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 "예기치 못한 논란"
"상상 속 용궁 이미지 표현"
"의도적으로 카피하지 않았다"
'조선팝 어게인' 이날치 무대에 등장한 왜색 배경/ 사진=KBS 캡처
'조선팝 어게인' 이날치 무대에 등장한 왜색 배경/ 사진=KBS 캡처


KBS 설 특집 '조선팝 어게인' 제작진이 왜색 짙은 무대 화면을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제작진은 18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일부 SNS에서 이날치 밴드 '여보나리' 무대 배경에 사용된 '용궁' 이미지가 일본식 성과 유사하다는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며 "예기치 못한 논란에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여보나리' 곡의 배경으로 '용궁'을 구상했고, 존재하지 않는 '용궁'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여러 레퍼런스와 애니메이션 등을 참고했다"며 "이런 과정을 거쳐 제작된 용궁 이미지는 상상 속의 용궁을 표현한 이미지로, 일본성을 의도적으로 카피하지는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불편함을 느끼신 시청자 분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또한 뛰어난 무대로 즐거움을 선사한 이날치 밴드에게도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불편함을 드리게 돼 미안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끝으로 제작진은 "해당 동영상을 삭제하고,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조선팝 어게인'에서는 밴드 이날치의 '여보나리' 공연 도중 무대 배경화면에 일본의 건축 양식을 빼닮은 그래픽이 등장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선 "해당 이미지는 일본의 성곽 건축 양식인 천수각"이라는 주장이 쏟아졌다.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를 비난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게재됐고, KBS는 해당 영상을 유튜브와 네이버 채널 등에서 비공개로 전환했다.

다음은 '조선팝 어게인' 제작진의 공식 입장 전문이다.

<조선팝어게인〉 ‘용궁’ 이미지, 일본성 유사 논란에 대한 제작진 입장

최근 일부 SNS에서 〈조선팝 어게인〉 이날치 밴드 <여보나리> 무대 배경에 사용된 ‘용궁’ 이미지가 일본식 성과 유사하다는 논란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우선, 저희 제작진은 무엇보다 〈조선팝 어게인〉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예기치 못한 논란에 안타까운 심정을 밝힙니다.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가 지난 3일 발표한 <여보나리>는 판소리 수궁가에서 못다한 내용을 풀어낸 곡으로 토끼의 간을 찾아 육지로 가는 별주부가 홀어머니와 아내에게 이별을 고하는 내용을 이날치 밴드만의 재기발랄함으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저희 제작진은 <여보나리>라는 곡의 배경으로 ‘용궁‘을 구상하였고, 존재하지 않는 ‘용궁’이라는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여러 레퍼런스와 애니메이션 등을 참고하여 시청자 분들이 보시기에 적합한 품질을 위해 고민을 거듭하였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제작된 용궁 이미지는 상상 속의 용궁을 표현한 이미지로, 일본성을 의도적으로 카피하지는 않았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그러나 불편함을 느끼신 시청자 분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뛰어난 무대로 즐거움을 선사한 이날치 밴드에게도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불편함을 드리게 되어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이에, 저희 제작진은 해당 동영상을 삭제하고,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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