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소통 3부-적과의 동침' 일 밤 11시 15분 발칙하고 발랄했다. “좌파 척결”을 기치 삼은 보수단체 '대한민국 어버이 연합'(이하 어버이 연합)과, 어버이 연합의 폭력성을 비판하며 만들어진 모임 '대한민국 자식 연합'(이하 자식 연합) 회원들을 한 자리에 모아 소통을 시도한 의 기획은 주제만으로도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방송은 한국 전쟁에서 살아남고 젊은 시절 중동에서 일하며 7남매를 길러낸 산업 역군이 나이 들어 상...
다섯 줄 요약 영애(김현숙)의 세 번째 사내연애가 시작됐다. 산호(김산호)와 연애를 하게 된 영애는 회사 사람들에게 이를 비밀로 하자고 당부하지만, 회식자리에서 술에 취한 영애가 산호에게 키스를 한다. 그러나 회사 사람들은 둘 사이를 의심하기는 커녕 영애가 산호를 성희롱 한 것이라며 놀리기 시작한다. 산호는 영애와의 연애를 공식적으로 말하고 싶지만, 회사 사람들이 영애의 사내연애담을 늘어놓는 것을 듣고 영애를 위해 밝히지 않기로 한다. Be...
4회 수-목 KBS2 오후 9시 55분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서 남녀 주인공이 얽히기 위해서는 반드시 오해와 착각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오해를 어떻게 만들어 가는가는 오해의 해소만큼이나 인물 간의 관계에 있어 중요한 문제다. 의 은재(이시영)가 일본까지 따라간 이유는 무열(이동욱)과 수영(황선희)이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고 오해했기 때문이다. 이 상황 자체는 오해로 인한 것이 맞다. 하지만 는 은재가 민폐로 보이거나 또 다른 오해를 불러올 가...
다섯 줄 요약 윙스에어 항공사에는 바람 잘 날 없다. 더 정확히 말하면 다진(구혜선)이 일으킨 문제가 끊이지 않는다. 다진은 윤성(지진희)과 함께 하는 비행에 지원(유선)이 매니저인 승무원팀이 탑승한다는 소식을 듣고 운행 거부를 선언한다. 승무원 전체는 다진의 행동에 보이콧을 선언해 윙스에어는 혼란에 빠진다. 한편 미주(클라라)는 어릴 적 자신을 화재로부터 구해준 사람이 윤성(지진희)임을 알고 반가워한다. Best or Worst Wors...
지난 6일 경기도 고양시 끝에 자리한 산골의 한 요양원. OCN (이하 )의 마지막 회 촬영 현장인 이곳은 오후 3시란 시각이 무색할 정도로 그늘 속 적막함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무슨 사건이라도 일어날 것 같아요.” 택시 기사가 남긴 말이 귓가에 울릴 때쯤, 두터운 방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든다. 차가운 공기 속 백도식 역의 김상호와 스태프들의 바쁜 준비 후 촬영이 시작됐지만 얼어붙은 현장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 “화면에 스태프 ...
4회 올리브 수-목 밤 10시 식욕은 왕성해지고 감성은 풍부해지는 새벽, 다음 날 아침이 되면 분명히 후회할까봐 입조심을 하게 되는 시간이다. 그러나 심야식당은 뭘 먹어도, 어떤 말을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다. 마스터는 메뉴에 없는 음식을 주문해도 척척 만들어주고, 손님들이 고민 상담을 해와도 조언을 해줄지언정 어떠한 판단도 개입시키지 않는다. 누군가에게는 그냥 버리게 되는 조림국물이 어떤 이에게는 밥 한 숟가락과 함께 맛있게 먹을 수 ...
3회 MBC 수-목 밤 9시 55분 “연우라… 참으로 예쁜 이름이구나.” 형선(정은표)으로부터 연우(김유정)의 이름을 전해들은 훤(여진구)은 그녀의 이름이 외모처럼 어여쁘다 여긴다. 예동을 소개 받은 대비 윤씨(김영애)도 “참으로 어여쁜 아이들이 아닙니까. 마치 궐 안에 꽃잎이 날아든 듯합니다”라며 흐뭇해한다. 염(임시완)을 일러 “절세가인”이라 칭하며 그 미모의 후광을 과장되게 CG 처리한 것이 생뚱맞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의 ...
75회 월-금 MBC 오후 7시 45분 (이하 )에서와 똑같이 중국집에서 자신을 도와주는 계상(윤계상)을 만난 세경(신세경)은 주어진 이틀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의 삶을 복기했다. 을 성실히 지켜봐 온 사람들이라면 모두 기억할 만한 장면들로 자기 자신을 패러디 한 세경은, 그 유명한 “멈췄으면 좋겠어요”의 주어까지 멀미로 바꾸며 유쾌하게 과거를 뛰어넘었다. 무엇보다 멀리서 보내온 세경의 마지막 편지는 의 결말이 상처로 남은 이들을 위해 뒤늦게 ...
다섯 줄 요약 '나름 1인자'들을 위한 개그판이 벌어졌다. “김용만이 MBC를 이끌 때 KBS를 이끌던” 지석진은 토크를 하며 본인의 가슴을 만지는 특이한 버릇을 밝혀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고 비호감과 영어 개그의 달인 김영철은 김구라와 대항해 밀리지 않는 개그감을 선보였다. 길고 긴 김영철의 문자에 보아의 대답은 '오키 오키' 뿐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한편 오랜만에 독설가로 돌아온 윤형빈은 '말하는 대로 송'을 통해 이경규에게 메시지를 남겼...
MBC 화 오후 12시 15분 최근 서울시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떠들썩한 논란은 우리 사회 인권감수성의 씁쓸한 현주소를 보여준다. 이런 현실에서 다문화감수성은 더 말할 것도 없다. 다문화 120만 시대에 들어섰지만 그 인권에 대한 논의나 인식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다. (이하 )은 다문화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몇 안 되는 방송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그동안 예능이나 교양프로그램에서 다문화를 다루는 방식은 한국 문화를 접하는 다문화인들의...
다섯 줄 요약 강기태(안재욱)가 제대로 꿈틀대기 시작했다. 빛나라 쇼단을 운영하게 된 강기태는 단원들을 무대에 세울 수 있는 나이트클럽을 수소문하지만, 세븐스타 노상택(안길강)의 방해로 쉽지가 않다. 그러다 세븐스타는 빅토리아 나이트클럽과의 재계약금을 올리기 위해 파업을 하고, 클럽의 실세인 송미진(이휘향)은 세븐스타 소속 가수 대신 강기태의 빛나라 쇼단을 무대에 세울 것을 지시한다. 기태가 처음 제 손으로 돈을 번 순간이다. Best�...
1회 SCREEN 밤 11시 20분 밀드레드 피어스(케이트 윈슬렛)라는 한 여성의 이야기인 는 지극히 사소한 사건에서 출발한다. 남편 버트(브라이언 F.오바이런)의 외도를 의심하던 밀드레드는 신경질적으로 굴고, 이로 인해 둘은 부부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어디서나 흔하게 다뤄지는 이혼이란 소재. 그러나 작품은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이런 균열이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뒤흔드는지 객관적이면서도 면밀한 시선으로 관찰한다. 남편의 굴레에서 ...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광평대군은 제가 3년 전 KBS 에서 했던 수양대군하고 거의 흡사한 캐릭터였어요. 역사적으로도 수양대군이나 광평대군 모두 문무에 출중한 인물이라는 것 외에 특별한 게 없었지만, 감독님은 자기를 믿으라고 하시더라고요. 아마도 3년 동안에 겪을 수 있었던 사람으로서의 성장을 믿어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뒤로는 야망을 품고 있었던 수양대군과는 다르게 정직한 충신 같은 광평대군의 캐릭터가 나올 수 있었죠.” “장태유 감독님...
“아, 좋다!” 사진촬영을 위해 놓인 의자에 몸을 깊게 묻은 서준영이 장소를 제대로 만났다는 듯 눈을 감고 미소를 띤다. 그제야 드라마의 빡빡한 촬영 스케줄에 시달렸던 그의 생체 리듬이 잠시 쉼표를 찍는다. 편안한 의자 하나만으로도 부드러운 미소가 절로 나올 정도로 서준영은 지난 한 해 유독 바빴다. 지난 해 영화 의 기태(이제훈)와 베키(박정민) 사이의 균열을 메우려다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만들지만 결국 기태를 '친구'로 인정하는 단 한 사...
3회 SBS 월-화 밤 9시 55분 샐러리맨의 삶이 팍팍한 이유는 일상의 얼굴을 한 전장에서 매일 크고 작은 전투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어딘가에 입사하여 샐러리맨이 되는 것만큼 그 자리를 보전하며 살아가는 것도 만만치 않다. 는 소설 의 틀을 빌려 이 같은 샐러리맨의 애환을 해학적으로 풀어낼 것으로 기대되었다. 하지만 3회까지 방송된 드라마는 '우리'의 이야기가 아닌 '그들'의 이야기로 흘러갈 우려를 품게 만든다. 현재 의 핵심 플롯은 신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