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정은지, 시크릿 전효성, 레인보우 재경(왼쪽부터)
에이핑크 정은지, 시크릿 전효성, 레인보우 재경(왼쪽부터)
에이핑크 정은지, 시크릿 전효성, 레인보우 재경(왼쪽부터)

걸그룹 멤버들이 무대가 아닌 안방극장에서 만났다.

에이핑크 정은지가 ‘트로트의 연인’ 주연을 꿰찼고, 시크린 전효성도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아 ‘고양이는 있다’에 발탁됐다. 레인보우 재경이 ‘신의 퀴즈4′로 정극 연기에 도전하면서 6월 안방극장에 걸그룹의 대결이 눈길을 끈다.

오는 23일 첫 방송하는 KBS2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극본 오선형, 연출 이재상)은 트로트를 경멸하는 스타 뮤지션 장준현과 트로트에 꿈과 희망이 모두 걸려있는 소녀가장 최춘희가 만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다양한 사건과 갈등 속에서 싹트는 두 사람의 사랑과 성장을 보여줄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로, ‘동안미녀’의 오선형 작가와 ‘달자의 봄’ ‘예쁜남자’의 이재상 PD가 호흡을 맞춘다.

정은지가 연기할 여주인공 최춘희는 아버지와 여동생을 부양하기 위해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는 실질적인 소녀가장으로 트로트 가수였던 엄마의 재능을 이어받은 인물이다. 정은지는 최춘희 역할로 지상파 드라마 첫 주연을 맡아 기대를 자극한다. 정은지는 tvN ‘응답하라1997′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 털털한 부산 소녀 성시원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감춰뒀던 연기력을 드러냈다. 정은지는 걸그룹 멤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데 대한 초반 우려의 시선을 불식시키며 당당히 신인 여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노희경 작가의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조인성의 죽은 첫사랑의 여동생 문희선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로 연기력을 재입증했다.

최근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지현우가 국내 최고의 스타 아티스트 장준현 역으로 정은지와 호흡을 맞춘다. 또 신성록(조근우 역), 이세영(박수인 역), 손호준(설태송 역), 윤주상(조희찬 역), 강남길(최명식 역), 김혜리(양주희 역), 김여진(방코치 역), 조덕현(김우갑 역) 등의 배우들이 출연해 신구 조화를 이룰 예정이다.

지난 4월 막을 내린 OCN ‘귀신보는 형사 처용’에서 발랄한 여고생 귀신 한나영으로 열연했던 전효성으 KBS1 일일드라마 ‘고양이는 있다’(극본 이은주, 연출 김원용)로 연기활동을 이어간다. 전효성의 지상파 드라마 첫 출연인데다 첫 악역 도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양이는 있다’는 인연으로 만난 두 남녀가 각자의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는 과정에서 그동안 몰랐던 가족 간의 숨겨진 비밀과 진실을 알게 되고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그린 드라마. 지난 2007년부터 드라마 ‘심청의 귀환’, ‘다 줄거야’, ‘삼생이’ 등 다수의 작품을 함께하며 최상의 호흡을 맞춰온 이은주 작가와 김원용 PD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최윤영이 수 년 전 사업실패로 인해 아버지를 잃고, 경제적 좌절로 꿈을 잃은 채 생계를 위해 사는 잡지사 기자 고양순으로, 현우가 양순이 구한 그 고양이를 쫓으며 양순의 인생을 다이나믹 로드로 안내하게 되는 염치웅으로 출연한다.

전효성은 여자주인공 고양순(최윤영)과 잡지사 원더우먼에서 함께 일하는 기자 한수리 역을 맡았다. 한수리는 귀여움을 받으며 귀하게 자라 약간의 공주병을 있는 인물. 잡지사의 에이스 고양순을 질투해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전효성은 전작 ‘처용’에서 비밀을 간직한 여고생 귀신으로 극 전반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전효성은 혼령이면서도 밝고 쾌할한 나영의 모습을 특유의 발랄함으로 소화해냈고, 죽음에 얽힌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서는 격정적인 감정을 무리없이 표현해내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전효성은 5일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OCN ‘처용’ 이후 지상파채널로 진출하게 돼 기쁘다”며 “많이 배우면서 촬영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고양순(최윤영)을 괴롭히는 한수리 역을 맡아 다소 욕을 먹을지도 모르지만, 각오는 했다. 역할에 몰입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레인보우 재경도 지난달 18일 방송을 시작한 OCN ‘신의 퀴즈4′를 통해 연기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012년 방송됐던 JTBC 단막극 ‘몬스터’에 출연한 적이 있지만 정극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의 퀴즈4′는 지난 2010년 국내 최초 메디컬 범죄수사극을 표방하며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로 호평을 얻은 ‘신의 퀴즈’의 네 번째 시즌. 한국대 법의관 사무소의 엘리트 의사들이 미궁에 빠진 의문의 죽음을 추적하고 희귀병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시즌1부터 ‘신의 퀴즈’를 이끌어 온 류덕환이 한국대 법의관 사무소의 천재 촉탁의 한진우 역할로 다시 한 번 ‘신퀴’ 열풍을 주도한다. 원년멤버 윤주희가 경찰청 특수수사계 여형사 강경희로 분해 한진우와 재회, 두 사람의 관계 변화도 주목되고 있다.

재경은 극 중 한국대 법의관 사무소 소장인 영실(박준면)이 직접 스카우트한 실력있는 연구관 임태경 역을 맡았다. 태경은 섹시 아이돌 걸그룹 출신이란 특이한 이력을 지닌 인물로 튀는 외모와 옷차림, 말투를 지녔지만 해부병리학과 약학에서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실력을 지녔다. 상대역 한시우 역할로 캐스팅 된 슈퍼주니어 동해와 로맨스를도 선보인다.

재경은 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신퀴’를 발판삼아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며 “앞으로 많은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KBS, DSP미디어,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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