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NA, SBS Plus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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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솔사계' 9기 옥순과 남자 4호의 로맨스가 파국 행 직행열차를 탔다.

14일 방송한 ENA, SBS Plus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9기 옥순과 남자 4호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로맨스 공리주의로 극한 갈등을 빚는 모습이 그려졌다.

솔로민박 마지막 날, 일찌감치 잠에서 깬 9기 옥순은 11기 옥순에게 "난 내가 더 중요해. 뒤통수 때리고 싶진 않으니까, 남자 4호님한테 가서 얘기하려고"라며 '남자 9호를 최종 선택하겠다'고 한 자신의 발언을 취소할 뜻을 밝혔다. 14기 옥순 역시 자신을 0표로 내버려 둔 남자 1호에 대한 뒤끝으로 "이성에 대한 마음이 사라졌다. 나 이제 더 이상 선택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라고 7기 옥순에게 털어놨다. 14기 옥순의 마음을 알 리 없는 남자 1호는 "여자들 마음을 모르겠다. 타이밍이 계속 어긋나는 것 같아"라며 남자 2호에게 하소연했다.

일찍 꽃단장한 남자 3호는 마당으로 나와 9기 옥순이 출연했던 '나는 SOLO'를 시청했다. 그러다 9기 옥순이 등장하자 "밥이나 먹으러 갑시다"라고 데이트를 신청했다. 하지만 남자 4호는 "빨리 데이트 갈 사람들은 가라. 안 갈 사람 있으면, (최종 선택까지) 2시간 남았으니까 바비큐 돌리면 딱 좋은데"라고 또 단체 타임을 제안했다. 이에 심기가 불편해진 9기 옥순은 "어떻게 할 거야?”라고 하더니 "나랑 커피 마시러 갈 사람, 손 들어주세요"라면서 남자 4호에게 슬쩍 시그널을 줬다. 그러나 남자 4호는 "외로워?"라며 웃었고, 남자 3호가 번쩍 손을 들었다. 결국 9기 옥순은 남자 3호와 커피 데이트에 나섰고, 그 뒤를 이어 남자 1호가 14기 옥순을, 11기 옥순이 남자 4호를 콕 찍어서 데이트했다.
/사진=ENA, SBS Plus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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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3호와 카페에 간 9기 옥순은 "7기 옥순님이랑 얘기 안 해? 최종 선택한다고 했잖아"라고 남자 3호의 속내를 떠봤다. 남자 3호는 "바뀌었어"라고 쿨하게 답했다. 9기 옥순은 "심플한 게 좋다. 남자 4호님은 '짝' 출신인데 '나는 SOLO' 남자 같아"라고 여기저기 플러팅을 날리는 남자 4호를 디스했다. 남자 3호는 "(짝에서) 뒤 기수라서 그래"라고 받아쳐 3 MC 데프콘-조현아-경리를 빵 터지게 했다. 데이트 후, 남자 3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감히 제가 사귀겠다는 마음도 잘 들지 않는다. 저랑 괜히 사귀어서 시간 낭비할 필요 있나. 그래도 제 마음은 한번 표현하고 싶다"고 9기 옥순을 향한 진지한 마음을 드러냈다.

14기 옥순은 남자 1호와 카페로 향하며 "어제 일에 대해서 아직 의문이 풀리지 않았다"라고 전날 9기 옥순을 선택했던 남자 1호의 속마음을 물어봤다. 남자 1호는 "방송 인터뷰를 보면 속 시원해질 것"이라면서 즉답을 회피했다. 이어 그는 "14기 옥순님과 공통점을 만들어보고 싶다"라며 커피를 전혀 먹지 않는 성향이지만 14기 옥순과 같은 커피를 주문해 "노력 중"이라는 것을 어필했다. 또한 남자 4호는 "(14기 옥순님이) 남자 4호와 너무 재밌게 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아닌 저 둘이 커플이 되는 게 맞나? 사랑하니까 보내준다 그런 식의 생각이"라고 고백했다.

14기 옥순은 "개그 코드가 웃겨서 그런 건데, 친구 같은 느낌이다. 남자 1호님과의 대화가 더 설렌다"라고 화답했다. 남자 1호는 "나랑 얘기할 때는 4호한테처럼 환하게 안 웃어주니까"라고 투덜댔다. 14기 옥순은 "웃긴 타입은 아니시니까. 근데 전 재밌는 남자를 이상형으로 꼽은 적이 없다"라고 말해 남자 1호를 안도하게 했다. 화기애애한 대화를 마치고 일어서려던 중, 남자 1호는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몰려오는 민망함에 남자 1호는 "나 부축해줘"라며 14기 옥순에게 자연스럽게 기댔고, 14기 옥순은 "킹콩이 쓰러지는 것 같았다"라며 크게 웃었다. 이후에도 남자 1호는 14기 옥순에게 계속 어깨동무하며 "아메리카노 마시고 취했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남자 3호, 남자 1호와 각각 데이트를 마친 9기 옥순, 14기 옥순은 방에서 최종 선택을 앞둔 마음을 공유했다. 9기 옥순은 "(남자 4호님이) 나한테 직진하는 거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여자를 너무 좋아하는 태도를 보이면 안 되지 않나? 오늘 아침에도 '나랑 커피 마시러 갈 사람'이라고 얘기했는데도 가만히 있었다"라고 토로했다. 그때 7기 옥순이 방으로 들어왔고, "저보고는 (남자 4호님이) 14기 옥순님한테 관심 있다는 듯이 말했는데 어제저녁에"라고 전해 9기 옥순을 분노케 했다. 9기 옥순은 "누가 마음이 있다면 헷갈리게 하지 않는 거다. 한번 경험해서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진 않다. 난 3호님한테 갈 거다"라고 선언했다.

뒤늦게 남자 4호와의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온 11기 옥순은 "아까 남자 4호님 울었어. 립밤을 발라줬는데 갑자기"라고 말했다. 9기 옥순은 "우는 남자 너무 싫다"라며 얼굴을 찌푸렸다. 14기 옥순은 "9기 옥순 얘기도 했냐?"라고 물었고, 11기 옥순은 "자긴 흘리고 다닌 게 아니라 표현했다고 하는데?"라고 남자 4호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9기 옥순은 "난 지금 네 앞에서 울었다는 얘기를 듣고 더 아닌 것 같은데?"라며 극히 분노했고, 11기 옥순은 "싸우지 말고 선택을 안 하면 돼"라고 말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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