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재 맞은 '김' 살리러 농벤져스 출격
"'김'의 환향" 집밥 황제 김의 화려한 변신
백종원, 특급 3종 김 레시피 공개
'맛남의 광장' 해남 편 / 사진제공=SBS
'맛남의 광장' 해남 편 / 사진제공=SBS
SBS ‘맛남의 광장’에서 김희철이 요알못 이미지에서 벗어나 백종원에게 레시피 제안까지 한다.

9일 밤 10시 방송되는 ‘맛남의 광장’에서 백종원, 양세형, 김희철, 김동준이 ‘고품질 물김’으로 알려져 있는 전라남도 해남을 방문해 김 어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해남은 전국 물김 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주산지로서, 이곳의 물김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색이 검고 윤기 있는 광택을 자랑한다. 그러나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김 작황이 좋지 않을뿐더러 지난해 태풍 피해로 김 양식장의 95%가 쓸려가 마을 전체에 막대한 손해를 입은 상황이다. 또한 현재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출길까지 막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위기에 빠진 김 어가를 돕기 위해 백종원과 김동준이 직접 나섰다. 어선을 타고 양식장에 도착한 두 사람은 복구가 안 된 처참한 현장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김 어민은 "시간이 흘렀는데도 아직 복구를 못한 이들도 있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이에 백종원은 "물김 요리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고, 시청자가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마트를 통한 소비촉진 계획에도 의욕을 내비쳤다. 실제로 어민들만의 별미인 ‘냉동 물김’은 오는 16일부터 이마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요리 연구 시간에 백종원은 집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다양한 물김 레시피를 공개했다. 백종원은 얼큰한 국물 맛이 일품인 ‘김 찌개’와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쫀득한 ‘김전’을 선보였다. 이를 맛본 멤버들은 "마른 김이 아닌 물김을 활용한 요리는 새로운 발견"이라며 연신 감탄했다.

백종원은 "양식장에서 만났던 김 어민이 물김 수확 후 따로 냉동해 보관하던 ‘냉동 물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메뉴 개발의 비화를 밝혔다. 이날 방송에는 아이들의 간식 겸 어른들의 맥주 안주로 안성맞춤인 ‘김부각’ 레시피도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지난주 ‘요알못’ 이미지 탈피에 성공해 백종원에게 레시피 조언까지 했던 김희철의 활약은 이번에도 계속됐다. 백종원에게 ‘김 찌개’에 밥이 아닌 소면을 넣어보자고 제안한 것. 김희철의 조언대로 소면을 넣은 ‘김 찌개’는 모두의 입맛을 저격했다. 늘 음식을 맛없게 먹어 모두의 질타를 받았던 김희철은 향상된 면치기 실력까지 보여 먹방 스승 백종원의 인정을 받기도 했다.

농어민들의 기(氣)를 살리기 위해 힘쓰는 농벤져스의 해남 김 살리기 프로젝트는 오는 9일 밤 10시 확인할 수 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