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의 유명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 송환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방사장에 출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8일 에버랜드의 유튜브 채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TV'에는 '전지적 할부지 시점' 영상이 게재됐다. 이 시리즈에는 '판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가 직접 찍은 판다들의 일상이 담겨 있다.
이날 영상에서는 지난 3일 에버랜드 손님들과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누는 푸바오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 사육사는 출근하기 전 대나무를 먹고 있는 푸바오에게 "오늘이 손님들 만나는 마지막 날이다. 오늘 손님들한테 인사 많이 많이 해라. 그 동안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 많이 하자. 할아버지도 푸바오 대신 인사해줄 것"이라며 푸바오의 마지막을 실감하게 만들었디.
강 사육사는 "방사장에 유채가 많이 피었더라. 유채 많이 보고 머릿속에 가슴속에 차곡차곡 기억해두라"고 말했다. 그는 방사장으로 향하는 푸바오의 뒷모습을 향해 "오늘 마지막 날이다. 잘 갔다 와라. 예쁜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그동안 감사했다고 인사도 해라"며 응원했다.
강 사육사는 방사장에서 손님들을 마주하고 있는 푸바오에게 "어젯밤에 네가 들어간 다음에 지금 네가 있는 거기 할아버지가 앉아봤다"며 말을 건넸다. 이어 그는 "거기 앉아서 푸바오가 여기서 뭘 보고 있었을까 생각했다"며 "푸바오가 올라가던 나무들, 푸바오가 건너던 플레이봉 할아버지가 다 건너봤거든. 거기에 푸바오가 안 나올 거라고 생각하니까 울컥하더라"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해맑게 손에 대나무를 쥔 푸바오를 향해 "푸바오를 여기서 계속 본다면 할아버지는 좋겠지만, 푸바오는 가야 하니까. 할아버지가 푸바오 미워서 보내는 게 아니니까 잘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애틋함을 더했다.
강 사육사는 오후 5시가 되고 푸바오의 마지막 식사에 대해 "방사장에서의 마지막 식사다. 이 식사를 마치고 나면 내실로 들어가면서 푸바오는 다시 여기 나올 일이 없어진다. 오늘 들어가면 검역실로 들어가서 생활하게 된다"며 앞으로의 생활을 예고했다.
한편, SNS에서 퇴근길 팬들 앞에 보인 강 사육사의 눈물이 영상으로 공개돼 화제가 됐다. 그는 이것과 관련해 유튜브 영상에서 "많은 사람이 집에 가지 않고 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우리 푸바오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큰지 느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8일 에버랜드의 유튜브 채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TV'에는 '전지적 할부지 시점' 영상이 게재됐다. 이 시리즈에는 '판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가 직접 찍은 판다들의 일상이 담겨 있다.
이날 영상에서는 지난 3일 에버랜드 손님들과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누는 푸바오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 사육사는 출근하기 전 대나무를 먹고 있는 푸바오에게 "오늘이 손님들 만나는 마지막 날이다. 오늘 손님들한테 인사 많이 많이 해라. 그 동안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 많이 하자. 할아버지도 푸바오 대신 인사해줄 것"이라며 푸바오의 마지막을 실감하게 만들었디.
강 사육사는 "방사장에 유채가 많이 피었더라. 유채 많이 보고 머릿속에 가슴속에 차곡차곡 기억해두라"고 말했다. 그는 방사장으로 향하는 푸바오의 뒷모습을 향해 "오늘 마지막 날이다. 잘 갔다 와라. 예쁜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그동안 감사했다고 인사도 해라"며 응원했다.
강 사육사는 방사장에서 손님들을 마주하고 있는 푸바오에게 "어젯밤에 네가 들어간 다음에 지금 네가 있는 거기 할아버지가 앉아봤다"며 말을 건넸다. 이어 그는 "거기 앉아서 푸바오가 여기서 뭘 보고 있었을까 생각했다"며 "푸바오가 올라가던 나무들, 푸바오가 건너던 플레이봉 할아버지가 다 건너봤거든. 거기에 푸바오가 안 나올 거라고 생각하니까 울컥하더라"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해맑게 손에 대나무를 쥔 푸바오를 향해 "푸바오를 여기서 계속 본다면 할아버지는 좋겠지만, 푸바오는 가야 하니까. 할아버지가 푸바오 미워서 보내는 게 아니니까 잘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애틋함을 더했다.
강 사육사는 오후 5시가 되고 푸바오의 마지막 식사에 대해 "방사장에서의 마지막 식사다. 이 식사를 마치고 나면 내실로 들어가면서 푸바오는 다시 여기 나올 일이 없어진다. 오늘 들어가면 검역실로 들어가서 생활하게 된다"며 앞으로의 생활을 예고했다.
한편, SNS에서 퇴근길 팬들 앞에 보인 강 사육사의 눈물이 영상으로 공개돼 화제가 됐다. 그는 이것과 관련해 유튜브 영상에서 "많은 사람이 집에 가지 않고 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우리 푸바오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큰지 느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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