연자는 "이색 제품은 항상 욕심이 있다. 빵으로 재미를 줬다는 게 보람차다"라며 롱패딩 빵의 전시를 결정했고, 실연품이 빵인만큼 이를 맛있게 먹으며 이별했다. 이에 딘딘은 "먹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전시하겠다"라며 사연자와 롱패딩 빵의 이별을 함께해 훈훈함을 더했다.
'실연박물관'은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30분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지난 23일 방송된 '실연박물관' 5회에서는 '탈북민 유튜버' 강나라의 실연품 폐기를 비롯해 'yes or yes', '신용회복 젠가', '롱패딩 빵'의 전시 등 다양한 이별과 함께하는 MC 성시경, 이소라, 딘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첫 번째 사연자는 '탈북민 유튜버'로 활약 중인 강나라였다. 그는 실연품으로 지방이 인형을 내놓은 뒤 "그동안 호구의 연애만 했다. 다 퍼주는 스타일인데, 내가 상대방에게 받은 건 이 지방이 인형과 원피스 한 벌이 전부"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그동안 만났던 전 남자친구들의 만행을 폭로했다. 그는 "사귀고 나니까 사람이 180도 돌변했다. 조금만 잘못해도 사과하라고 하거나 무릎을 꿇으라고 했다. 반성문을 3장 써오라고도 했다"고 말했고, 이를 듣던 딘딘은 "돌아이 아니냐"며 함께 분노했다.
강나라는 "북한에서는 내가 항상 갑이었다. 북한은 남자가 여자한테 직진한다"며 북한의 연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고, 이소라는 "북한에서처럼 팡팡 튕겨라"고 조언했다. 결국 강나라는 지방이 인형을 망설임 없이 폐기했고, 새로운 사랑을 기약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후 등장한 사연자는 큰 사고를 당했지만 기적처럼 살아난 편입준비생이었다. 그는 사고 전 입었던 롱치마를 실연품으로 내놓으며 "횡단보도를 건너다 신호를 위반한 버스에 치여서 11군데가 골절됐다. 사고 당시와 한 달 전 기억이 전혀 없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약 1년 반 동안 병원에서 생활한 사연자는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보여줘 감동을 안겼다. 이에 대해 그는 "과거 전 남자친구에게 큰 상처를 받았다. 키가 작아서 징그럽다고 하더라. 내 몸을 가리기 위해 롱치마를 입었다. 그러던 중 사고를 당했고, 살아남았다. 이제는 내 몸이 자랑스럽다"며 달라진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연자는 "언제 또 어떻게 사고가 날지 모르니까, 삶과 죽음은 종이 한 장 차이니까,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하고 사랑하면서 사는 게 맞는 것 같다"며 롱치마에 'yes or yes'라는 전시명을 붙여줬고, 3MC는 따뜻한 덕담을 건네며 그의 새로운 시작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다음 사연자는 신용회복위원회의 홍보팀 담당자였다. 그는 인터넷에 올라온 허위 게시글과 '신용이 와르르'라고 적힌 젠가를 실연품으로 내놓았다. 해당 글로 인해 신용회복위원회가 개인 파산자들에게 젠가를 선물하며 조롱했다는 오해를 받고 있었기 때문.
사연자는 "젠가는 저희가 만든 게 맞지만, 지역 아동센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용이다. 개인 파산자들에게 선물하지 않았다. 파산은 선물을 줄 일이 아니다"라며 "직원들이 사명감을 느끼며 일하는데 사실이 아닌 일을 사실처럼 오해하니 속상해한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최근 악성 루머에 시달렸던 성시경도 입을 열었다. 그는 "마음이 힘들고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우릴 미워할까' 싶을 때는 성시경을 검색해보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이소라는 "'성시경 씨도 늦는다'는 오해가 있다. 저는 저보다 더 빨리 오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했다.
성시경은 "'마녀사냥'에서 기다리면서 '(성시경) 왜 안 오냐'고 하는 게 루머의 근거다. 대기시간 1시간 전이고 다 와있었다. 밥 먹고 차례대로 스튜디오에 마이크를 차러 온다. 친하니까 동엽이 형이 제일 늦게 오는 날은 '잘 나가니까 늦게 온다'며 장난을 친다. 내가 그런 날도 있고, 그런데 다 제시간에 온 거다. 그런데 악의적으로 제 것만 쓰는 거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사람들은 본인이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진실을 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이게 맛있고 자극적이고, 쟤를 미워하고 싶으면 그것만 믿는다"며 "뭘 믿고 싶은지 본인이 정하는 건 괜찮다. 그런데 다 같이 저 사람 미워하자는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게 못된 것 같다. 그런 게 문제인 거고, 그런 사람은 잡혀야 하고 전 잡을 거다. 너무 상처가 크다"고 털어놨다.
사연자는 허위 게시글의 폐기와 젠가의 전시를 결정했다. 그는 "본인은 재미였겠지만 실제 개인 파산자들은 상처를 입었을 거다. 희망을 잃었을 수도 있다. 악의적으로 거짓말을 올려서 타인을 아프게 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날렸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사연자는 유명 제과 브랜드의 신제품 개발자였다. 빵을 향해 무한한 애정을 드러낸 그는 오징어 먹물로 만든 롱패딩 빵을 내놓으며 "2018년 평창 올림픽 시절에 롱패딩이 유행했다. 패딩의 빵빵한 모습이 빵으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에 개발했다"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사연자는 "이색 제품은 항상 욕심이 있다. 빵으로 재미를 줬다는 게 보람차다"라며 롱패딩 빵의 전시를 결정했고, 실연품이 빵인만큼 이를 맛있게 먹으며 이별했다. 이에 딘딘은 "먹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전시하겠다"라며 사연자와 롱패딩 빵의 이별을 함께해 훈훈함을 더했다.
'실연박물관'은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30분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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