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사 분석 시리즈》- 큐브엔터
한경텐아시아는 국내 주요 엔터사가 처한 현실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를 현장의 이야기를 통해 전합니다. 추석 기간 한경텐아시아의 <엔터사 분석 시리즈>를 만나보세요.
그룹 (여자)아이들의 인기가 세계적으로 오르면서 이들은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최고 강점으로 거듭났다. 달리 말하면, 현재 (여자)아이들은 소속사에 '대체 불가능한 유일한 자원'이 됐다. 향후 큐브엔터테인먼트가 그 유일한 무기를 잃을 리스크도 분명 존재한다. 이러한 한계를 이겨내기 위해 그룹 나우어데이즈의 '한방'이 절실한 상황이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성장세를 이어왔다. 매출의 절대적 액수가 엔터 4사만큼 거대하지는 않지만, 지난해 기준 1년간 매출액·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17.93%, 122.63%에 달했다.
매년 매출액도 영업이익도 증가하고 있다. 김태현 한국IR협의회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추정 매출액은 1793억원으로 전년 매출액 1423억원 대비 26%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분기 (여자)아이들이 월드투어를 돌며 수익을 창출해내고 있는 만큼, 금융권 관계자들은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여자)아이들은 이번 월드투어를 통해 세계 14개 도시를 돌며 22회차에 걸쳐 20만명 이상 관객을 모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진행된 월드투어 실 모객 수인 13만명의 약 두 배에 해당한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러한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수익성이 이어질 수 있을지 의문을 갖고 있다. (여자)아이들이 사실상 단독 수익모델인데다, 재계약 시즌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멤버 전소연의 '11월 계약 종료' 퍼포먼스 이후 대중을 비롯한 투자자들은 전체 멤버들의 재계약 시즌이 다가온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멤버들이 각기 다른 소속사로 흩어져 향후 활동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지, 그래서 큐브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우려가 생겨났다.
(여자)아이들의 계약 종료 및 재계약 검토 시기가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지난 8월 5일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하루 20% 가량 하락했다. 이러한 주가 하락은 (여자)아이들의 월드투어 소식 등으로 2주만에 회복됐다. 지금까지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꾸준히 새로운 그룹을 내세워 수익모델 세대를 교체해왔다. 2012년 그룹 비투비를 론칭하며 2016년 계약 만료한 그룹 비스트와 포미닛의 자리를 뒤이었고, 2018년 비투비의 재계약 시즌을 앞두고 (여자)아이들이 세상에 나왔다. 그리고 2025년 (여자)아이들 재계약 시즌을 앞두고 지난 4월 그룹 나우어데이즈가 데뷔했다. 나우어데이즈가 미래에 (여자)아이들만큼의 수익성을 내길 기대해야 하는 상황인 것.
(여자)아이들이 데뷔와 동시에 대중의 주목을 받았던 만큼, 나우어데이즈가 선배 그룹의 그림자를 벗어나기란 쉽지는 않아 보인다.
나우어데이즈의 데뷔 앨범 초동 성적은 4만장이다. (여자)아이들 데뷔 앨범과 비교했을 때 약 두배 가량 높은 성적이다. 그러나 데뷔 당시 (여자)아이들과는 달리 대중성이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나우어데이즈는 데뷔 싱글 타이틀곡 'OoWee'(우위)로 4월 9일 데뷔 일주일 만에 1위 후보에 올랐고, 두 번째 싱글 'Why Not?'(와이 낫)으로 멜론 HOT100 차트 30일 기준 86위에 오르며 호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데뷔 앨범으로 음악방송 1위부터 멜론 TOP100차트까지 오른 (여자)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다. 나우어데이즈의 완만한 성장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또한, 큐브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의 팬들은 (여자)아이들의 계보를 이을 '자생돌'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 나우어데이즈의 멤버가 작사에 참여하는 등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고는 있지만, 전소연과 같이 앨범 제작에 전반 참여를 할 만한 기미는 보이지 않아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최대 강점이자 최대 리스크는 (여자)아이들이다. 그 강점과 리스크를 분배할 새로운 아티스트가 절실하다. 만약 나우어데이즈가 (여자)아이들을 대체할 정도로 성장하는 데에 실패한다면,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 양산 선순환 고리가 깨질 위험도 존재한다. 이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이들은 지난 7월 새로운 걸그룹 오디션을 열고 연습생을 모집했다. 해당 오디션으로 탄생할 걸그룹과 나우어데이즈는 큐브엔터테인먼트로서 반드시 살려야 할 절실한 기회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한경텐아시아는 국내 주요 엔터사가 처한 현실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를 현장의 이야기를 통해 전합니다. 추석 기간 한경텐아시아의 <엔터사 분석 시리즈>를 만나보세요.
그룹 (여자)아이들의 인기가 세계적으로 오르면서 이들은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최고 강점으로 거듭났다. 달리 말하면, 현재 (여자)아이들은 소속사에 '대체 불가능한 유일한 자원'이 됐다. 향후 큐브엔터테인먼트가 그 유일한 무기를 잃을 리스크도 분명 존재한다. 이러한 한계를 이겨내기 위해 그룹 나우어데이즈의 '한방'이 절실한 상황이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성장세를 이어왔다. 매출의 절대적 액수가 엔터 4사만큼 거대하지는 않지만, 지난해 기준 1년간 매출액·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17.93%, 122.63%에 달했다.
매년 매출액도 영업이익도 증가하고 있다. 김태현 한국IR협의회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추정 매출액은 1793억원으로 전년 매출액 1423억원 대비 26%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분기 (여자)아이들이 월드투어를 돌며 수익을 창출해내고 있는 만큼, 금융권 관계자들은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여자)아이들은 이번 월드투어를 통해 세계 14개 도시를 돌며 22회차에 걸쳐 20만명 이상 관객을 모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진행된 월드투어 실 모객 수인 13만명의 약 두 배에 해당한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러한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수익성이 이어질 수 있을지 의문을 갖고 있다. (여자)아이들이 사실상 단독 수익모델인데다, 재계약 시즌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멤버 전소연의 '11월 계약 종료' 퍼포먼스 이후 대중을 비롯한 투자자들은 전체 멤버들의 재계약 시즌이 다가온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멤버들이 각기 다른 소속사로 흩어져 향후 활동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지, 그래서 큐브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우려가 생겨났다.
(여자)아이들의 계약 종료 및 재계약 검토 시기가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지난 8월 5일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하루 20% 가량 하락했다. 이러한 주가 하락은 (여자)아이들의 월드투어 소식 등으로 2주만에 회복됐다. 지금까지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꾸준히 새로운 그룹을 내세워 수익모델 세대를 교체해왔다. 2012년 그룹 비투비를 론칭하며 2016년 계약 만료한 그룹 비스트와 포미닛의 자리를 뒤이었고, 2018년 비투비의 재계약 시즌을 앞두고 (여자)아이들이 세상에 나왔다. 그리고 2025년 (여자)아이들 재계약 시즌을 앞두고 지난 4월 그룹 나우어데이즈가 데뷔했다. 나우어데이즈가 미래에 (여자)아이들만큼의 수익성을 내길 기대해야 하는 상황인 것.
(여자)아이들이 데뷔와 동시에 대중의 주목을 받았던 만큼, 나우어데이즈가 선배 그룹의 그림자를 벗어나기란 쉽지는 않아 보인다.
나우어데이즈의 데뷔 앨범 초동 성적은 4만장이다. (여자)아이들 데뷔 앨범과 비교했을 때 약 두배 가량 높은 성적이다. 그러나 데뷔 당시 (여자)아이들과는 달리 대중성이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나우어데이즈는 데뷔 싱글 타이틀곡 'OoWee'(우위)로 4월 9일 데뷔 일주일 만에 1위 후보에 올랐고, 두 번째 싱글 'Why Not?'(와이 낫)으로 멜론 HOT100 차트 30일 기준 86위에 오르며 호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데뷔 앨범으로 음악방송 1위부터 멜론 TOP100차트까지 오른 (여자)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다. 나우어데이즈의 완만한 성장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또한, 큐브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의 팬들은 (여자)아이들의 계보를 이을 '자생돌'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 나우어데이즈의 멤버가 작사에 참여하는 등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고는 있지만, 전소연과 같이 앨범 제작에 전반 참여를 할 만한 기미는 보이지 않아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최대 강점이자 최대 리스크는 (여자)아이들이다. 그 강점과 리스크를 분배할 새로운 아티스트가 절실하다. 만약 나우어데이즈가 (여자)아이들을 대체할 정도로 성장하는 데에 실패한다면,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 양산 선순환 고리가 깨질 위험도 존재한다. 이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이들은 지난 7월 새로운 걸그룹 오디션을 열고 연습생을 모집했다. 해당 오디션으로 탄생할 걸그룹과 나우어데이즈는 큐브엔터테인먼트로서 반드시 살려야 할 절실한 기회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