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이 양규와 김숙흥의 게릴라 전투로 안방극장에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지난 6일 방송된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 15회에서는 귀주 협곡을 통해 철군을 시작한 거란군에 맞서 기습 공격을 성공시킨 양규(지승현 분)와 김숙흥(주연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15회 시청률은 10.2%(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할 뿐만 아니라 동시간대 방송된 주말 드라마 중 1위에 등극했다. 특히 소배압이 거란군에게 철군을 명하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11.4%(전국 기준)까지 치솟으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날 다시 몽진에 나선 현종(김동준 분)은 원정(이시아 분)을 외가 고을로 보내며 생이별을 맞았다. 더 이상 죄 없는 백성들을 희생시킬 수 없다며 평복으로 환복까지 한 현종은 험난한 산과 강을 넘어 공주로 향했다. 몽진 행렬을 맞이한 공주 절도사 김은부(조승연 분)는 현종과 대신들을 자신의 관아로 안내했다.
현종을 처음 본 원성(하승리 분)은 모친에게 황제의 등용을 받아 아버지 김은부의 뜻을 펼치게 하고 싶다며 침소에 들여보내 달라고 말했다. 원성은 또 현종에게 옷을 지어주겠다며 “집안에 귀한 손님이 찾아오면 집주인이 그의 딸을 내어준다고 하였사옵니다”라고 부디 신하의 정성을 생각해 자신을 받아달라고 청했다.
하지만 원성은 현종이 분노하며 당장 김은부를 데려오라 하자 무릎을 꿇고 눈물을 쏟았다. 그녀는 제 아비만은 벌하지 말아 달라면서 늘 고려를 바꾸고 싶어 하는 충신이라 말하며 성정을 모욕하는 큰 죄를 지었다고 사죄했다.
그런가 하면 소배압(김준배 분)은 진군을 명하는 야율융서(김혁 분)에게 뜻을 따를 수 없다며 반기를 들었다. 그는 “거란의 황제는 일생 동안 전쟁을 치러야 하는 분이다. 다시 기회가 올 것이옵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이 고려를 굴복시킬 것이옵니다”라며 다시 한 번 철군을 권했다.
야율융서는 고민 끝에 철군을 결심, 약탈품과 포로들을 챙기고 개경을 불태우라 명했다. 소배압은 강감찬(최수종 분)과 그의 처를 은닉했던 창고에 그대로 숨겨둔 채 개경을 떠났다. 집으로 돌아온 강감찬의 아내(윤복인 분)는 의식을 잃은 채 가느다란 신음만 내뱉는 남편을 보며 흐느꼈다.
때마침 강감찬을 찾으러 온 강민첨(이철민 분)과 조자기(박장호 분)는 눈을 뜬 강감찬에게 거란군이 계획대로 귀주로 향하고 있으며, 양규가 연일 공격을 퍼붓고 있다고 전했다. 강감찬은 몸도 가누기 힘든 와중에도 황제를 어서 개경으로 모셔오라 말했다.
거란군이 귀주를 통해 철군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양규는 거란의 선발군이 협곡을 지나가자 효시를 날리며 공격을 시작,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양규의 공격 신호에 맞춰 김숙흥과 군사들은 일제히 거란군을 향해 화살을 발사하는 등 맹공을 펼쳤다.
양규의 급습으로 1만의 선봉군이 모두 전멸했다는 비보를 접한 야율융서와 소배압은 고려군 수만이 귀주벌판으로 나가는 길목을 틀어막고 진을 구축했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한순간에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된 두 사람은 거란군, 포로들과 함께 산자락을 넘기로 했다.
군사들과 함께 전의를 다지던 양규는 “이것이 적을 공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놈들이 이 산자락을 벗어나기 전에 포로들을 모두 구해야 한다. 그리고 한 놈의 적이라도 더 베어야 한다”며 선두로 나섰다.
거란군에게 붙잡힌 고려 포로들이 산비탈을 지나가자, 숲에 숨어 있던 양규와 김숙흥은 몸을 일으킨 뒤 화살을 쏟아부어 보는 이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특히 고려의 세 부대가 번갈아 공격을 퍼부으며 거란군을 처단하고, 거란으로 끌려가는 포로들을 구하는 장면은 극강의 스릴을 안겼다.
방송 말미, 거란을 농락한 고려에 극노한 야율융서가 양규의 목을 베고 압록강을 건너겠다며 고려군을 속일 덫을 놓으라 명하는 ‘반격 엔딩’은 앞으로 펼쳐질 고려와 거란의 처절한 사투를 암시,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치솟게 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지난 6일 방송된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 15회에서는 귀주 협곡을 통해 철군을 시작한 거란군에 맞서 기습 공격을 성공시킨 양규(지승현 분)와 김숙흥(주연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15회 시청률은 10.2%(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할 뿐만 아니라 동시간대 방송된 주말 드라마 중 1위에 등극했다. 특히 소배압이 거란군에게 철군을 명하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11.4%(전국 기준)까지 치솟으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날 다시 몽진에 나선 현종(김동준 분)은 원정(이시아 분)을 외가 고을로 보내며 생이별을 맞았다. 더 이상 죄 없는 백성들을 희생시킬 수 없다며 평복으로 환복까지 한 현종은 험난한 산과 강을 넘어 공주로 향했다. 몽진 행렬을 맞이한 공주 절도사 김은부(조승연 분)는 현종과 대신들을 자신의 관아로 안내했다.
현종을 처음 본 원성(하승리 분)은 모친에게 황제의 등용을 받아 아버지 김은부의 뜻을 펼치게 하고 싶다며 침소에 들여보내 달라고 말했다. 원성은 또 현종에게 옷을 지어주겠다며 “집안에 귀한 손님이 찾아오면 집주인이 그의 딸을 내어준다고 하였사옵니다”라고 부디 신하의 정성을 생각해 자신을 받아달라고 청했다.
하지만 원성은 현종이 분노하며 당장 김은부를 데려오라 하자 무릎을 꿇고 눈물을 쏟았다. 그녀는 제 아비만은 벌하지 말아 달라면서 늘 고려를 바꾸고 싶어 하는 충신이라 말하며 성정을 모욕하는 큰 죄를 지었다고 사죄했다.
그런가 하면 소배압(김준배 분)은 진군을 명하는 야율융서(김혁 분)에게 뜻을 따를 수 없다며 반기를 들었다. 그는 “거란의 황제는 일생 동안 전쟁을 치러야 하는 분이다. 다시 기회가 올 것이옵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이 고려를 굴복시킬 것이옵니다”라며 다시 한 번 철군을 권했다.
야율융서는 고민 끝에 철군을 결심, 약탈품과 포로들을 챙기고 개경을 불태우라 명했다. 소배압은 강감찬(최수종 분)과 그의 처를 은닉했던 창고에 그대로 숨겨둔 채 개경을 떠났다. 집으로 돌아온 강감찬의 아내(윤복인 분)는 의식을 잃은 채 가느다란 신음만 내뱉는 남편을 보며 흐느꼈다.
때마침 강감찬을 찾으러 온 강민첨(이철민 분)과 조자기(박장호 분)는 눈을 뜬 강감찬에게 거란군이 계획대로 귀주로 향하고 있으며, 양규가 연일 공격을 퍼붓고 있다고 전했다. 강감찬은 몸도 가누기 힘든 와중에도 황제를 어서 개경으로 모셔오라 말했다.
거란군이 귀주를 통해 철군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양규는 거란의 선발군이 협곡을 지나가자 효시를 날리며 공격을 시작,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양규의 공격 신호에 맞춰 김숙흥과 군사들은 일제히 거란군을 향해 화살을 발사하는 등 맹공을 펼쳤다.
양규의 급습으로 1만의 선봉군이 모두 전멸했다는 비보를 접한 야율융서와 소배압은 고려군 수만이 귀주벌판으로 나가는 길목을 틀어막고 진을 구축했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한순간에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된 두 사람은 거란군, 포로들과 함께 산자락을 넘기로 했다.
군사들과 함께 전의를 다지던 양규는 “이것이 적을 공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놈들이 이 산자락을 벗어나기 전에 포로들을 모두 구해야 한다. 그리고 한 놈의 적이라도 더 베어야 한다”며 선두로 나섰다.
거란군에게 붙잡힌 고려 포로들이 산비탈을 지나가자, 숲에 숨어 있던 양규와 김숙흥은 몸을 일으킨 뒤 화살을 쏟아부어 보는 이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특히 고려의 세 부대가 번갈아 공격을 퍼부으며 거란군을 처단하고, 거란으로 끌려가는 포로들을 구하는 장면은 극강의 스릴을 안겼다.
방송 말미, 거란을 농락한 고려에 극노한 야율융서가 양규의 목을 베고 압록강을 건너겠다며 고려군을 속일 덫을 놓으라 명하는 ‘반격 엔딩’은 앞으로 펼쳐질 고려와 거란의 처절한 사투를 암시,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치솟게 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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