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마주친, 그대'(사진=방송 화면 캡처)
'어쩌다 마주친, 그대'(사진=방송 화면 캡처)

이원정이 순순히 살인을 시인했다.


23일 방영된 KBS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는 주영(정가희 분)과 경애(홍나현 분)이 살해된 채 발견됐고 희섭(이원정 분)은 살인을 시인했다.


이날 윤해준(김동욱 분)과 백윤영(진기주 분)은 희섭의 집으로 향했고 그의 옷장에서 피묻은 옷을 발견했다.


희섭은 "뭘 어떻게 알고 왔는지 모르겠는디 이거 내 꺼에요. 다 내가 한 짓이라고"라고 말했다. 일전에 희섭은 미숙을 만났고 미숙은 파란 모자를 꺼내며 "버릴 거면 제대로 버렸어야지. 바보 같이 이게 뭐냐?"라며 "넌 누군가를 지키고 싶고 난 누군가를 버리고 싶은데. 잘하면 우리가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다. 다 알아. 네 형이 한 짓"이라고 알듯 말듯한 소리를 늘어놨다.


윤해준은 희섭을 설득하며 "십분 뒤면 네 작은아버지가 널 체포하러 올거다"라고 경고했고 순산 백윤영은 순간 희섭의 모습과 현실세계에서 봤던 아빠의 모습이 겹쳐지며 분노와 원망의 감정을 느꼈다.

백올윤영은 현실세계에서도 다 체념한 듯 자신의 아빠가 "다 내가 한 짓이야"라고 했던 모습을 떠렸고 '나는 누구고, 여긴 어디인 걸까요? 이토록 긴 시간을 건너온 내게 당신은 고작 이런 말을 들려줘야 했을까요? 모든 것이 비로소 선명해집니다. 나에게 당신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할 수 없는, 아닌 이해하고 싶지 않은 한심한 인간이였다는 것을'이라며 증오했다.

순간 희섭은 환청을 들은 듯 두 귀를 막았고 윤해준은 "이건 네 인생 전부가 네 인생 전부가 바뀌는 거야. 괜한 거짓말 하는 거면"이라고 설득했지만 희섭은 끝까지 고가족의집을 부리며 "내가 제일 잘 안다. 두 사람 괜히 휘말리고 싶지 않으면 가라"라고 매몰차게 말했다. 이때 작은 아버지인 형사 동식은 희섭을 바라보며 "내가 들은 게 전부 사실이냐?"라고 물었고 희섭의 손에 수갑을 채웠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