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쳐
사진 =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쳐
배우 유태오가 무명 시절 스토리를 공개했다.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유태오가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태오는 아내 니키리와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유태오는 "독일 식당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데 잠깐 쉬러 나왔는데 귀여운 여자가 보였다. 폼을 잡고 벽에 등을 기대고 안 보는 척을 했다. 딱 쳐다봤는데, 계속 아내가 쳐다보고 있었다. 피하지도 않고 쳐다보길래 '뭐지?' 생각하다가 안 보일 때까지 쳐다보고 헤어졌다"라고 첫 만남을 공개했다.

이어 그는 "두 시간 뒤에 식당 앞에 와서 보고 있더라고요. 외국 분이랑 같이 들어오더라고요.
같이 바 앉아서 수다 떨고 얘기하기 시작했다. 일행이 화장실을 간 사이에 일 끝나고 '오늘 저희 집에 오실래요?' 아내가 처음 만난 날 질러버린 거죠. 알고 보니 더 이상 싱글남 아닐 수도 있고 모르잖아요. 그 자리에서 질러버렸다. 제가 아내에게 '빨리 얘기하라고 외우겠다고 주소를' 말했다"라고 얘기했다.

유태오는 첫 만남에 아내와 해 뜰 때까지 영화 얘기만 했다고 밝혔다. 유재석이 "빨리 성공해야겠다는 조바심은 없었냐"라고 묻자 유태오는 "통장에 0원도 떠 본 적이 있었다. 니키의 작업들로 잘 메꿀 수는 있었는데, 제가 그때 너무 미안해서 '영원히 나는 못 버는 배우일 수도 있어'라고 했는데 아내는 '당연하지. 여보가 힘들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지만 우리 열심히 하자고 얘기해 줬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하며 유태오는 "제가 한참 돈 못 벌었을 때, 장을 보러 갔는데 마트에 산더미처럼 쌓여있던 신발들이 있었다. 거기에서 신발들을 고르면서 보다가 내려놓고. 2만 원이 아까워서. 맛있는 포도를 들었다가 내려놓는 모습들이 생각난다. 당시 아내에게 너무 미안했다. 다시는 그렇게 안 되게 만들려고 정말 열심히 할 거예요"라고 얘기하며 눈물을 흘렸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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