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대장암 선고 심경
"아들 떠올라 통곡"
"피부과 의사 남편, 손편지 잘 써줘"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이 대장암 선고 당시 심경부터 남편과 아들, 육아 꿀팁까지 아낌없이 전수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는 ‘창의적인 육아의 지혜’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오은영, 송창의, 김지혜, 이지혜가 출연했다. 스페셜 MC로는 윌리엄과 벤틀리 아빠 샘 해밍턴이 함께했다. 이날 시청률은 5.8%로 시청률 동시간대 1위(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오은영은 “내가 의사인 것을 모르는 분들이 많다”며 “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과정을 수료하고, 그 후 소아청소년과를 다시 전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노규식, 이국종 등 매체를 통해 잘 알려진 의사들이 후배이자 제자라고 해 눈길을 모았다. ‘오은영에게 상담 받으려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저희 과 특성이 한 환자를 오래 봐야 한다. 하루에 볼 수 있는 환자가 적다"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공중화장실에서 문을 두드리며 상담 의뢰를 할지라도, 아이를 잘 키워보려는 부모님의 진심이 느껴진다고. 그는 “지방을 갈 때 중간에 고속도로 휴게소를 들리지 않냐. 그때 웅성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화장실에서 노크를 하고 상담을 한다"며 "입은 놀고 있지 않냐. 그 안에서 상담이 되기도 하는데 많이 알아봐야 하는 문제가 있으면 답을 못하기도 한다.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하는 거 같아 굉장히 기쁘다"고 흐뭇해했다.

또한 김구라를 ‘아빠의 정석’으로 특급 칭찬하며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살 수 있도록 독립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라고 공감을 부르는 어록을 선보였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오은영은 피부과 의사와 9년 열애 후 결혼했다. 결혼 생활 28년 차로 권태기 방지를 위해 하는 것으로 기념일 챙기기를 꼽았다. 그는 "달력에 큰 표시를 형광팬으로 한다. 남편은 손 편도도 잘 써준다. 내향적인데도 구구절절 사랑한다고 써준다. 주고 받으면서 하루가 행복하다. 그걸 경험삼아 서로 노력하는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오은영은 24살 아들을 두고 있는 엄마이기도 하다. 그는 “내가 잔소리를 싫어하는 사람이라 아들에게도 안 한다"며 "아들이 재수를 했다. 아이에게 선행교육을 안 시켜서 학원을 많이 안 보냈다. 아들이 어렸을 때 많이 시켰더라면 덜 힘들지 않았을까하는 마음은 좀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공부 철학에 대해 "공부는 열 가지 중 하나만 알아도 성취감이 높아진다. 근데 요즘엔 열 개 중 하나만 틀려도 뭐라 하지 않냐. 열심히 해도 실패감이 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오은영은 2008년 대장암을 선고받았던 당시를 이겨낸 ‘인간 오은영’의 이야기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오은영은 "의사들이 건강검진을 잘 안 받는다. 근데 모교 병원에서 동문을 위해 토요일에 건강검진을 받게 해준다더라. 복부 초음파를 받는데 담낭에 악성종양이 있었다"며 "악성 종양이면 6개월 살 수 있다더라. 바로 수술 날짜를 잡고 입원했다. 그 사이 나머지 검진결과가 나왔는데 대장암도 나왔다.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하고 수술실로 가는데 통곡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오은영은 죽음까지 생각해야 하는 좌절스러운 상황에서 모성애를 경험했다. 그는 “아들 이름을 목 놓아 부르며 들어갔다. 한 번 더 안아줄 걸 싶더라. 수술 끝나고 눈을 떴는데 담낭 종양은 양성이었다. 대장암도 초기여서 잘 해결이 됐다"며 "그 며칠이 죽음을 준비해야 했던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오은영은 노래방에 갔을 때 자신을 알아보는 직원이 있으면 얌전한 발라드를 부르는가 하면 ‘비포 애프터’ 흑역사가 무서워 다이어트 광고를 거절했던 인간미 가득한 토크로 웃음을 선사했다. ‘누구 없소?’를 개사해 부른 무대는 흥을 자아냈다.

송창의는 ‘투머치 토커’의 블랙홀 매력과 딸바보 토크로 웃음을 안겼다. 5살 딸인 하율과 놀아주려고 분홍드레스를 입고 인형 캐릭터로 변신했던 그는 “하율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자는 생각에서 도전했다”며 딸바보임을 드러냈다.

스튜디오에 깜짝 등장한 딸 하율 양은 깜찍함과 귀여운 매력으로 해피 바이러스를 전했다. 특히 아빠 송창의를 올라프에 비유한 하율 양은 그 이유를 묻자 “말이 많아서”라는 대답으로 대폭소를 안겼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동갑내기 이지혜와 김지혜는 서로가 '성형 원조'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지혜는 “(성형)수술은 고등학교 때 내가 먼저 했다”고 주장했고, 김지혜는 “개그로 성형사실을 먼저 오픈한 것은 나”라고 맞불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김지혜는 가슴 개그의 원조는 자신이라고 주장하며 “이 가슴이 없었다면 저(안영미의) 가슴도 없었다”고 자화자찬했고 ‘가슴 춤’ 개인기를 보유 중인 안영미는 “저의 어머니”라고 애정을 보였다.

유재석 아내 나경은이 육아 멘토라고 밝힌 이지혜는 딸 태리가 말문이 트이자 유재석의 딸 나은이의 이름을 가르쳐 유재석의 함박웃음을 자아냈다고. 이에 ‘재석 라인’을 위한 큰그림이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예능계 ‘스카이캐슬’을 보고 있는 것 같다”라는 반응을 불러 폭소를 안겼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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